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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4월 14일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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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용 칼럼] LH직원 땅투기와 김상조 부도덕, 레임덕 가속화

톨스토이의 단편에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 한가”라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은 필요 이상의 땅을 가지려는 욕심의 최후 비참상을 보여 주고 있다. 소작농인 주인공 ‘바훔’은 조금씩 땅을 확보하는 기쁨으로 사는 땅에 굶주린 사람이다. 그런 바훔에 1000루불만 내면 온종일 밟는 땅을 모두 가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땅 주인에 돈을 준뒤 해가 저무는 지도 모르고 온종일 뛰다 시피 하며 달렸다. ‘해지기전에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 주인의 말도 잊고 더 많은 땅을 차지할 욕심으로 달리고 또 달렸다. 뒤늦게야 시간이 너무 늦은 것을 안 그는 있는 힘을 다해 숨을 헐떡이며 돌아 왔지만 그는 도착하자 곧 탈진해 죽었다. 요즘 LH 땅 투기를 보면서 투기자들의 최후의 결론이 ‘바훔’과 같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바훔처럼 죽지는 않겠으나 무거운 형사적 처벌과 함께 많은 재산상의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 보훔의 죽음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 ‘보훔’이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미리 상상 했다면 어리석게 달려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LH등 땅투기자들도 현재에 만족하며 담담하게 살았다면 이런 비극적인 상황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요즙 문제가 되고 있는 땅 투기는 더 가지려는 욕심에서 비롯 됐다는 점에서 이 단편은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 LH 임직원들의 땅투기 촉발로 전국은 온통 땅투기 후폭풍으로 어수선 하다. 땅투기 건으로 예기치 않은 레임덕이 몰아쳐 문 정권을 곤혹 스럽게 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이제 1년여 밖에 남지 않았다. 레임덕이 되면서 정권 관료들이 몸 가짐도 한층 달라 졌다. 청와대행을 꺼리거나 지명 차출을 받아도 할수 없이 끌려 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레임덕이 이렇게 빨리 오게 된 배경에는 부동산 세금의 대폭 인상도 빼 놓을 수 없다. 노무현 정부 말기에도 종합부동산세 도입등 부동산 정책이 실패 하면서 대통령 지지도가 급락하고 심각한 레임덕에 빠진 사례가 있다. 지금의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부의 그때와 전혀 다름이 없다는 분석이다. 원내 의석 다수로 민주당의 임대차 3법등의 강행 통과 등도 레임덕의 한 축이란 견해도 나온다. 문정부의 부동산 실패로 새로히 변창흠 전 LG 전 사장이 장관에 임명 됐으나 그가 내놓은 2.4 공공 개발 정책도 신통력을 발휘 하지 못한 채 오히려 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사실이 밝혀지는 계기가 됐다. 엊그제 발표한 서울시내 21곳의 후보지 발표도 2.4 대책처럼 허무 맹량한 계획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주민 의견을 물어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LH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는데 어떻게 LH를 믿고 땅을 내 놓겠느냐고 반발도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부는 LH로 인한 말썽이 나자 공직자들의 땅 투기를 뿌리 뽑겠다며 경원시 하던 검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사애 나섰으나 진짜 의혹을 밝혀 낼 지는 두고 볼일이다. 이런 판국에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의 부도덕한 행위는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을 부추기는 가속 페달 역할을 했다. 어떻게 자신이 기획하고 입안한 전월세 상한선 5%를 스스로 어기가며 14.1%의 전세금을 올려 받는 다는 말인가. 속담에 ‘나는 바담 풍 해도 너희는 바람 풍 해야 한다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사이코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일어 날 수 없는 일이다. 소득주도 성장론을 폈다가 수많은 소상공인을 영세 업자로 전락 시키고 젊은 청년들을 길거리로 내 몬 당사자도 당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현 중국 대사)이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개헌만 제외 하고 뭐든지 할수 있는 180석을 확보한 범 여권의 오만 방자한 입법 독주도 레임덕을 불러 들인 간접적인 원인으로 지적 된다 그들은 원내 다수를 무기로 상법개정등 기업활동과 기업에 부담을 주는 법안들을 거리낌 없이 무더기 통과 시켰다. 이처럼 정부 부처 곳곳에서 레임덕이 고개를 처들면서 올초 까지만 해도 고위 관료들의 적국적인 태도도 소극적인 자세로 바뀌었다. 산업통산 자원부에 신설될 에너지 전담 차관직을 두고도 “정권이 바뀌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기피 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월성 원전 1호기 문건 삭제로 담당자들이 구속돼 재판을 받는 것을 본 관료들의 몸 사리기도 역력하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간부는 최근 대선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을 직접 만나 경제 분야에 식견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친문 경제통으로 불리는 한 공공기관장과 보건복지 분야 공공기관장들도 이재명 지사의 싱크탱크에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캠프에 합류 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중요한 것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사표가 언제 수리 되느냐다. 사표가 수리돼 후임 장관이 오면 그가 변장관이 기획한 정책을 그대로 이어 받을지도 의문이다. 수정없이 그대로 이어 받는 다면 그는 변장관의 카케무샤에 불과 할 것이다. 자기 주장이 없는 허수 아비 장관이란 비판에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예측은 어려우나 임기 1년도 안 되는 자리에 누가 선 듯 부담을 안고 올지도 의문이다. 이 참에 문 대통령이 스스로도 부동산 전문가를 자처 한바 있으니 국토부장관직을 겸임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 된다. 재고 했으면 한다.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 현상으로 탈원전 정책을 비롯한 한국판 뉴딜, 부동산 시장 안정 등에 대한 국정 동력도 급격히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순채 칼럼] 표준화 된 기준 마련이 시급한 인공지능 윤리문제

오늘날 인공지능(AI)의 진화는 우리에게 미래사회가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게 하지만 인공지능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사건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는 숙제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인간의 편익을 증대시키면서 그에 비해 위험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현재 정책 및 규제방식으로 해당 기술 관련 위험에 적절한 대처가 불가능하므로 새로운 정책의 접근법이 요구된다. 2017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Global Risk Report)에 따르면 12개의 유망기술 중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이 편익과 위험에서 모두 1위로 보고되었다. 12개 유망기술은 1위 인공지능 및 보로틱스, 2위 바이오 기술 등을 포함한 12위 3D 프린팅 기술이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이 정부 정책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유망기술로 선정된 것이다. 인공지능이 유발하는 위험 가능성에는 편견과 차별, 개인의 자율성과 의지, 권리 보장에 대한 부정 또는 불투명과 불명확, 혹은 정당하지 않은 결과 초래이다. 그리고 사생활 침해와 사회적 관계의 고립과 붕괴, 또한 신뢰할 수 없거나 위험, 혹은 질적으로 낮은 수준의 결과 등이 제시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위험사례는 아마존의 채용시스템에서 나타났다. 2014년 인공지능을 이용한 채용시스템을 활용하다가 여성을 차별하는 알고리즘이 발견되어 2015년에 해당시스템을 폐기했다. 또한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재범 위험예측 알고리즘인 COMPAS는 흑인과 백인 간의 재범 예측률에 있어서 흑인에게 불리한 결과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아마존에서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이 미국 국회의원 28명을 범죄자로 잘못 인식한 사례도 있었다. 위와 같은 위험성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가 문제이다. 인공지능 자체 아니면 인공지능 소유자 또는 이용자에게 그 책임을 귀속시킬 것인지에 대한 법적 평가가 정립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을 소유하고, 이용하는 사람의 행위가 인간의 권리를 침해할 때 이에 대한 법적 조치는 중요하다. 때문에 현재의 기술단계에서 인공지능과 인간관계에 관한 논의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또한 인공지능 로봇 행위에 대하여 이를 행위자의 관점에서 볼 것인지 아니면 통상의 도구로 볼 것인지에 대한 책임문제의 검토도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우리 일상생활에 깊이 들어온 인공지능 영역의 자율주행 자동차, 사물인터넷, 저작권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시대적 변화에 따라 이에 대한 법정책적 과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류에게 위협이 되지 않고, 다양한 지식서비스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 개발과 적용에 있어서 윤리적 기준은 매우 중요하다. 국내 인공지능 윤리 헌장은 2007. 3. 산업자원부(現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롯윤리헌장’을 비롯해 2019. 12.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차 가이드라인’ 등 민관 포함 7종이다. 로봇윤리헌장은 인간과 로봇이 상호간에 생명을 존중하고, 정해진 권리와 정보윤리 등의 공동원칙을 보호하고, 지켜야 함을 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윤리적 판단기준에 대한 연구는 단순히 헌장으로 끝낼 것이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인공지능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적용기술에 따라 체계적이고, 표준적인 윤리기준이 필요하다. 과학자, 윤리학자, 법조인, 의사, 종교학자, 심리학자, 교육자 등 관련분야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는 윤리규정이어야 한다. 인공지능 사용에 따른 문제점을 사후에 추적하고, 평가할 수 있는 제도 마련도 필수이다. 때문에 해당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목적에 맞게 작동되고 있는지 등 예측 못한 오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인공지능이 활용목적에 맞는 개발과 운영을 위해서는 대학과 대학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윤리교육도 필요하다. 기업의 인공지능 윤리책임 강화와 인공지능 피해에 대한 배상책임 제도 등도 긴요하다. 현재 법률이나 제도 등은 인공지능 개발과 진흥에 중점이고, 안전한 사용에 관한 조치는 미흡하다는 판단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과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할려면 인공지능의 편견과 남용 등을 방지하려는 노력도 긴요하다.

