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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4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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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레터] 우리카드, '우리프렌드'…패널 발대식 개최

■ 우리카드, '우리프렌드'…고객 패널 발대식 개최 우리카드가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고객패널 '우리프렌드'의 비대면 발대식을 개최했다. 해당 패널은 외국인, 고령자 등 다양한 금융 취약계층과 20~60대 사이 다양한 고객군에서 선발한 우리카드 회원 열 명으로 구성됐다. 해당 패널은 간담회를 통해 우리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평가와 아이디어 제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다는 방침이다. ■ 삼성카드, '엔비디아 GTC 2021' 참여 삼성카드가 해외 유명 반도체 설계 업체 엔비디아(Nvidia)가 주관하는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2021' 참여사로 선정됐다. 해당 컨퍼런스는 주요 개발자와 연구원, 기업 임원들이 참여해 AI,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터 등 디지털 관련 트렌드와 정보를 공유한다. 삼성카드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 AI(인공지능) 마케팅 체계 구축'을 주제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 신한카드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 이번엔 제주에서 신한카드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손잡고 제주 지역 농어민들에게 직거래 판로를 열어주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13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한다. 신한카드는 제주농협의 '귤로장생' 카라향 등 다양한 상품을 방송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라이브 커머스는 유튜브 등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에서 진행되는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상품을 광고·판매하는 방송이다. ■ 비씨카드, 페이북에 '추천 카드 서비스' 론칭 비씨카드가 운영중인 금융플랫폼 '페이북'에 카드 발급 신청 서비스를 론칭했다. 페이북을 통해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언택트 △기업은행의 데일리위드, 일상의기쁨 △수협은행의 찐(Zzin)카드를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 추천받아 실제 발급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24만원 캐시백(추천카드 전체 발급 기준)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드디어 나왔다…'무신사 현대카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지난해 무신사와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파트너십 협약'을 맺은 현대카드가 '무신사 현대카드'를 공개했다. 12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날 현대카드는 무신사 현대카드를 공개하고 무신사 정체성과 패션 등을 재해석한 플레이트 디자인 8종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양사의 브랜딩과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결합해 만든 PLCC 상품으로, 신세대의 소비 성향을 분석해 필요한 할인을 제공한다. 무신사가 운영중인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결제액이 5%가 청구할인된다. 무신사스토어 할인은 무신사가 제공한 쿠폰과 중복 이용이 가능하고, 외부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를 전용포인트 '무신사 적립금'으로 쌓아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해당 상품 출시를 기념해 현대카드는 고객 대상 이벤트에도 나선다. 올 연말까지 무신사스토어에서 2만1000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만원을 즉시 할인해준다. 오는 25일까지 5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도 '에어조던 1 레트로 하이 트래비스 스캇', '나이키 SB 덩크 로우 프로 시카고' 등 한정판 스니커즈 신발을 증정한다. 현대카드는 앞서 지난해 9월 무신사와 PLCC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상품을 착수해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반년 간 연구와 브랜딩을 결합해 만든 신세대 감성에 맞는 패션 PLCC 상품"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시대엔 필요없다"…카드사들이 정리하는 이것은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카드사들이 사옥, 영업점 등 대면 공간 축소에 나서고 있다. 카드 판매가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변화하면서 이전처럼 많은 지점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해 11월 수원에 소재했던 사옥을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체 오션에 매각했다. 앞서 같은 해 9월에는 울산에 있던 사옥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옥 매각 사유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영업채널이 재조명받으면서 사옥을 소유할 필요성이 떨어졌다"며 "영업채널 이동에 따른 매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7년 12월 기준 영업점을 포함해 총 107곳의 지점을 소유했었지만, 지난해 12월 단 32곳으로 줄였다. 상당한 지점을 통폐합한 셈이다. 현대카드 외에 지점을 대거 통폐합한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같은 기간 40곳에 이르던 지점을 여덟 곳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이 분석한 지난해 주요 카드사 여덟 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영업점은 206곳으로 지난 2017년(320곳) 대비 34.4% 감소했다. 이중 국내 영업점은 같은 기간 302곳에서 192곳으로 36.4% 감소했다. 카드사들이 지점을 줄이는 이유는 비대면 영업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전처럼 모집인들이 직접 대면으로 카드를 신청 받으러 다닐 필요가 적어지면서 사옥 등 지점을 유지할 필요성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모집인에 대해 '1사 전속 시스템', 이른바 '교차 판매(Cross Selling)'를 제한한 게 지점 통폐합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전에는 교차 판매로 더 많은 모집인과 지점을 설립하는 게 영업전략이었다. 