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뽀송 19L, 인증 정격 제습용량은 '21L'
용량 낮춰 홍보…위닉스 "오차범위 고려한 것"
올해도 '겸손 마케팅'…6월께 신모델 나올 듯
[아시아타임즈=임재덕 기자] 위닉스가 그간 19리터(ℓ)로 홍보해 온 인버터 제습기의 제습용량(에너지효율 인증 기준)이 사실 이보다 더 높은 21리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제습기는 같은 가격이라면 용량이 높을수록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그 배경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23일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효율 인증 현황을 보면, 위닉스가 지난해 선보인 '위닉스뽀송 19L 인버터(모델명 DXJM193-IWK)' 제습기의 정격 제습능력은 21리터다. 최대 경쟁사로 떠오른 LG전자의 2020년형 휘센 제습기 20리터(모델명 DQ200PSAA·20.2리터)보다도 0.8리터 높다.
위닉스의 최소 용량 제품인 위닉스뽀송 10리터(DXTM100-IWK) 역시 인증 정보에는 11.1리터로 표기돼 있다. 즉 더 높은 제습용량을 내세울 수 있음에도, 낮춰 홍보한 셈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제습능력을 테스트하는 기관마다 결과값에 오차범위가 있다"면서 "소비자 혼란을 피하고자 최소치인 19리터로 홍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닉스는 올해도 이같은 '겸손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위닉스는 오는 6월께 2021년형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새해 벽두부터 출시 절차에 한창이다. 회사의 대표 효자상품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가하기 위함이다. 실제 위닉스는 올해 들어서만 총 18종(이날 기준)의 제습기 신제품의 에너지효율 인증을 받았다.
라인업은 제습용량 기준 10·16·17리터의 일반 모델과 19리터의 인버터 제품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에너지효율 등급은 10리터만 3등급, 나머지 제품은 모두 1등급을 받아 전기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올해 대표제품은 19리터 인버터 제품이다. 지난해 모델보다 외형과 색상을 더욱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에너지효율 인증을 마친 제품의 사진을 종합하면, 최상위 버전 외관에는 엠보싱(오목볼록한 모양)이 적용된다. 바람을 내뿜는 내부는 파스텔톤이 적용된다. 지난해 모델의 경우 외관은 매끈한 형태에 흰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백색(白色) 가전이었다. 위닉스 관계자는 "올해 신모델은 보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닉스는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 수년째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를 비롯해 신일전자, 코웨이 등이 이 시장에 진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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