[정균화 칼럼] '민심의 봄'

“사람은 있는 그대로일 때 가장 솔직하지 못하다. 가면을 건네주면 그는 진실을 말할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격언이다. 인간은 누구나 다 두 얼굴을 하고 있다. ‘가면이 천리라’는 말이다. 탈을 쓰고 얼굴을 가리면 가까이 있어도 서로의 사이가 천리나 떨어져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는 뜻으로, 직접 얼굴을 대하게 되는 것이 아니면 낯간지러운 일도 서슴없이 하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국민들은 여권 위정자들의 가면을 벗겨보고 싶었다. 그래서 마침내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올바른 정의 실천의 답이 표심으로 나왔다. 야당(국민의 힘)의 승리는 마치 M방송의 ‘복면가왕’처럼 여권 위정자들의 가면을 벗겼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저희들이 부족했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국민의 삶의 고통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패배 후 토로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큰소리로 공과 사를 구별 못하고 호통 치던 전임 법무장관들, 국회의원, 청와대정책실장등은 분명 남이 모를 것이라는 위선의 가면을 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니 ‘내로남불’의 진짜모습을 국민들은 그들의 민낯을 보게 되었다. 지난 3월 말 칸타코리아 조사에서 서울의 경우 중도 층은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 당선을 원한다.’는 의견이 67.5%로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 당선을 원한다.’(27.5%)를 두 배 이상 차이로 압도했다. 그 민심의 흐름이 그대로 선거에 반영되었다. 거대야당(174석의 의원)은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여론을 귀담아 듣고 올바른 정책을 야당과 합치시켜야했다. 영원한 권력은 없기 때문이다. 민심이 천심이다.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입법 독주, 내로남불 식 행태 등에 분노한 민심이 정권을 심판했다. 결국 국민들에게 배신감과 피로감을 쌓게 했으며 국민의 준엄한 정권 심판을 받은 것이다. ‘부익부 빈익빈’ 구조가 깊어지고 개인 노력만으로 집 한 채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성공에 대한 꿈을 포기하는 젊은이가 많아졌다. 이처럼 양극화 계층구조에서 젊은 세대는 물론 기성세대까지 생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발생하는 총체적 불만이 한국 사회를 분노이상의 위험수위사회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 정권은 ‘소득주도’와 ‘혁신’을 기반으로 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효과에 대해서 의문을 표한다. 4월7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0.78%였던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은 2025년 64.9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발표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24%포인트(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국 37개국 중 9번째로 큰 증가 상승폭이다. 국가부채가 급증하면서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국가의 비전은 정치, 경제의 안정과 위정자의 정직성에 달려있다. 낮은 위치에 있 때 겸손한 모습이 된다는 것은 쉽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칭송을 받고 승승장구하며 높은 자리에 있을 때 겸손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진실한 겸손이란 특별히 모든 일이 잘 풀려 높은 자리에 앉아 승승장구하는 때에도 낮아진 모습으로 언제나 겸손한 마음을 품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특히 국민 앞에 나서는 정치인은 매사 겸손해야한다. 검찰개혁만이 화두가 되어 민심에 벗어난 정권투쟁과 무능한 코로나백신의 확보 등 국민 모두에게 독선과오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라도 국론에 분열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 다시금 묻는다. 결국 거기서 만난 건 '국가'존재가치이다. 이제라도 국민의 민심을 읽고 정치의 협치를 이룰 때 국가안정과 번영의 토대가 된다. 국민의 총체적 통합과 정치지도자의 반성, 경제의 안정, 국가실리의 외교정책으로 국민의 신뢰가 높은 정부가 되길 기대한다.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기적이 된다. 온 국민이 하나 되여 국가의 총체적 위기를 이겨내고 세계인이 주목하는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 때이다. 지금은 여야를 떠나 서로 각자 위치에서 가용 가능한 방법들을 총동원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줄 때이다. 그렇다. 이제야 비로소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진실의 순간 ‘민심의 봄’이 온 것이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 당하는 것이다.”<플라톤>