단 지금은 모집인들을 줄이며 더욱 비대면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점 매각을 통해 실적 개선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카드는 전년에 비해 45.9% 증가한 24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카드는 전년대비 174.4% 늘어난 15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는 비대면으로의 영업전략 변화로 지점 감축이 더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단 전업계 카드사의 경우 금융지주계와는 달리 점진적인 감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현대카드를 제외한 전업계 카드사들은 점진적으로 지점을 줄이는 모양새다. 삼성카드의 지점수는 지난 2017년 22곳에서 지난해 20곳으로 두 곳 감축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지난 2017년 18곳이던 지점이 지난해 23곳으로 오히려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제대로 대면 채널을 통한 영업에 나서지 못하면서 지점도 비용대비 효율성이 떨어진 부분이 있다"며 "향후 비대면이 일반화되면 지점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PLCC가 던진 질문…상생의 가치란?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카드업계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잇따라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에 진출하고 있다.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원조' 현대카드가 PLCC의 가치에 대해 지적했다. 제휴와 수익성 제고 등 외적 효과보다 상품을 제휴사와 '함께 운영한다'는 상생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 하반기 네이버와 PLCC에 나선다. 지난해 PLCC를 협약했던 무신사와는 이달 중 관련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PLCC란 카드사와 제휴사가 서로 협력해 기획, 설계, 운영, 마케팅 등 신용카드 개발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함께 추진하는 상품이다. 제휴카드와 달리 PLCC는 비용과 권한 분담도 함께 나누는 카드상품이다. PLCC는 다수의 브랜드와도 협약할 수 있는 제휴카드와는 달리 '회사 대 회사' 방식의 계약으로 제휴 브랜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주요 타깃이다. 결제산업이 포화되면서 혜택, 상품 중심의 카드에서 탈피해 브랜드에 초점을 맞춘 상품인 셈이다. 최근 PLCC는 여러 카드사들이 뛰어들며 도전하고 있다. 상품을 고안했던 현대카드 외에도 국민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도 차례대로 PLCC를 준비하면서 관련 시장에 기대가 큰 모습이다. 그 과정에서 경쟁이 점쳐지는 것도 사실이다. 카드사들이 각자 내부적으로 PLCC 관련 전담 부서를 확충하거나 정비하면서 점차 외부에서 제휴사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9년 11번가와 함께 PLCC를 내놨고, 지난달 30일에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메리어트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국민카드는 카페 브랜드 '커피빈'과 손잡고 올해 중 PLCC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카카오와 손잡고 관련 상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반면 이 과정에서 적잖은 카드사들은 PLCC를 제휴카드와 혼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비용 분담만 목적해 카드사는 해당 브랜드의 고객을 타깃으로, 제휴사도 카드를 통한 편한 결제 채널 확보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PLCC의 개념이 회사에서 파생돼 모호한 부분이 있다"며 "PLCC는 제휴카드가 아니다. 제휴카드와는 질적으로 다른 개념"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가 설명하는 PLCC는 '공동 카드'다. 만들어낼 상품에서부터 제휴사와 함께 고민해 그 브랜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 특화된 상품을 만든다는 게 현대카드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제휴카드는 상품을 만들고 나면 그 상품을 계속 유지하며 머물게 되지만, PLCC는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하고 운영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하다면 복수의 상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출시한 이후 어떤 혜택이 필요하다거나, 필요해진 상황에서 새롭게 상품을 내놓으며 지속적인 관계를 쌓는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PLCC의 본질은 결국 제휴사와 협력관계 구축으로 얼마나 지속가능한 관계를 쌓느냐가 핵심"이라며 "PLCC 비용을 카드사가 일방적으로 부담한다는 등 '대가 교환(Deal)'의 성격이 있는 상품은 PLCC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최근에도 M포인트를 통해 카드사, 가맹점, 고객이 상생 가능한 결제 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근 연달아 '브랜딩(Branding)'과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을 강조하는 것도 PLCC 등 '실험'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PLCC의 개념을 다른 카드사도 이해한 상태에서 접근해야 좀 더 효과적이고 고객 친화적인 상품이 탄생한다"며 "제휴카드의 일종으로만 해석할 문제는 아니고, 어째서 PLCC가 대안으로 떠올랐는지 물음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빅테크로 '기울어진 운동장'…금융 공정은 있는가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들이 규제 혜택 아래 상당한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존 금융권이 수익에서도 '기울어진 운동장'이 나타날지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면서, 정작 빅테크와 금융권간 규제가 공평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 집계한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난해 순이익은 548억원이었다. 네이버에서 분사한 지난 2019년에는 459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11~12월 1541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8% 늘었다. 지난 2019년 매출이 11월 네이버에서 분사한 뒤 두 달간 실적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성장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성장에 우려를 표하는 곳은 카드사들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주된 수익원은 가맹점 결제 수수료인데, 해당 수수료에는 상한선이 규제돼 있지 않다. 이는 카드사 등 금융권이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의 규제를 받는 반면, 네이버 등 빅테크사들은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의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법에는 수수료에 대한 상한선 등 규제가 있지만 전금법에는 관련 규제가 없다. 