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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오로지 발명을 위한 발명이 아니라 현존하는 기술과 프로세스를 이용해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야말로 발명이죠” “지뢰 때문에 마음껏 뛰어다니지 못하는 캄보디아인들에게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를 주고 싶었죠”
캄보디아는 제2차 세계대전(1939~45년), 인도차이나 전쟁(1946~54년), 베트남 전쟁(1960~75년), 급진좌익 무장단체 크메르 루주 정권, 캄보디아-태국 국경 분쟁 등 다수의 갈등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면서 지뢰가 매설된 지역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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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캄보디아 북서부 'K5' 벨트는 서울 면적의 약 7배로 최소 600~700만 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 1979년 이후 캄보디아 지뢰 사망자는 약 6만4000명으로 집계됐고, 현재까지 절반 정도의 지뢰를 제거했음에도 여전히 1000만여 개가 더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뢰 사망자 중 절반은 어린 아이들이었다.
미국 온라인매체 OZY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출생 ‘디마인 로보틱스’ 창업가 리차드 임(25세)은 지난 1997년 8살이던 당시 밭을 갈던 숙모가 지뢰를 밟아 사망하는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자신의 가족부터 무고한 시민들까지 지뢰 때문에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거나 항상 불안감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모습을 본 리차드 임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지뢰제거로봇’을 개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더 나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신념 덕분에 13살 캐나다로 넘어가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워털루 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대학교 마지막 학기 ‘디마인 로보틱스’를 프로젝트로 시작해 지난 2017년 고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창업 활동에 들어갔다.
임은 “캐나다에 처음 건너갔을 때 캄보디아와 달리 어린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오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며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자유를 캄보디아인들도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지뢰제거로봇’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로봇이 인간보다 지뢰제거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지뢰제거작업을 할 경우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고, 많은 사람들은 위험요소가 큰 지뢰제거작업을 꺼리기 때문에 전문가가 충분히 공급되기 어렵다. 여기에 보통 전문가들은 지뢰 탐지견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므로 탐지견 교육에도 비용이 소모되고, 캄보디아처럼 날씨가 더운 국가에서는 무거운 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이동하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 지뢰제거작업은 인명피해 위험이 존재한다. 실제로 지뢰 5000개가 제거될 때마다 평균 사망자 1명, 부상자 2명이 발생한다. 하지만 원격조정이 가능한 로봇을 활용한다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
임은 “캄보디아처럼 날씨가 무덥고 숲과 산지가 많은 국가는 특수한 지리적 환경 때문에 지뢰제거작업이 어려울 수 있다”며 “그리고 최근 드론 기술이 발달해 지뢰 탐지는 한결 쉬워졌지만 드론이 지뢰를 제거할 순 없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론으로 지뢰를 탐지해 일정 구역의 접근을 금지할 순 있겠지만 지뢰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해당 지역은 평생 농작지로 이용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가 창업한 ‘디마인 로보틱스’는 로봇 모델 2개를 시험운영하고 있다. 하나는 땅을 파서 지뢰를 걷어내는 방식으로 지뢰를 제거하고, 다른 하나는 지뢰의 기폭장치만 제거한다. 이는 300m 밖에서 원격조종이 가능하고, 5분 안에 지뢰를 제거할 수 있다. 무게는 600㎏ 정도에 개당 가격은 5만 달러다. ‘디마인 로보틱스’는 내년 캄보디아 주변국가 수출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수출시장을 확대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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