[김용훈 칼럼] 미국이 쏘아올린 법인세 인하 경쟁을 멈춰라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국제문제협의회(CCGA) 연설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정부의 법인세 인상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각국이 법인세 인하 경쟁을 멈추고 법인세의 최저세율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주장 했다. 미국만 법인세를 올리면 주요 기업들이 다른 나라로 이탈하니 세계가 법인세율의 하한을 만들어 더 이상 법인세 인하경쟁을 하지 말고 공정하게 경쟁 하자는 이야기다. 기업들은 저마다 유리한 입지를 찾아 국내외의 정착하고 사업을 운영한다. 유리한 입지 조건 중 하나가 세제이다. 법인세율의 인하와 인력사용의 용이함은 꽤 매력적인 조건으로 여타의 국가들이 국제기업유치에 빈번하게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를 합의한 세율로 고정하자는 말은 여타의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지 못한 나라에게는 매력적인 제안으로 들리지 않는다. 이미 넘치는 활동을 하는 기업을 보유한 나라에게는 더 이상 기업유출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방어막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옐런 재무장관의 주장은 많은 국가들의 합의를 만들어 내지는 못할 것이다. 미국의 전 대통령인 트럼프는 미국경제의 활성을 위해 연방법인세율을 36%에서 21%로 파격적으로 낮추고 세계의 기업들을 미국으로 끌어들였다. 그러나 현 대통령인 바이든은 코로나19로 인해 정체된 경제를 회복하고자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사용하며 연방 법인세율을 28%로 높이고자 한다. 바이든 정부가 추구하는 높아지는 법인세율에 이탈을 고려하는 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이나 정부의 대책과는 배치되는 주장이다. 세계는 코로나 사태로 많은 타격을 받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침체된 경제회복을 위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야 할 주체가 기업이다. 기업들이 왕성한 활동을 보여야 가계들이 힘을 받고 나라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법인세율의 인상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내려 안간힘을 쓰는 기업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 바이든 정부는 침체된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책을 사용하며 세제를 높여 재원조달을 만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법인세 및 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을 인상하고 부유세 등의 도입으로 대규모 증세가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는 법인세율이 과거 36%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기업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하나 기업의 입장은 그렇지 못하다. 7%의 인상은 약 9%의 EPS(주당 순이익) 감소를 예상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당시 법인세 인하로 기업 이익이 늘어나 주가가 상승했지만 법인세 인상은 그 반대 효과를 가져오게 되어 간과할 수 없게 된다. 이제 시장의 사인은 코로나사태의 저점을 지나 상승세로 전환했다. IMF는 지난 6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6%로 전망했고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6.4%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외로 높은 경제성장률의 수치를 전망할 수 있는 근거는 대대적인 재정투입의 힘이다. 우선은 수치가 올라가는 그림으로 희망의 사인으로 비칠 수 있지만 각 나라가 처한 상황은 녹녹치 않다. 침체된 경기 속에 소득의 불평등의 편차가 커졌고 경제활동인구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재정투입의 거품이 빠지고 정상화까지 어떠한 변수가 나올지 모를 일이고 넘치는 유동성으로 성패가 갈리는 기업과 나라가 넘칠 것이다. 옐런의 주장은 현 정부의 세제의 상향으로 만들어질 위험을 헷지하고자 하는 것으로 세제인상으로 생산시설들의 국외이전의 시도를 막고자 글로벌 법인세율의 하한카드를 제시한 것이다. 옐런은 전방위에 나서서 세제의 조정으로 인한 혼동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또 미국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자산을 지켜내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이는 자국의 이익을 지켜내기 위한 주변국과의 연합전략으로 미국우선주의의 또 다른 모습이다.

[권강주 칼럼] 매화찬(梅花讚), 찻잔에 퍼지는 매화향기 참 오묘하다

우리들의 봄은 언제나 길고 지루한 겨울 추위의 끝자락을 밟으며, 기나긴 기다림 끝에 더디게 더디게 온다. 노랑 노란 꽃들과 더불어 목련이 지기 전에 불쑥불쑥 쑥국과 냉이국, 달래장들이 식탁을 넘나들고 색색 꽃지짐들 또한 그 즐거움에 눈코귀가 어찌 입 덕만 못하랴마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 후덕한 봄의 호사를 누리지 못하는 멀리 있는 식구들 생각이 나서이다. 아, 봄, 봄봄봄 하는 사이에 벚꽃 이파리 흩날리는 꽃비를 뿌리며 이 봄은 어느새 훌쩍 지나가 버릴 것이다. 쌀쌀맞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갈 것이다. 다만 쌀쌀한 밤공기는 데리고 갈 것이니 일교차에 고뿔 들 일은 없을 것이다. 일복이 많거나 자유시간 부족으로, 혹은 어찌어찌하다가 잠시 한눈파는 사이에 봄을 놓쳐버렸다면 그 봄을 기다림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초록 잎새들과 색색의 봄꽃들로 눈과 마음이 복 받은 것이라면 갖가지 봄나물들은 입맛과 오장육부(五臟六腑)와 신체발부(身體髮膚)가 복을 받는 것이리라. 필자가 주로 식탁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물과 채소들, 또는 차로 우려서 마실 수 있는 재료들에 더 관심을 두는 것은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며, 가장 자연적이고 한의학 정신에 더욱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회차가 거듭되면 식탁을 벗어나는 약재에 대해 언급할 수도 있겠지만 되도록 주변에 흔한 재료들을 먼저 찾을 것이다. 전주의 남동쪽이라고 할 수 있는 아중역터 바로 뒤편, 마치 숨겨놓은 듯 자리하고 있는 조그마한 동네 행치마을에는 지인들과 가끔 들르는 곳이 있다. 설립자의 고급스러운 안목을 느낄 수 있는 갖가지 나무들이 딱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서 있고, 금강산을 재현한 듯 한 기암괴석에 한줄기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풍경까지 멋들어지게 잘 조성된 아름다운 정원 카페 ‘달빛 든 솔’이 있다. 특히 눈길이 가는 나무가 있는데 수령이 100년도 넘었다는 잘 가꿔진 매화나무가 한 그루는 입구에서 길손을 공손히 맞이하고, 다른 한그루는 정원 마당에서 한껏 맵시를 뽐내고 있는 듯하다. 지난여름 살구향인 듯 자두맛인 듯 잘 익은 황매실 맛도 보았으며, 이 봄에는 매화나무에 봄이 오고 있는 것을 짬짬이 지켜보기도 했다. 매화는 매(梅), 난(蘭), 국(菊), 죽(竹)을 일컫는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서 고결함과 높은 절개를 대변하는 식물이다. 눈 속에서 피는 설중매(雪中梅), 추위 속에서 피는 한중매(寒中梅) 등 수많은 문인묵객의 사랑을 받아온 꽃이다. 꽃을 강조하면 매화나무가 되고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가 되는 매화는 반쯤 개화한 꽃을 따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차로 우려 마시면 그 맛과 향이 참으로 일품이다. 딱 한 송이만 찻잔에 우려도 어디에서 온 것인지 그윽한 그 향기는 모나리자의 미소인 듯 염화시중의 미소인 듯 저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 의하면 매화차는 목이 마르고 소변을 많이 보는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으니 당뇨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매화차는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를 없애며 기침과 구토 증세를 다스린다. 특히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가 잘 안 되며 가슴이 답답하고, 목 안에 이물질이 걸려 있는 것같은 매핵기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머리가 맑아지고 피부를 깨끗하게 하며 기미나 주근깨의 예방에도 좋다. 매실(梅實)은 강한 신맛이 특징인데 성분의 85%는 수분이며 10%의 당분과 5%의 유기산을 함유한다. 구연산을 포함한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매실은 피로회복을 돕고, 해독 작용과 살균작용, 구충작용, 정장작용이 뛰어나 오래된 기침이나 인후통, 설사와 변비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 유기산 중에서도 시트르산(구연산)의 함량이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히 많다. 시트르산은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대사 작용을 돕고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풀어주며,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 한편 매실에 함유된 피루브산은 간(肝)의 해독 작용을 도와주며, 카테킨산은 장(腸) 속 유해균의 번식을 억제하므로 매실차를 만들어 장복하면 좋다. 매실차를 담글 때 차조기잎을 함께 사용하면 훨씬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항균, 항종양, 항과민, 항노화, 항피로, 항산화, 간보호 작용에 대한 실험적 연구가 다수 보고되었으며,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궤양성 결장염 및 과민성 질병 등의 병증에 사용한다. 매화찬(梅花讚)을 하면서 이 글을 정리하는 동안 녹차와 국화차를 섞어서 두세 잔 마시니 며칠 전부터 까닭 없이 붓고 무겁던 눈꺼풀이 부기가 빠지고 점점 가벼워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느낀다.