카드업계는 빅테크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법제도 사이 규제 불평등에 대한 지적을 꾸준히 제기했다. 빅테크가 금융업에 진출하게 되면 전금법만 적용받는 빅테크 때문에 기존 금융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 등 빅테크가 출현하던 시기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지적이 이뤄졌었다"며 "카드사만 해도 가맹점 수수료에 있어서 일일이 당국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빅테크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빅테크가 수수료 사업 뿐 아니라 간편결제에 속속 진출하며 카드 결제사업을 점차 넘보는 모양새가 되면서 카드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커진 모습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후불결제 서비스를 승인받아 이달 중 후불결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지금 시작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으로 수수료 비율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다. 당국은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소상공인의 사정 때문에 수수료를 추가적으로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최대 2.3%다. 연매출에 맞춰 3억원 미만 영세사업자는 0.8%, 30억원 이상시 2.3%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가맹점에 1.5~2.8%의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수수료에 대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총 1조1210억원의 수수료를 거둔 바 있다고 집계한 바 있다. 결국 당국의 규제 인식 차이가 카드사와 빅테크 간의 수수료 차이를 불러온 것이다. 과도한 수수료를 물고 있는 빅테크 대신 카드업계에만 수수료를 조정해서는 소상공인 지원의 효과도 적고, 공정한 경쟁도 불가능하다는 게 카드업계의 입장이다. 카드업계를 비롯한 금융권은 금융당국이 '빅테크 지원'이라는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빅테크에 대해 혜택을 베풀어주는 환경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은 필연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에서도 공정성을 강조한 게 당국인데, 정작 당국의 핀테크 우위 태도가 변화하지 않았다"며 "빅테크는 여전히 전금법으로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고 있고, 금융권은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으로 추가적인 규제가 가해졌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당국의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문제를 좀 더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빅테크의 경우 자발적으로 사업을 구상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존 금융권에서 사업 아이템을 받아서 판매대리점과 같은 형태로 중개하는 경우도 있다"며 "결국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는 당국이 빅테크 지원 우선의 인식보다는 진짜 공정한 경쟁으로 가기 위한 규제 일원화와 같은 제도적 부분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햇살론 카드, 신용부실 부담 키울라"…카드사 '난색'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금융당국과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햇살론 카드'가 당초 취지와 다르게 저신용자 '신용 리스크'만 더 늘릴 수 있어 카드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햇살론17' 등 서민금융상품의 실적도 좋지 않은데 여건이 부족한 대상에게 신용한도를 무리하게 책정하면 부실 채무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당국과 서금원은 저신용자, 저소득층 등 기존 카드 발급이 어려운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신용카드 상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신용카드 발급에 제한이 큰 저신용자에 대한 금융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이는 신용취약계층의 금융상품 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한 차원이다. 현행 제도상 신용점수 680점 이하의 저신용자는 카드, 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데 건전한 소비로 스스로의 신용회복을 이끄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점이다. 카드사들은 해당 상품 추진에 취지는 이해하지만 우려가 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저신용자에 대한 무리한 신용한도 책정으로 부실한 여신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저신용 서민들을 돕게 위한 측면에서는 의의가 있는 상품이라는 생각"이라면서도 "현재 서민금융상품의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규정에서도 벗어나는 최저신용자 신용한도 부여로 연체 부실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연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은 지난 2019년 출시한 햇살론17의 대위변제율이 지난해 11월까지 5% 넘게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햇살론17이란 최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최고 연 17.9%의 이율로 1400만원까지 서금원에서 보증을 서주는 대출상품이다. 대위변제율은 채무자의 이자 미지급이나 원금상환불능과 같은 문제 발생시 보증금을 채권자(금융기관)에 대신 변제하고 채권 권리를 얻는 걸 의미한다. 즉 대위변제율이 5%라는 건 서금원이 100만원을 대출해주면 5만원을 떼이고 대신 돈을 갚아줘야 했다는 것이다. 금융권은 지난해까지 이뤄진 햇살론17 대출을 비롯해 서민금융상품의 대위변재율이 10% 이상으로 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저신용자가 많아져 공공기관에까지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저신용자에 대한 카드 발급 제한은 제도에서 규정한 사항이라는 점도 있다. 여신금융협회가 관리하는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 부여에 관한 모범규준'에서 규정한 카드 발급 허용대상은 최저 신용등급 기준 6등급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제24조에도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이는 무리한 카드 발급으로 부실채권 양산을 막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당국과 서금원이 최저신용자에 대한 금융 확대에만 집중해 햇살론 카드를 섣부르게 시작한 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결국 결제사업도 신용과 직결된 사업인데, 연체 등 신용 리스크가 큰 저신용자에게 월 200만원 안팎의 신용한도를 제공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국도 유흥주점 등 해당 상품의 결제 제한업종을 설정해 신용 문제를 관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카드사들은 신용한도가 책정되지 않는 대상에게 한도를 책정할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을 거듭할 전망이다. 