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1~2인 가구의 증가로 반조리 식품인 ‘밀키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식품업계 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정간편식(HMR)의 한 종류인 밀키트는 신선하고 간편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제품 내에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가 모두 갖춰져 있어 제품에 적혀있는 레시피 그대로 조리하면 쉽게 하나의 요리가 탄생한다.
신선 재료가 포함돼 있는 밀키트는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각 기업들은 유통 과정에 있어 차별점을 두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16년 '닥터키친' '프레시지' 등 스타트 기업들이 먼저 선보였다. 이후 2016년 7월 동원홈푸드가 '셀프조리'를 선보였고, 다음해에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GS리테일 '심플리쿡'이 차례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이 밀키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외에 롯데마트 ‘요리하다’, 이마트 피코크 등 채널 자체 브랜드로도 밀키트를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밀키트 브랜드 ‘쿡킷’을 론칭해 올해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 1000억원 규모로 매출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밀키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올해 11월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밀키트 센터를 건설한다. CJ계열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CJ프레시웨이가 ‘쿡킷’의 식재료 공급, CJ대한통운이 새벽배송을 전담한다.
한국야쿠르트는 ‘프레시 매니저’가 직접 ‘밀키트’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렸던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탄탄한 자체 유통망을 구축했다. 지난 2017년 9월 선보인 ‘잇츠온 밀키트’는 론칭 1년 만에 정기 배송고객 5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밀키트 매출은 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 넘게 성장했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2월 밀키트 브랜드 '맘스키트'를 론칭하며 밀키트 사업 강화에 나섰다. '안동치즈찜닭' '일본식탄탄멘' '차돌밀푀유나베' 등 외식 메뉴 위주로 개발해 총 8종을 판매하고 있다. 소금, 설탕, 고춧가루 등 조미료의 함량을 낮춰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을 타깃층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이마트가 자체 식품브랜드인 피코크를 통해 10개월 간의 기획기간을 거쳐 ‘피코크 밀키트’를 론칭했다. 지난 10일부터 전국 105개 점포 및 온라인몰을 통해 본격 판매에 나섰다.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밀푀유 나베·훈제오리 월남쌈 등 총 6종으로 출시했다. 피코크 밀키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으로, 2024년에는 연매출 500억원 규모 서브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밀키트 시장은 1·2인 가구의 증가로 대표되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해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밀키트 시장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대 규모로 예상되고, 향후 5년 내 70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함을 내세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건강을 생각해 신선한 재료로 맛있는 집밥을 직접 만들어 먹고자 하는 니즈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반영해 조리가 간편하면서도 신선한 재료를 내세운 밀키트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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