[나하나 칼럼] 다원예술의 진화

2020년, 전 세계 미술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디지털을 매개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다. 연이어 온라인 전시가 진행되면서 놀라운 기술발전이 이뤄졌고, 덕분에 대중은 ‘가상’ 속 미술에 대한 거부감을 걷어내게 되었다. 국내의 엄격한 방역수칙은 전시관의 문을 열었으며, 더불어 두 발로 감상하는 미술에 대한 미술 애호가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1년의 공백 이후, 마치 올해의 전시가 선정이라도 된 ‘다원예술’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며, 대중을 사로잡았다는 사실이다. 다원예술이란 무엇인가? ‘다원예술’이라는 용어는 1976년 미국 시카고에서 처음 등장하였다. 이것은 ‘현대미술’이나 ‘인상주의 미술’처럼 특정 예술양식을 설명하는 용어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다원예술은 어떤 예술양식으로도 설명하기 힘들다. 다원예술은 어떤 장르에도 해당되지 않으며, 다른 예술양식이 갖는 고유의 특성도 없고, 독립된 장르마저도 초월해 버린 예술을 말한다, ‘다원예술’은 영어로 ‘Interdisciplinary Art’,로 이는 ‘학제 간 예술’, 즉 서로 다른 학문분야에 걸쳐 연구하는 ‘학제 간 접근법’을 이용한 예술로 보면 된다. 당시 늘 새로움을 갈망하던 예술가들은 예술을 매체, 기술 등과 같은 서로 다른 분야와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을 탄생시켰으며, 다원예술이 예술의 울타리를 뛰어 넘은 어느 경계에도 해당되지 않는 새로운 장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즉, 다원예술은 ‘탈 장르’로 크로스 오버나 융합예술 확실히 다르다. 기존의 융합적인 형태의 예술은 기존 장르의 특성을 고유하게 보존하는데 비해 다원예술은 특유의 ‘실험적인 정신’과 ‘유동적인 면모’로 고유의 특성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의 시각에서는 예측하기도 상상하기도 힘든 결과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게 생각하며,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예술관을 지닌 사람들은 다원예술이 기존의 융, 통합 예술과의 차별성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하기 힘들다며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사실 20세기 초 마르셀 뒤샹이 <샘>이라는 작품을 내놓은 이후부터 예술의 경계는 사라지기 시작했다. 더불어 오늘날의 미술작품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파악하기조차 힘든 작품들로 넘쳐난다. 또, 과거 미술의 정의였던 ‘미(美)’를 의도적으로 배제시킨 작품이나, 주관적 경험, 기존 작품의 차용이나 어떤 이념을 담고 있는지 알아볼 수 없는 형태의 작품들도 등장했다. 즉, 내가 바라보고 있는 모든 것들이 모두 예술작품이 된다고 해도 이상할 일이 없는 시대가 되었다. 즉 어떤 예술사조도 동등하며, 저마다 개별적 가치와 다른 상황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시각에서 봤을 때, 천의 얼굴을 가진 현 시대에 다원예술이 유행하는 것은 당연하다. 관람자 또한 단순하게 그림을 감상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이 주는 것들에 대해 비판적 시각으로 이해하고 통찰할 정도로 똑똑해졌다. 다만 이제는 예술이 진화할 차례다. 따라서 현재의 예술이 기존에 창작자가 중심이 되었던 것을 넘어 그 중심이 관람객으로 옮겨졌다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기존의 ‘학제 간 소통’이나 ‘실험정신의 새로움’을 존중하는 것에서 그칠 게 아니라, 이에 새롭게 창의성을 발휘해 예술의 미래에 한계가 없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현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다원예술의 모습이 아닐까.

[김형근 칼럼] 야구장에 갈 때는 파랑이나 빨강색 옷을 입고 가라

예부터 “농사철에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놓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놓는다”는 말이 있다. 가을볕보다 봄볕에 살갗이 더 잘 타고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더한 속담도 있다. “봄볕에 그을면 사랑하던 님도 몰라본다” 봄볕은 그렇게 뜨겁지 않아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까맣게 그을게 된다는 내용이다. 물론 사랑하는 아들을 독점하고 있는 며느리에 대한 시어머니의 질투를 꼬집는 말이다. 또한 설 사 출가외인이라고 해도 들어온 며느리보다 나간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따지자면 직접 낳은 피붙이인 제 딸과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니 아무래도 며느리보다 딸을 더 위하게 되는 인지 상정을 표현한 것이다. 태양에너지는 주로 전자기파가 되어서 지구로 온다. 이 전자기파는 파장이 긴 쪽에서부터 차례로 전파•적외선• 가시광선•자외선•X선•γ선 등 모든 파장의 방사선을 포함하고 있다. 이 중에서 흔히 햇빛이라고 하면 주로 가시광선을 가리킨다. 자연광이라고도 하는, 이른바 빛에 상당한다. 또 일광욕이나 일광소독 같은 경우에는 적외선이나 자외선도 포함되는데, 그 중에서도 자외선이 특히 중요시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값싼 옷이라도 짙은 파랑, 빨강 색이면 태양이 방사해 피부에 손상을 일으키는 자외선을 막는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노란색 옷은 자외선을 거의 그대로 통과시킨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공과대학 아센시온 리바(Ascension Riva)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같은 면직물 티셔츠를 빨강, 파랑, 노랑의 다양한 색으로 염색한 뒤 자외선 차단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진한 파란색 옷의 차단 효과가 최고였다. 진한 빨강색도 차단 효과가 좋았다. 연구진은 “옷 색깔이 자외선 차단에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옷 제조업체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옷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옷감의 색깔은 사람들을 자외선 방사로부터 얼마나 잘 지켜주는지 좌우하는 가장 결정적 요소 가운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색깔이 정확히 어떻게 다른 요소들과 상호작용해 옷감의 자외선 차단 정도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지식에는 아직 모르는 영역이 있다. 그 동안 하얀 색은 햇빛을 막고 검은 색은 햇빛을 흡수하는 것 정도로 알려졌었다. 자외선을 많이 쬐면 피부가 늙는 원인에 대해 전문의들은 내장지방이 늘어나고 피하지방은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람 몸의 지방은 피부 아래에 85%, 내장에 15%가 저장돼 있다. 자외선을 온몸에 많이 쪼이면 피하 지방의 합성이 억제되기 때문에 과도한 열량이 피부 밑에 저장되지 못하고 내장에 저장될 수밖에 없게 된다. 피하 지방이 줄어들면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고 탄력도 줄어들고 색소가 달라붙는 등 피부노화가 빨라진다. 또 상대적으로 자외선에 노출이 심한 얼굴, 목, 팔 등에 피하지방이 없어져서 탄력성이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햇빛 속의 자외선은 인체에 이로운 점도 많다. 햇빛을 많이 쬐면 우리 몸의 갈색지방이 활성화돼 지방을 태우게 되므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햇빛에 의한 비타민D는 15분 정도만 노출돼도 충분히 형성된다. 봄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가 개막이 됐다. 물론 코로나19 대유행이 야구장 출입을 막고 있다. 어쨌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곱고 부드러운 고운 피부를 유지하는 것은 건강에 좋은 일이다. 그러면서 야구를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일이다.

