[아시아타임즈=임서아 기자] "삼성전자는 과거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병으로 고통 받은 직원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은 23일 오전 열린 삼성전자와 반올림의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과문을 낭독했다.
이날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된 중재안을 조건없이 수용해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보상 업무는 중재 판정에서 정한대로 반올림과의 합의에 따라 제 3의 독립 기관인 '법무법인 지평'에 위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중재안에서 정한 지원보상안과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이 정하시는 세부 사항에 따라 지금부터 2028년에 이르기까지 보상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새롭게 구성되는 지원보상위원회를 통해 보상 결정을 받은 분들에게도 사과문을 보내 위로의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과문]
10여년 동안 저희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사회적 합의라는 방식으로 해결을 이끌어 주신 김지형 조정위원장님과 백도명, 정강자 위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성심껏 논의에 참여해 주신 반올림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 받으셨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일찍 부터 성심껏 보살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아픔을 충분히 배려하고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과거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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