다른 관계자는 "결제사업도 신용사업의 일종인 이상, 햇살론 카드는 신용을 기반으로 한 카드 결제사업의 근간을 뒤흔들수 있다"며 "세부 규정을 우선 파악해야겠지만, 현재 당국 계획대로라면 최저신용자에 대한 리스크 관리 때문에 전체 고객들에 대한 이벤트나 혜택 등이 줄어드는 등 전체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포스트 코로나' 준비완료…카드사, 스포츠·문화행사 '기지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카드업계가 올초부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스포츠·뮤지컬 등 외부 대면 행사를 서서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추진하지 못했던 대면 행사를 추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기에 대비하겠다는 모습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스포츠와 뮤지컬 등 부문에 대한 행사나 이벤트를 점차 늘리고 있다. 해당 이벤트들은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무산된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점차 빈도수를 늘리고 있다. 우선 비씨카드는 남·여 프로골프 선수 다섯 명으로 구성된 '비씨카드 골프단'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 앞서 비씨카드는 골프단 소속 프로골프 선수 네 명을 신규 후원하는 계약도 맺었다. 우리카드는 이날까지 소속 배구단의 정규리그 우승을 응원하는 고객들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집관(집에서 관람) 응원' 이벤트를 열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우리카드를 10만원 이상 이용하거나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LG 올레드 TV, 신세계 모바일상품권 5만원, 치킨 교환권 등의 경품을 제공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비씨카드는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위키드(Wicked)'에 대한 티켓 이벤트에 나선 바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 '티켓 원 플러스 원(1+1) 행사'를 가진 바 있고, 국민카드도 지난달과 오는 7일 예정된 공연에 대해 선착순 200명에게 1+1 이벤트를 실시했다. 비씨카드도 지역별 날짜를 지정해 서울과 부산 등 공연을 페이북으로 예매하면 10%의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옥션, 11번가 등 예매처에서 비씨카드로 티켓을 예매하면 5%의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올해부터 카드사들이 스포츠와 문화공연 부문 이벤트를 늘리는 이유는 올해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스포츠와 문화 공연사업이 인원 제한으로 큰 타격을 받으면서 연례적으로 추진했던 대면 행사들을 추진하지 못했다. 카드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이 뮤지컬이나 비인기 스포츠를 후원하는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사회공헌의 기회가 되서다. 야구, 축구와 같은 인기 스포츠에 투자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스포츠, 뮤지컬 등의 행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수익 일부를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향후 백신 접종에 따라 점차 대면 이벤트 활성화에도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비대면으로의 변화를 이끌긴 했지만, 현재는 상황적 이유로 대면 이벤트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라서 향후 코로나19 문제가 해결되면 적극적 마케팅 일환으로 대면 행사를 준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구단 발대식이나 뮤지컬 티켓 할인과 같은 이벤트나 행사들은 코로나19 이전 주기적으로 열었었는데, 코로나19 이후 행사를 찾기 어려웠던 면이 있다"며 "마케팅 측면에서도 대면 이벤트를 포기하기 어려운 만큼 포스트 코로나가 시작되면 대면 행사 사례도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개인 신용판매 3위 껑충…2위 경쟁 본격화되나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와 M포인트, 경영 철학으로 이미지를 구축한 현대카드가 개인 신용판매(신판) 부문에서 국민카드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점차 상위권 카드사와의 격차를 좁히면서 '2위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 집계한 주요 카드사 일곱 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지난해 법인을 제회한 순수 개인 신판 부문에서 현대카드가 17.69%를 차지해 17.34%를 보인 국민카드를 넘어섰다. 해당 수치에서 업계 1위 신한카드는 22.30%를 차지했고, 삼성카드가 18.58%로 2위라는 걸 감안하면 현대카드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 현대카드가 그동안 PLCC, M포인트 등 상품·혜택으로 무장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개인 신판 부문에서 성과를 가져왔다. 그동안 현대카드는 대한항공, 배달의민족, 무신사, 쏘카, 코스트코 등 다양한 기업들과 손잡고 PLCC 상품을 제작해 소비자 이목을 끌었다. M포인트의 적립 방식을 개선해 카드사, 소비자, 가맹점 모두 윈윈하는 동시에 더 많은 포인트 적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순위 경쟁은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단 현재 2위권과 중하위권의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아 당분간 순위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카드사 시장점유율은 2위 경쟁이 한창이다. 삼성카드가 17.93%의 점유율로 2위, 국민카드가 17.66%로 3위, 현대카드가 17.33%로 4위다. 2위와 4위가 고작 0.6% 차이에 불과하다. 지난해 현대카드가 점유율을 1.02%포인트 끌어올린 걸 감안하면 2위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다다른 것이다. 국민카드도 지난해 1분기 카드사별 신판 점유율에서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 바 있었다. 그해 2분기에 바로 삼성카드에 추격당했지만 카드사 순위권 변화 사례로 주목받았다. 5위부터 분류되는 중소형사 경쟁도 심화된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 등 스테디셀러 상품과 회원 유치로 롯데카드를 제치고 구매전용카드 제외 신판 점유율 5위에 올라선 바 있다. 롯데카드는 4분기 9.19%의 점유율로 5위를 수복했다. 다른 관계자는 "10~20%를 넘나드는 대형사와 5~10% 사이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소형사 사이에서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대형사 간, 혹은 중소형사 간에 고객 유치, 연이은 이벤트, 카드 신상품 등 마케팅 전략에서 자리가 넘어갈 가능성은 크다"고 언급했다.