[정균화 칼럼] ‘정의실천’의 날

‘윤동주’ 시인은 겨우 스물일곱의 생애를 마쳤다. 그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란 시 구절이 있다. 하늘은 내가 살고 있는 국가며 사회다. 그리고 사람은 내가 만나고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다. 국가와 사회 한 점 부끄럼 없고 내가 만나고 이끄는 사람들에게 떳떳할 수 있다면 그 분은 이미 행복한 사람이다. 부끄럽지 않는 삶을 뜻한다. 이 詩는 우리국민에게 자신의 전 생애에 걸쳐서 철저하게 양심 앞에 정직하고자 했던 한 젊은이의 내부적 번민과 의지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몇 십 년이 지난 오늘,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통해 얻은 정보로 땅 투기를 하고 정책입안자가 개인의 사익에 위선적 탈선이 횡행하며, 거대 양대 도시의 수장이 성추행등 파렴치한 행동으로 보궐선거라는 이 현실에 국민들은 탄식할 수밖에 없다. 4월7일 서울, 부산시장의 보궐선거일이다. 이번선거는 잊지 말고 투표해야만 한다. 이들 주요 행정 도시의 시장선출은 우리들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력이 미친다. 따라서 리더를 제대로 뽑아야, 이 나라가 살고, 민주주의도 살아난다. 그 결과 공직자들의 의식변화도 필수적으로 동반될 것이다. 수치스러운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리더를 뽑아서 더 나은 행정으로 이어지고, 공무원들의 자부심도 이어져야 한다. 리더십이란 Leader와 Ship, 좋은 배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노련한 선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스티브 코비>는 리더의 근본적인 자질에 대해 ‘인격과 신뢰성’이 첫 번째 덕목이라고 말했다. 덕목을 갖추지 못하면 결코 오래 버티지 못한다. 리더는 배움에 대한 ‘겸손과 열정’이 두 번째 덕목이다. 열정도 중요하지만 국민에 대한 겸손이 절실하다. 세 번째 덕목은 ‘정직함과 투명함’이다. 리더는 자신의 실수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고치기 위해 애써야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다. ‘성실성’은 리더의 표본이며 네 번째 덕목이다. 다섯 번째 덕목으로 리더는 ‘용기와 결단력’이 있어야한다. 여섯 번째 덕목, 리더는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철저한준비,조직장악력,의사전달능력,위기관리능력, 융화력, 팀워크 창조력을 갖추어야 한다. 자고로 국가나 회사 개인이 망하는 요인을 분석해 보면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첫째) 리더의 도덕성 해이다. 도덕성 없는 리더와 정부는 존경 받지 못한다.(두 번째)정책 실패이다. 외교문제, 부동산정책, 복지정책 세금제도 등 갑작스런 변화와 미봉정책은 단기간에 반짝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국가미래를 망칠 수 있다.(셋째) 오만이다. 국민의 여론을 귀담아 듣지 않고 집권당의 180석 입법정책 통과 결정은 반듯이 미래에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팬테믹’시대 인 지금 그 어느 때 보다 국가나 기업 개인에게 있어 리더십이 중요하다. 세계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의 생각과 판단으로는 경쟁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나라이다. 천연자원 하나 없는 땅에서 세계 10위의 GDP 규모를 지닌 경제 강국이다. 세계인을 놀라게 한 성공적인 올림픽, 월드컵 유치, 그리고 그 때마다 높은 성적 유지(4위)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리의 국토크기 면적은 992만 6000㏊로 세계 230개국 중110 위, 미국의 50개 주에서 한개 주에 비교하는 작은 나라이다. 세계1위의 높은 자녀교육 열의를 지닌 국가. 일 하는 시간 세계 2위, 평균 노는 시간 세계 3위인 나라. 잠이 없는 나라. 문맹률 1% 미만인 유일한 나라. 2018년부터 2년 연속 1위를 유지한 53개 품목 중 5년간 1위를 지킨 주력 수출품은 반도체, 정밀화학 원료, 평판압연제품 등 36개 품목이나 된다. 이런 자랑스러운 나라가 최근 몇 년간 각종 정책의 실패와 혼란, 몇몇 권력층의 거짓말, 편 가르기, 24번이나 발표한 부동산정책실패로 집값폭등. 대북, 대외 외교정책의 혼선에 이제는 코로나 백신접종속도 세계111위 수준으로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며 국가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그렇다. 이정권의 정치인들은 국민 앞에 반성문을 쓸 때이다. 급기야 지금 공정, 정의, 법치라는 전임 검찰총장의 외침이 국민의 여론을 공감시키고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어떤 의미에선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보다 더 중요하다. 결국 모든 변화의 시작과 끝은 우리들의 투표이며, 그 투표의 혜택을 입을 것도 바로 우리다. 국민들은 이제 두 눈 똑바로 뜨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리더를 뽑아야한다. “진실은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島山 안창호>

[박상덕 칼럼] 원자력, 희망을 보다!

4월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지만 원자력산업은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선언 이후 아직도 어두움에 쌓여 있다. 원자력계는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탈원전의 부당성과 폐해를 알리고 탈원전 폐기를 주장해 왔다. 그 결과 정부의 공식적인 변화는 없지만 국민의 원자력 인식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더구나 기후 대응이라는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글로벌 화두 앞에서 원자력발전은 필수적인 에너지로 인정받고 있다. 희망의 봄을 맞아 원자력이 희망적인 이유와 그 희망을 가속시켜 더 빨리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한 전략을 제시해 보겠다. 희망은 어디서 보이는가? 역설적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공론화에서 희망을 본다. 물론 탈원전 전체를 대상으로 공론화를 한 적은 없었지만 부분적인 공론화는 세 차례 있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공론화, 월성 건식저장 추가 건설 공론화 그리고 사용후핵연료관리 재공론화가 그것이다.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모두 원전 지지 쪽이 승리했다. 주목해볼 것은 초기에 원전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공론화 학습이 진행됨에 따라 지지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즉, 국민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원전 지지를 이끌어내는 길임을 보여준 것이다. 더구나 원자력계가 요구하는 탈원전 전체 공론화를 청와대나 산업자원부는 계속 피하고 있는데 이것은 탈원전이 논리도 없고 합리성도 없다는 사실을 문재인 정권이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증거이기에 희망이 더해진다. 두 번째 희망의 증거는 기후변화 대응 수단으로서의 원자력이다. 원자력의 생애주기 온실가스 발생량은 태양광보다 적다. IAEA는 물론 IEA, IPCC 등 국제기구가 원자력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혹자는 재생에너지로 가능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에너지 자원, 간헐성, 계통연결 등을 고려한 경제성을 생각하면 보급에 한계가 있음이 명백하다. 이제 이러한 희망을 가속 시켜야 한다. 지난 4년간 투쟁하면서 얻은 몇 가지 전략을 정리해 보겠다.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어떻게 실천에 집중할지를 모색해야 한다. 첫째, 어떠한 경우라도 탈원전을 반대하는 목적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의 목적은 원자력을 무조건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찾아 국민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것이다. 즉, 안보성, 환경성, 경제성 등으로 분석된 에너지 믹스 결과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드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도 우리의 주장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드릴 것이다. 둘째, 사용후핵연료의 최종 처분을 위한 로드맵을 새로 마련하고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며 처분장을 선정하기 위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미래 원자력발전에 대한 준비와 연구를 지속하여 혁신성이 있는 결과를 보여줌으로 구시대적인 산업이 아니고 미래를 여는 산업이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셋째, 국제적 공조를 견고히 해야 한다. 원자력은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탈원전 단체도 음으로 양으로 다른 나라 탈원전 그룹과 결속돼 있다. 원자력의 지속가능성 자체가 국제적인 문제로 다뤄지고 있기에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마지막은 원자력 문화의 수립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원전의 지속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이 문화로써 자리 잡아야 한다. 문화는 소통으로 형성된다. 그동안 우리는 소통에 실패했다. 왜곡된 정보가 생산 유통되어도 철저히 대응하지 않았다. 원자력문화재단이나 한수원 같은 공기업에 맡겼기에 생산자 중심의 공무원식 소통만 했다. 지난 4년간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과거보다 달라진 적극적 소통 결과로 국민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 누구를 탓할 필요가 없다. 원자력인 개개인이 소통의 주역이 돼야 한다. 정치권과 소통도 중요하다. 원자력을 지지하는 정치인 중에도 원자력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원자력을 반대하는 정치인은 더 말해서 무엇하랴?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적, 주도적 소통이 필요하다. 이러한 소통으로 원자력의 새로운 문화를 마련하자.