[카드 레터] 롯데카드의 '로카 광고', 금상 탔다

■ 롯데카드의 '로카 광고', 금상 탔다 브랜드 '로카(LOCA)'의 주요 혜택과 서비스를 간결하게 담아낸 롯데카드의 광고 '카드에 미친 사람들'이 한국광고학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광고상'에서 온라인·모바일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해당 광고는 로카에서 제공하는 혜택과 아이덴티티를 다섯 명의 캐릭터로 표현하고, 영화와 흡사한 연출 기법으로 흥미를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 농협카드, 언택트 '고객행복헌장 선포식' 개최 농협카드가 29일 제4회 카드고객행복센터 '고객행복헌장 선포식'을 언택트로 개최했다.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800명의 농협카드 고객상담사는 고객행복헌장을 선언하고 고객 만족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향후 농협카드는 감정노동으로 인한 상담사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코자 심리치료센터 등이 연계된 '감성케어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하나카드, '교육비·공과금 납부 이벤트' 진행 하나카드가 가계소비 부담을 줄이고 알뜰소비 고객을 위한 '공과금 납부 관련 이벤트'를 오는 6월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사이 하나카드로 교육비, 급식비 등 학교 납입금을 자동이체 신청하고 납부한 고객은 5000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오는 7월까지는 아파트 관리비, 가스·전기세, 4대보험료 등 여섯 개 공과금을 자동이체시 각 항목에 맞춰 6000원씩 총 3만60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파격 택한 최원석…실적·신사업 '두마리 토끼' 잡나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최원석 비씨카드 신임 대표가 취임부터 '티셔츠와 청바지'라는 파격적 모습을 취했다. 신임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걸 인정하고 우선 직원들과 소통하며 '적응기'를 헤쳐나가겠다는 것이다. 29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최 신임 대표는 이날 취임식 대신 임직원과 '토크 콘서트(Talk Concert)'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25일 비씨카드는 당시 최 대표 내정자를 대표로 공식 선임했다. 토크 콘서트는 최 대표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추장스러운' 공식 취임식 대신 직원들과 바로 소통하고 싶다는 신임 대표의 의향이 반영됐다. 파격으로 향후 소통과 실적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실제 최 대표에게 걸린 '무게과 기대'는 적지 않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순이익 697억원으로 전년(1154억원)대비 39.6% 줄었다. '구원투수'로 투입된 최 대표는 실적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케이뱅크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점이 숙제다. 최 대표가 공식 취임식 대신 임직원들과의 토크 콘서트를 연 건 이런 짐과 기대가 동시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대표로서 '열린 자세'를 견지하는 동시에 지금은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 대표는 앞서 비씨카드에서 6년 간 사외이사를 지낸 경험이 있다"며 "올해부터 다시 실적을 올리기 위해 우선 전체 직원들과 '오픈 마인드(Open Mind)'로 협력하자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실제 최 대표는 토크 콘서트에서 가벼운 주제부터 '외부에서 바라본 비씨카드 평가', '향후 사업추진 계획', '조직 문화 개선' 등의 주제도 함께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앞으로 비씨카드 직원은 '심플 앤 이지(Simple & Easy)'의 자세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이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듯, 우리도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최 대표가 취임 이전 사외이사로 회사에 공헌한 게 많고, 카드업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새로운 서비스와 투자도 준비하는 등 회사 변화를 이끌 리더로서 소양과 철학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카드 발급·실적 '정체'…잠재부실 등 건전성 관리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위축에 카드 발급과 실적이 모두 정체했다. 금융당국은 카드사 잠재부실이 누적됐을 가능성도 고려해 지난달 발표한 '유동성 리스크 강화방안'에 맞춰 카드사 건전성을 관리할 방침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1373만장으로 전년(1억1097만장)에 비해 276만장(2.5%) 늘었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5.6%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둔화된 것이다. 단 온라인을 통한 신규 카드 모집 비중은 2018년 17%, 2019년 24%, 2020년 37%로 지속 늘어났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77조3000억원으로 전년(874조7000억원)대비 2조6000억원(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중 신용카드 이용액이 705조3000억원으로 전년(701조원)에 비해 4조3000억원(0.6%) 증가했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172조원으로 전년(173조7000억원)에 비해 1조7000억원(1.0%) 감소했다. 카드를 통한 대출도 성장세가 낮아졌다. 지난해 기준 카드론(장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잔액은 41조9000억원으로 전년(40조원)과 비교해 1조9000억원(4.7%) 증가했다. 2018년 5.0%, 2019년 5.4% 각각 전년보다 성장이 둔화된 것이다. 지난해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5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14.3%) 감소해 약세가 뚜렷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은 35조4000억원으로 3조원(9.2%) 늘었다. 이는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현금서비스를 축소한 영향이다. 소비자도 현금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카드론을 이용한 것이다. 지난해 전업카드사 여덟 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연체율은 1.29%로 전년(1.43%)에 비해 0.14%포인트 개선됐다. 신용판매 연체율은 0.64%로 전년(0.74%)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카드대출 연체율은 전년(3.15%)에 비해 0.36%포인트 개선된 2.89%였다. 지난해 기준 카드사들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3%로 전년말과 동일했다. 레버리지 배율은 4.9배로 전년(4.8배)에 비해 0.1배 상승했다.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이익 총합은 2조26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801억원(23.1%) 늘었다. 총수익은 전년에 비해 36억원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총비용을 3838억원 아낀 덕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감소하며 제휴사지급수수료가 2406억원 감소했고, 대면모집 위축에 따른 모집비용도 1187억원 감소해 총비용을 크게 절약한 셈이다. 대손충당금(1793억원) 적립 후 당기순이익 총합은 1조8471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 수익은 감소하는 가운데 비용 절감으로 최종 순이익은 올라갔다"면서 "연체율이나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고, 커버리지 비율도 500%를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잠재부실이 누적됐을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며 "소비회복 속도나 금리 변동 등 금융환경 변화로 인한 영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ESG 채권 2000억원 발행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신한카드가 올해 첫 ESG(환경·사회·경영구조) 채권을 발행했다. 해당 채권은 소상공인 대상의 사업자 중금리 대출상품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사용할 예정이다. 28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날 신한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고객을 비롯한 금융 취약계층 지원과 경기활성화를 위한 2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ESG 채권은 만기별 23개월 600억원, 3년(36개월)물 1000억원, 5년(60개월)물 4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채권에는 신한카드의 대외신인도와 자산건전성을 반영해 평균 1.48%의 금리가 책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신한카드가 ESG 관련으로 발행한 채권은 지난 2019년부터 총 1조2090억원에 이른다. 신한카드는 ESG 전략과 발맞춰 조달된 자금을 소상공인 대상 중금리 자금 대출 등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가치를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디지털 경제 출범에 맞춰 지난 25일 금융권 최초 CDR(기업 디지털책임) 경영을 선언했다. CDR이란 디지털 경영 전반을 ESG 관점에서 평가해 탄소배출과 디지털·데이터 격차 해소, 소비자 데이터 주권 중심 지배구조를 위한 방향성과 지침으로 실천하는 경영활동을 의미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사회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채권 발행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조달 재원은 신한카드의 빅데이터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코로나19 피해고객 지원과 경기 활성화 노력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도 주목하는 이 상품…'스탁론'이 뭐야?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카드사 등 2금융권이 '스탁론(Stock Loan)'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활황을 띈 덕분에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관심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금융사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상품으로 취급에 부담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저축은행, 캐피탈의 전유물이었던 스탁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탁론의 정식 명칭은 '주식매입자금대출'이다. 증권사 RMS(리스크관리시스템)를 통해 여신회사가 고객의 주식을 평가하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내주는 것으로, 신청자가 가진 담보를 토대로 평가액의 최대 3배(300%)의 한도를 설정해줘 이를 아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동안 스탁론은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비은행기관 사이에서 자금을 제공하고 대신 주식을 담보로 여신을 내주는 등의 '자금 통로'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을 대상으로 가계부채 관리 일환으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스탁론은 물론, 대출 자체를 점차 조이는 상황이다. 당국은 올해 내로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평균 DSR을 90%로, 카드사는 60%를 맞출 것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스탁론이 갑자기 부상한 건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식시장 활황 덕분이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부터 3000선 안팎을 유지하면서 주식의 평가액 자체가 커지면서 주식을 가지고 추가적인 자금 대출을 희망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스탁론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 금융권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건 해당 대출이 '안정적'이라는 데 있다. 스탁론은 주식 등의 채권에 대한 평가를 거쳐 제공되는 담보대출이다. 대출을 위해 담보를 맡겨놓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부실 위험성이 적다. 신용점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인기도 높다. 단 과도한 대출을 실시했을 때는 당연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스탁론은 주식을 담보로 하는 대출이라 신용대출처럼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도 "과도한 대출 시에는 스탁론마저 거절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카드사들도 최근 스탁론을 취급하는 사례가 늘었다. 지난해 말 비씨카드가 스탁론 상품을 내놓으면서 카드업계 중에서 처음 진출했고, 내달 중 롯데카드도 스탁론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단 카드사의 DSR이 60%로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상품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의 줄임말)'의 개념이라기 보단 생활비 등 급전 마련을 위한 조그마한 통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카드업계는 지난 2004년 '신용 위기'로 위기를 겪은 만큼 위험할 정도의 자산을 취급하지는 않을 태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스탁론에 진출하는 건 올해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과 법정 최고금리 이하가 예정된 가운데 수익성 악화에 대응키 위한 신사업 진출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며 "비교적 스탁론이 안정적인 대출 방식이기 때문에, 비카드 금융 부문으로의 수익 다각화는 계속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결국 카드사도 잇단 희망퇴직 행렬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카드사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의 잇단 희망퇴직 시행은 일시적 지출 부담이 크지만 지난해 실적을 선방하며 퇴직 비용을 지출할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희망퇴직을 진행한 회사는 신한·국민·롯데·우리·비씨카드 등 총 다섯 곳이다. 이중 롯데카드는 200명 규모의 희망퇴직으로 카드사 중 가장 규모가 많았고, 업계 전체로는 300명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희망퇴직은 직원이 스스로 사표를 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말한다.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나가는 경우가 드물 것으로 예측되지만, 최근 희망퇴직에 대한 직원들의 수요는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되면 그만큼 인력이 줄어들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반면 업계는 비용 절감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해석이다.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직원의 2~3년치 봉급을 챙겨줘야 해 카드사가 막대한 비용을 물면서 직원을 내보내는 셈이기 때문이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만 40세 이상의 직원들이 퇴사할 때 특별퇴직금으로 월급의 36개월치의 특별퇴직금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했다. 우리카드도 마찬가지로 36개월치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했고, 하나카드는 연봉의 260%로 설정한 특별퇴직금과 함께 학자금, 의료비, 전직시 필요한 지원금 등을 수여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향후 받게 될 봉급을 미리 지불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을 지게 된다"며 "자녀가 있다면 학자금이나 양육비도 같이 퇴직금에 포함돼 직원 1인당 배분하는 자금이 만만찮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지난해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이유는 그만큼 내부 직원들의 수요가 많았던데다, 코로나19에도 실적을 선방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순이익 성장이 부진하면 비용 때문에 희망퇴직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점도 덧붙였다. 실제 주요 카드사 여덟 곳(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지난해 잠정 당기순이익은 2조614억원으로 전년보다 25.2% 늘었다. 비록 판매관리비(판관비)를 비롯한 비용 절감으로 허리띠를 조른 결과지만, 그만큼 희망퇴직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도 같이 조성된 셈이다. 이중 200명이나 직원을 줄인 롯데카드의 경우에는 비용 부담이 심하다. 연봉 1억원인 직원에게 희망퇴직 비용으로 3년치 비용을 제공했다고 가정하면 600억원의 비용을 소모한 셈이기 때문이다. 롯데카드가 추산한 지난해 순이익이 1307억원인 걸 감안하면 상당한 비용이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실적을 선방해 희망퇴직을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라며 "사내에서 희망퇴직을 언제쯤 실시하는 지에 대한 문의가 꾸준하고, 매년 실시하는 건 사실상 힘들 정도의 비용이 나와 카드사도 '큰 마음'을 먹어야 결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고객 몰려온다"…'카드론' 최저금리 3%대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최저금리가 3%대에 이르렀다. 대출 수요 확대에도 시중은행이 규제를 이유로 제대로 대출을 공급하지 못하면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린 게 영향을 미쳤다. 