[임규관 칼럼] ‘무정한 마음’ 부르기

지난 화요일 필자가 운영하는 성악과정의 졸업공연이 장천홀에서 열렸다. 코로나의 엄중한 상황에도 지인 및 가족들이 관객석을 꽉 채웠고 이에 보답하듯이 노래 경험도 직업도 다른 24명의 출연자들의 투혼이 빛났다. 난생 처음 무대에 서보는 출연자들이기 때문에 혹시 너무 긴장해서 실수하거나 중도 포기 하지 않을까 조마 조마하는 심정으로 지켜봤지만 리허설보다 집중력이 돋보였고 역시 비전공자들의 노래는 그들이 살아온 인생을 이야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필자가 성악을 배운지 3개월 만에 같은 무대에 섰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때 무모하게 도전했던 곡이 ‘무정한 마음, Core'n grato (꼬렌그라또)’ 이다. 첫 무대 첫 곡이라 지금도 자주 부르곤 한다. 모진 말을 남기고 떠나간 연인에 대한 원망과 실연의 상처를 노래한 이 곡은 이태리 작곡가 살바토레 까르딜로 (S. Cardillo)의 곡으로 작곡가는 나폴리에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하던 중 발표했지만 노래가 저속하다는 평을 받자 고향땅에서는 유명해질 수 없음을 깨닫고 미국 이민 길에 올랐다. 가슴을 찡하게 울려주는 <무정한 마음>은 이민자들 사이에 최고 인기곡으로 자리 잡게 되고 나폴리에서 다시 유행하였으며 유명 성악가 엔리코 카루소가 부르면서 테너들의 애창곡이 되었다. 다단조, 4분의 4박자, 감정을 넣어서 천천히 불러야 하는 이 노래는 전주에 ‘무정한 마음이여 그 내는 내 마음을 빼앗아 갔어요. 모든 것이 끝났어요’ 내용을 가진 후반부의 멜로디가 나오면서 실연의 아픈 마음을 장전하면서 시작한다. ‘카타리 카타리, Catari, Catari’는 ‘깟 따리 깟 다리’로 첫 음에 붓점이 있는 것처럼 불러야 헤어진 연인의 이름을 애절하게 외치는 느낌이 온다. 이어서 ‘빼께메 디체스띠 빨로레 아마레, pec-che me dicesti parlore amare’는 ‘왜 도대체 왜 그리 모진 말을 하나요?’ 원망하는 마음으로 불러야하듯 빠른 박자와 리듬을 잘 맞춰 불러야 한다. ’카타리 카타리‘로 이어지는 부분은 화가 나서 ’ 도대체 왜 그랬어요?‘ 라고 따져 물어보듯 같은 멜로디를 두음 높여가며 격정적으로 부르고 다음 소절의 ’뚜, Tu‘ 까지 이어 부르고 쉬고 ’눈체, nun ce‘를 부른다. 이곡의 하이라이트인 ‘꼬레, 꼬렌 그라또, Core, core'n grato’는 숨을 충분히 쉬어 비축한 다음 토하듯이 쏟아 지르며 ‘라아아또’ 꾸밈음을 멋있게 해야 느낌이 산다. ‘따이에삘리아, t'aie piglia’는 ‘따이에삘’을 짧게 하고 ‘리아’를 길게 끌어주며 ‘비따 미아, vita mia’에서 ‘미미이 아’는 울부짖는 느낌으로 불러준다. 일절 끝내고 다시 부를 때는 ‘꼬레 꼬렌그라또’부터 부르기도 하고 그냥 마지막 ‘뚜떼 빠사또, tutte passatoe’ 부터 불러 마무리하기도 하지만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하이 b음 ‘삐엔, pien’을 제대로 내줘야 뜨거운 박수가 나오는데 고음을 내기 위해서 점프 할 수 있는 ‘토에, toe’음을 디딤돌로 만들어야 한다. 이 노래는 모질게 떠난 연인에 대한 원망도 있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모질게 떼어 놓아야하는 연인의 아픈 사랑의 감정도 내재해야 한다.

[이상원 칼럼] 손 저림과 어깨통증 혹시 목디스크

목디스크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경추수핵탈출증은 경추(목)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 빠져나와 목으로 지나가는 척추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바르지 못한 자세나 충격, 노화 등이 주요 원인이 되며, 고개를 앞으로 빼거나 숙인 상태로 오래 앉아 있는 자세,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경우 등 일상생활의 습관도 원인이 된다.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뒷목이 뻣뻣해지며 나타나는 통증, 등이나 어깨, 팔, 손까지 이어지는 통증과 저림 증상을 꼽을 수 있다. 경추 부분에서 튀어나온 디스크가 목을 지나 어깨, 팔, 손으로 내려가는 신경을 자극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초기에는 목 주변이 뻐근하고 아프지만, 심해질수록 어깨, 등, 팔과 손가락까지 저림 증상과 통증이 퍼지고 고개를 돌리기조차 힘들어진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목디스크는 초기에는 제대로 자각하지 못해 방치하기 쉬운 질환이다. 목디스크 초기 증상인 목이 뻣뻣해지는 통증은 고정된 자세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는 현대인에게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이를 방치하여 증상이 악화되면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 증세, 전신마비까지 올 수 있다. 목뼈에서 돌출된 추간판이 중추신경인 척수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척수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신경으로, 목 아래의 감각이상과 운동신경에 영향을 준다. 초기 치료가 최선인 셈이다. 어깨통증은 목디스크 외에도 다양한 퇴행성 어깨질환이 원인이 된다. 통증 양상은 약간 다르게 나타난다. 목디스크가 원인인 경우 어깨통증과 함께 손, 팔 저림 등 신경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목디스크로 인한 신경 증상은 통증이 있는 쪽의 팔을 들어 머리 뒤에 대면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반면, 어깨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팔을 들어 올리는 등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을 들기 힘든 것이 특징이다. 손 저림 증상 역시 목디스크 외에 여러 가지 손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감별진단이 어렵다. 목디스크는 허리에 비해 크기가 작고 근육이나 인대는 약한 반면, 목이 젖혀지거나 돌려지는 등 운동하는 범위는 넓다. 무거운 머리의 하중을 오롯이 지탱하기도 한다. 때문에 굳은 몸을 갑자기 움직이거나 부딪히는 등의 가벼운 충격을 받는 경우에도 디스크가 터지거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앞에서 언급된 증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는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 없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목디스크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로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꼽을 수 있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문제가 생긴 디스크 안쪽으로 접근시킨 뒤 열에너지를 이용해 디스크 주변의 통증원인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다. 목디스크의 경우 허리에 비해 뼈가 작고 수핵(디스크)양도 적어 치료효과가 더욱 빠르고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시술 시간이 짧고 마취 등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어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디스크가 파열되었거나 수핵양이 줄어든 경우,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심한 경우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적용 대상을 잘 택해야 한다.

[정순채 칼럼] 인공지능 로봇에 관한 법적 제도연구의 필요성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과 드론, 자율주행차와 가상현실(VR)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이 용어는 2016년 6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Davos Forum)의 의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이슈화됐다. 현재 우리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인공지능이 있다.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학교와 연구소, 기업 등에서 다양한 연구를 하여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 사람의 지능과 유사하가나 또는 사람의 지능을 초월하는 인공지능의 출현도 기대된다. 가까운 미래에는 독자적으로 판단이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의 활용이 많아질 것임은 분명하다.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그리고 지각능력과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인공지능 로봇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따라서 이들 인공지능 로봇의 법률관계에 관한 깊이 있는 연구검토가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입법적 대응이 요구된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 로봇행위에 대한 민사와 형사책임 문제를 논의해볼 수 있다. 또한 보험 제도를 이용한 피해보상과 윤리헌장 제정을 통한 인공지능 로봇 사용자와 제조자 등의 행동강령 제정 등에 관한 신중한 입법이 필요하다. 현재는 로봇의 사고 등으로 인한 구체적 법률문제의 발생이 많지 않다. 그러나 향후에는 인공지능 로봇의 활용이 빈번해 다양한 유형의 사고 등 문제점이 발생될 수 있다. 인공지능 로봇이 가정과 사회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로봇 사고 등의 문제점에 대비해야 한다.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정완 교수는 학술지 ‘경희법학’에 게재한 ‘인공지능 로봇에 관한 법적 고찰’이란 논문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연구했기에 이를 인용한다. 현 상황에서 우선 중요한 조치는 인공지능 로봇에 관한 윤리기준을 입안하는 일이다.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KAIEA)의 ‘AI윤리헌장’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통제아래 만들어져 사용되어야 하고, 인공지능 개발자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인공지능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인공지능 소비자는 인공지능의 제품과 서비스를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하고, 인공지능의 편익은 온 인류가 공평하게 누리며,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추상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때문에 이보다 구체적인 윤리기준을 마련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 시민단체가 모두 참여하여 인공지능의 사용에 관한 윤리기준을 정립하는 일이 긴요하다. 아울러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사전사후 감독시스템을 함께 도입해야 한다. 인공지능 개발단계에서는 사전에 문제점을 점검할 수 있는 사전기술영향평가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로봇의 사용 후에 그 문제점을 추적하고, 평가할 수 있는 감독시스템은 없다. 해당 인공지능 기술이 목적에 맞게 작동되고 있는지, 개발자가 예측하지 못한 오류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사후에 점검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인공지능 로봇에 의한 피해발생에 대한 배상책임제도 마련도 필수이다. 피해발생은 인공지능이 유발하는 위험은 설계의 잘못에서 기인할 수도 있다. 그리고 설계목적과 다르게 사용됨에 따라 발생하기도 하는 등 의도하지 않은 다양한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피해가 발생할 때 이를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인공지능 로봇을 제조물로 볼 수 있다면 제조물책임법상의 제조물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형태에 불과할 때는 제조물책임을 묻기가 어렵다. 더욱이 개발자와 사용자의 과실이 없는데도 피해가 발생할 때는 어떻게 손해배상책임을 지울 것인지도 문제된다. 따라서 인공지능 로봇의 특성을 고려한 책임요건을 규정해야 하며, 책임을 돌리기 어려운 부득이한 손해발생의 경우 이를 배상하기 위한 보험제도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

[정균화 칼럼] ‘건강한 나이 듦'

“단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딱 한 달 동안만 지켜 나간다면 우리의 일상은 얼마나 변화할 수 있을까? 매달 도전 과제를 바꿔서 12번의 새로운 시작을 이어 나간다면?”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건강과 성공을 꿈꾸며 수많은 계획을 세운다. 멋진 몸매를 그리며 헬스장에 등록하거나 더 건강해지기 위해 인스턴트나 가공식품 대신 직접 요리를 하겠다고 결심하는 식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일주일 뒤의 나는 불과 며칠 전에 세웠던 목표는 까맣게 잊고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이어 나가리라는 것을 깨달 게 된다. 50부터는 습관이 건강을 결정한다. 납작한 배, 깨끗한 피부, 넘치는 활력은 줄어든다. 전문 의학 인으로서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수많은 미국인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지금, 인생의 체력을 길러야 할 때, 著者 제니퍼 애슈턴]박사가 알려준다. 매달 시도하는 사소한 ‘습관’ 하나하나가 건강은 물론 자신의 삶을 통째로 변화시켰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 특별한 경험을 SNS를 통해 기꺼이 함께 나눴다. 매달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부터 이를 지켜 나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린 어려움도 그들과 함께 버텼다.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든 과정이 도전을 성공에 이르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러 개의 습관을 한꺼번에 정복하고자 욕심내지 말라고 충고한다. 식단운동 습관, 수면 패턴 등 생활 습관을 급격하게 바꾸는 성급함이야말로 실패의 원인이다. 1960년 펜실베이니아 중부에 있는 마을 로제토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곳이었다. 하지만 65세 미만의 로제토 주민 가운데 심장병을 앓는 사람이 없었다. 연구자들이 수돗물과 의료 시설까지 공유하는 주변 지역사회와 로제토를 비교해보니, 주민의 사망률이 다른 지역보다 35퍼센트 낮았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그 원인은 유전자 때문도, 식단 때문도 아닌 남다른 사회성 덕분이었다. 19세기 말 이탈리아의 로제토 발포르토레 출신 이민자들이 정착한 로제토 마을의 주민들은 이탈리아 전통에 따라 서로 보살피며 여러 세대가 함께 살고, 함께 마을을 돌보고 이웃과 사이좋게 어울렸다. 이러한 현상은 연구자들 사이에서 ‘로제토 효과’로 불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세기와 21세기에 전 세계에 걸쳐 진행된 많은 연구들은 마음가짐과 사회성이 수명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했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무엇을 신경 써야 할까? 이 질문에 미국인의 56퍼센트는 운동, 26퍼센트는 올바른 식습관이라고 답했다. 최상의 운동법, 건강 식단, 기적의 영양제까지, 과연 이것이 노화와 질병 없는 행복한 노년을 보장해줄까? 바쁜 현대인들은 채소와 과일을 몇 그램 먹었는지, 비타민 함유량이 얼마인지, 하루에 몇 킬로미터를 뛰었는지 등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건강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과학은 덜 걱정하고, 가족 또는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웃에게 더 친절하고, 더 많이 웃는 일처럼 측정되지 않는 것들의 효과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간과했던 장수의 비밀을 찾아 영국 옥스퍼드 대학 실험실에서 세포 노화를 관찰하고, 지중해의 최고급 리조트에서 주최하는 ‘장수 캠프’에 참가했으며, 일본 나가노현 장수 마을 노인들의 생활습관을 체험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노화와 건강, 수명에 얽힌 다양한 실험과 조사를 수행했다. 또한 분자생물학, 전염병학, 신경과학, 동물학, 인류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논문 600여 건을 분석하고 로빈 던바 등 50여 명의 과학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동안 건강을 위해 기울인 노력들이 무의미할 수 있으며, ‘건강한 나이 듦이란 무엇인가’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역설한다. 매일 선택하는 단순한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며 자기다운 삶을 살아갈 방법을 깨달을 수 있다.우리는 365일, 24시간 나 자신과 끊임없는 사투를 벌여야 하는 삶을 살아야한다. 따라서 최대한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도전을 시작하면 충분하다.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고 더 탄탄한 삶을 위해서 건강을 지키는 습관이 곧 ‘건강한 나이 듦“이다. “건강이 있는 곳에 치유가 있다. 건강은 모든 치유 중에서 으뜸가는 것이다.”<H. F 아미엘>