더 많은 고객을 확보코자 금리를 과감히 내린 것이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드사들의 카드론 최저금리는 4~5%대를 나타내고 있다. 2~3%대인 시중은행 대출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다. 국민카드의 경우 최저금리가 3.9%로 시중은행과의 격차가 0.5%포인트 이내다. 카드론 금리를 이렇게까지 낮추는 이유는 당연히 이용 소비자를 확보키 위한 것이다. 당국이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대출 수요는 카드사를 포함한 제2금융권으로 쏠리는 '풍선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풍선 효과로 대출을 빌리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카드론 금리를 낮춰 이용 고객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금리를 낮춘 덕에 카드론 잔액 규모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카드론 대출 잔액은 32조460억원으로 전년(29조1071억원)에 비해 3조원이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카드론 잔액이 29조7892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지난해 하반기 사이에만 2조원을 넘게 빌려갔다. 대부분 신용점수가 높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진행해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들을 유치하면서 사실상 '돈 떼일 염려'가 줄어들고 있어서다. 그동안 카드론은 중·저신용자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던 상품이었다. 금리가 상당히 높고 신용점수도 악화될 수 있어 고신용자들은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조이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고신용자들이 점차 카드론으로 몰리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풍선 효과를 통해 늘고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출 통로'의 역할을 강조하고자 금리를 내린 게 아닐까 추측된다"며 "모든 소비자가 최저금리를 적용받는 건 아니지만, 금리가 저렴하다는 부분은 모객의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점을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비대면 소비 변화……후불결제 등장 '근심만'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결제 소비 행태가 비대면 중심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결제 이용 규모는 늘었지만, 카드사들은 향후 등장할 '후불결제'에 근심스런 모습이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은은 '2020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서 비대면 결제 이용 규모를 일평균 8000억원(잠정치)으로 집계했다. 해당 규모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내역을 모두 포함했다. 이번 통계에서 의의가 있는 부분은 지난 2019년 1분기 32.2%였던 비대면 결제 비중이 지난해 4분기 39.6%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8분기 만에 전체 결제의 40%에 육박하는 보편적인 결제 방식으로 성장한 셈이다. 단 대면 결제는 1조398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6% 감소했다. 지난 2004년 이후 16년만의 역성장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면 결제가 기피되면서 실물 카드 이용 규모가 전년대비 7.4%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카드사들은 비대면 결제 성장은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도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등 비대면 결제가 가능한 상품들을 연이어 내고 있는데다, '○○페이' 등 간편결제 사업도 추진하는 등 디지털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간편결제 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비대면 결제를 일평균 1조원씩 한다고 가정했을 때 간편결제로 결제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1.5%로 전년 1분기에 비해 7.3%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들은 비대면 결제 사업이 성장하는 상황 자체는 긍정적인 일로 해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록 코로나19가 계기긴 했지만, 기존의 대면 결제에서 다양한 디지털로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동시에 활성화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단 비대면 확장이 마냥 좋은 일이라는 건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현재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후불결제' 때문이다. 후불결제 서비스는 선불 충전잔액과 결제대금 간 차액을 추후에 내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선결제 후정산'의 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신용카드와 유사한 면이 있다. 지난달 금융위는 네이버페이가 신청한 소액 후불결제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내달 네이버의 후불결제가 가시화된 상황이다. 현재 허용된 한도는 월 30만원이 기준이지만,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개인별 한도를 차등화할 수 있도록 해 신용카드와 흡사한 사업으로 형태가 갖춰지고 있다. 그동안 카드업계는 빅테크·핀테크의 후불결제 사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을 적용받아 규제 대상에 오른 반면 빅테크·핀테크의 적용 법안은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을 적용받아 제도적으로 불공평하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후불결제가 본격화되면 카드업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해왔다. 신상품 혜택 총량, 고객 선물 가격 등에서 세세한 규제를 받는 카드사에 반해 빅테크·핀테크는 '혁신산업 육성'을 이유로 규제가 느슨하다는 점이 그것이다. 즉 비대면 결제가 활성화되고 있어도 소비자들이 더욱 간편한 후불결제에 이끌린다면 사실상 시장 이점을 잠식당할 수 있는 것이다. 카드업계는 아직 30만원 수준에서 규제를 적용받고 있는 후불결제가 당장 시장 영향력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도가 너무 작아서 활용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해석이다. 단 후불결제가 한도를 상향하게 되면 카드업의 경쟁자로 떠오를 여지가 있다. 현재도 사업 정착에 맞춰 50만원, 100만원 등 한도 상향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상향 가능성도 크다. 다른 관계자는 "비대면이 확대될 수록 간편한 결제수단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결제시장에 진입하려는 '뉴 플레이어'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카드사도 뒤쳐지지 않도록 디지털화 등 혁신 수단을 계속 찾아 결제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왕좌의 게임④] 바이든이 삼성전자를 찾는 이유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 대비하고 반도체 공급 안정화를 위해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달 12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미국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반도체업체 글로벌파운드리 등 경영진들을 만나 전 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등 공급망 안정을 검토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는 등 자국 제조업 살리기에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러한 행보가 제조업 경쟁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해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한편,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자국 제조업 생산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자동차부터 가전제품까지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품목이 없으므로 반도체 공급이 끊긴다면 제조업 생산은 멈춘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반도체 생산을 전담하는 파운드리에서 아시아의 경쟁력은 막강하다. 삼성전자, TSMC, 미국의 인텔 등이 주요 경쟁자로 꼽히는데 삼성전자와 TSMC가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의 위치는 초라하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지만 언제쯤 삼성전자, TSMC를 따라잡을지 알 수 없다. 반도체 설계 시장은 미국이 잡고 있지만 생산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 15년간 미국 반도체 산업은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에 경쟁력을 집중시킨 결과, TSMC가 없으면 애플의 아이폰 하나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 30곳에 달하는 기업들이 반도체를 생산했지만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지금은 단 3곳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의도는 분명하다. 파운드리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만들어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만은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데 대만에서 반도체 공장이 타격을 받는다면 이는 전 세계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폴 트리올로 지정학기술연구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는 장기적으로 미국과 동맹국 반도체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한편,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대만 등 해외국가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다. 중국이 반도체 자급력을 키우겠다며 ‘반도체 굴기’를 내세웠다고는 하나 사실상 미국과 동맹국들의 설계 기술과 장비가 없다면 현실적으로 이렇다 할 진전을 보기 어렵다. 앞서 BOA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상당한 진전을 보기 전까지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컨설팅업체 미래혁신센터의 아비슈르 파카쉬 지정학전문가는 “미국은 반도체 공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우려하며 미국과 공통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을 배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철강·조선, 완연한 봄기운”…커지는 V자 부활 기대감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해운·철강·조선 등 국가경제의 근간인 기간산업이 오랜 침체기를 거쳐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해상물동량 회복과 운임 인상 등으로 글로벌 발주 환경이 호전된 데 더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철강 업황 회복도 가파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컨센서스(최근 증권업계 실적 예상치 평균)에 따르면 국내 해운·철강·조선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무엇보다 해운업계는 사상최고 실적을 갈아 치우는 동시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넘어설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MM은 영업이익 최대 1조2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동시에 지난해 총 영업이익(9808억 원)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선대 확장과 운임 상승에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 같은 기간 SM상선의 영업이익도 1200억 원을 돌파, 지난해 한해 영업이익(1206억 원)을 초과한 것으로 관측됐다. 철강업종에선 포스코의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조34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177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이 추정됐다. 동국제강도 지난해보다 약 40% 는 78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재 수요 회복에 따른 공격적 제품 가격 인상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 역시 1분기 수주행진을 이어가며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이 크게 치솟고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삼성중공업은 51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 78억 달러의 약 65%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도 수주금액 55억 달러로 목표 149억 달러의 37% 가량을 채웠다. 대우조선해양은 17억9000만 달러 수주로 목표 77억 달러 중 23%를 달성 중이다. 다만 대형 조선 3사의 올 1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수년간 수주 가뭄과 저가 수주경쟁 여파가 이어질 예정이어서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약 54%, 99% 감소한 563억 원, 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71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조선 3사는 수주에서 매출 인식 기간이 2년 내외다. 지난해 연말부터 발주가 크게 늘었지만 올해는 일정상 수주공백이 나타날 시점”이라고 말했다. 수주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에다 선박 건조의 핵심 원재료인 후판 가격이 상승한 것은 실적 회복에 또 다른 부담 요소로 지목된다. 이처럼 조선업 실적 회복은 다소 더딘 상황이나, 업계에선 업황 개선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동헌 연구원은 “조선 3사가 수주 몰이로 도크를 채우면서 조선사 선가 협상력이 상승했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은 선가 인상을 위한 충분한 명분”이라고 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분기 신규 수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조선가도 최근 130포인트를 넘어섰다”고 했다.

[뒤끝토크] 아파트 택배차량 진입금지에 막말까지⋯상처받는 택배기사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K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단지 내 택배차량을 금지하면서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진입을 금지 시키면서 택배노동자들이 넓은 아파트 단지를 손수레로 배송하거나 차고가 낮은 차량으로 배송하면서 업무강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배송 시간도 기존 보다 3배 이상 더 늘어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지 내 안전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인데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요. 급기야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아파트에 개별 배송불가를 결정하기 이르렀습니다. 오는 14일까지 논의를 통해 지상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택배를 입구에서 찾아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기자회견이 있던 당일 아파트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서 택배차량 진입중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택배노동자들을 향해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며 비난과 조롱하는 글이 공개됐습니다. 한 주민은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는 건데”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지요. 이런 비난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노동하는 택배노동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한 택배노동자는 입주민들의 이 같은 대화에 “상당히 상처 받았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택배 노동자는 “입주민의 저런 발언은 권위적이고, 택배기사들을 업신여기는 조선시대적 발언”이라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의 이번 기자회견은 조금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입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였는데 일부 입주민들의 비난으로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서로 입장이 있고 문제가 있다면 대화와 합의, 배려를 통해 풀면 됩니다. 그것이 오늘 날 성숙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도를 넘은 이번 아파트 일부 입주민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70년대 졸부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한 마음입니다.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느니, 배부른 멍청이 같다느니 권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에 한 네티즌은 이 같이 일갈 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자 얼굴이다”고 말이지요. 오늘의 뒤끝토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