[김종호 칼럼]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31년의 짧은 생을 살며 600여곡의 가곡을 작곡하여 우리에게 가곡 왕이라 불리는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와 `겨울 나그네`, `백조의 노래`, 이렇게 세곡의 연가곡을 남겼다. 연가곡이라 하면 여러 곡의 가곡이 오페라와 같이 하나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 음악을 말한다. 이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은 `겨울 나그네`인데 이 곡은 사랑에 실패한 젊은이가 사랑하는 여인의 집을 떠나 눈보라가 몰아치는 들판을 헤매며 실연의 고통을 노래하는 곡으로, 가난과 인정받지 못하는 시련의 고통 속에서 지내던 그가 마치 자기의 미래를 예측이라도 한 듯 죽음을 1년여 앞두고 이 곡을 작곡한다. 안녕을 고하고 사랑하는 연인의 집을 떠나는 제1곡부터 번민에 고통스러워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제4곡까지 단조로 진행하던 음악이 행복했던 때를 회상하며 그리워하는 제5곡에 이르러 장조의 밝은 음악으로 바뀐다. `성문 앞 우물가에 서 있는 보리수, 나는 그 그늘 아래 단꿈을 꾸었네~` 이 다섯 번째 곡은 바로 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배웠던 음악, `보리수(Der Lindenbaum)`이다. 셋잇단음표의 빠른 진행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보리수 나뭇잎이 흔들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는데 아마도 슈베르트 가곡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곡 일 것이다. 이후 외로움과 고뇌에 쌓여 절망하는 여정 속에서 죽음을 암시하는 24번째 곡이 끝나기까지 음악은 무겁게 흐른다. 슈베르트는 자작곡을 친구들 앞에서 자주 노래했다고 하는데 겨울 나그네를 접한 친구들이 어둡고 무거운 음악에 당황해 하자 `나는 이 노래들이 좋아. 너희들도 좋아하게 될 거야`라고 말하며 이 곡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고 한다. 슈베르트는 베토벤과 불과 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면서도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찾아가지 못했는데, `겨울 나그네`를 작곡하던 그 해에 지인의 도움으로 그가 가장 존경하던 베토벤과 단 한 번의 짧은 만남이 이뤄진다. 이때 베토벤은 슈베르트가 4년 전에 작곡한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의 악보를 보고 큰 칭찬을 한다. 그러나 그로부터 1주일 후 베토벤은 죽음을 맞이하고 슈베르트는 가슴에 늘 품고 있던 음악적 스승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맛본다. 베토벤의 장례식에서 직접 관을 운구하고, 사후에 그의 곁에 묻히기를 바랄만큼 가장 존경하던 작곡자로부터 받은 인정이었으니 슈베르트에게 이때의 베토벤과의 만남은 그에게 운명적 큰 사건이었을 것이다. 슈베르트는 생전에 인정받지 못하고 생활고를 겪으며 살다 생을 마친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31세에 생을 마쳤으니 그를 후원했던 어느 귀족 백작의 말처럼 그가 십년만 더 살았어도 당대에 그의 명성이 모차르트나 베토벤과 같이 됐을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오늘날 우리에게 슈베르트가 잘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슈만이 있었기 때문이다. 슈베르트 사후에 그의 악보를 본 슈만이 뛰어난 그의 음악에 감명을 받아 그의 악보를 수집하여 사람들에게 알렸던 것이다. 슈베르트는 생을 마치기 8개월 전에서야 자신의 피아노를 소유할 수 있었다. 그가 작곡한 1000여곡의 대부분은 기타에 의지하여 작곡하였는데 이는 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하겠다.

[권강주 칼럼] 취나물에 취하면 간(肝)이 즐겁다

꽃샘바람에 꽃샘추위였던가. 춘분(春分, 3월 20일)이 지났는데도 밤 기온이 쑥 내려가서 마치 한겨울이었더라면 포근하게 느껴졌을 만한 5~6°C에도 제법 오싹한 기운이 느껴진다. 목련과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매화꽃, 벚꽃 살구꽃 소식이 점점 북상하는 봄기운에 들떠 있던 까닭일까. 사람의 감각 능력이란, 특히 온도를 감지하는 능력은 정말 상대적임을 실감한다. 새벽녘 온도가 영하 1도를 찍었다니 겨울나기 차 실내에 들였던 화분 중 몇 개는 좀 더 기다려야만 안심 외출이 가능하겠다. 사람도 이와 마찬가지로 환절기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COVID-19로 인하여 손 씻기와 마스크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감기 발생은 현저히 줄었다고 하지만, 봄맞이 기분에 난방과 보온은 소홀하기 쉬워지니 자칫 방심하면 이 오싹한 기운에 감촉되어 고뿔들기가 십상이다. 예로부터 이를 대비하여 하늘이 봄나물을 내렸으니 어린 시절부터 동요를 부르며 익혀오던 달래, 냉이, 씀바귀부터 쑥, 미나리, 머위, 돌나물, 벼룩나물, 꽃다지, 소리쟁이, 민들레, 고들빼기, 짚신나물, 어수리, 바디나물 등등 산과 들에는 온통 생기를 뿜어내는 보약들로 가득하다. 겨우내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기력을 보충해주는 이 새싹들이야말로 몇몇 독초를 제외하곤 웬만하면 모두가 다 보약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이나 찌개, 나물 등으로 구미에 닿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으며, 다양한 봄나물들을 고루고루 섭취하면 나른한 춘곤증도 쉽게 물리칠 수 있다. 상큼하지만 지나치게 잘난척하는 향을 내는 나물이 있고, 품 안에 들일 듯 은근한 향기를 머금고 있는 나물도 있다. 그 성미에 따라서 효능도 각양각색이지만 특유의 향과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취나물은 국화과 식물로서 참취, 곰취, 수리취, 미역취, 개미취, 단풍취, 수리취, 분취, 서덜취 등 취자가 붙는 산나물을 총칭하는 것으로서 우리나라에는 60여 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그중 24종이 식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종류에 따라 잎의 모양이 다른데, 참취와 곰취는 잎이 넓은 편이며, 미역취의 잎은 쐐기 모양을 하고 있다. 봄나물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참취는 우리나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수확량도 가장 많고 가장 많이 식용되는 나물 중의 하나로서 하트모양의 잎 가장자리는 톱니바퀴 모양을 띠고 있다. 참취는 그 향기와 맛도 일품이지만 가을이 되면 구절초나 개쑥부쟁이꽃과 엇비슷한 모양의 여리여리한 하얀 꽃을 피우는데 소슬한 가을 운치가 보통을 넘는다. 미역취는 산국화같은 노란색 꽃을 피우는 소박한 매력이 있다. 곰취와 참취는 생식이나 나물로 주로 활용되며, 개미취와 미역취 등은 말려서 묵은 나물로 이용하는데, 겨울철의 주된 비타민 공급원이 되었을 것이다. 분(盆)이나 뜰에 모셔서 봄가을을 취나물과 더불어 지낸다면 그야말로 심신에 복된 일이 되겠다. 취나물은 칼륨, 칼슘, 철분 등의 미네랄과 비타민 A, B, C,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하며, 특히 비타민 A는 동량의 배추보다 10배나 더 함유하고 있다고 하니 간 건강과 시력 보호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칼륨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우리 몸에 쌓여있는 유해한 염분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성분은 비타민과 더불어 항산화 기능을 하여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고, 쿠마린은 혈전을 막아주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항산화 작용을 통한 암 예방과 피부 노화 방지에도 효능이 있다. 취나물의 따뜻한 성질은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근육 관절의 통증 완화 및 요통, 두통, 등에도 도움이 되며, 만성기관지염이나 인후염,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말을 많이 해 목이 아플 때도 좋다. 어찌 되었든 언급한 효능효과를 다 떠나서라도 무엇보다도 취나물의 가장 큰 미덕은 부드럽고 순한 향기와 나물 맛이 좋다는 것이리라. 요즘은 재배작물로서 취나물을 사철 언제든지 맛볼 수 있다지만 그래도 지금이 가장 효과 좋고 맛있는 취나물을 만날 수 있는 계절이다. 취나물의 꽃말은 이별이라는데 그 숨겨진 사연은 차차 알아보기로 하고, 부디 COVID-19와 영영 작별하는 봄날이 되기를 희망한다.

[김형근 칼럼] 담배, 피우지만 않으면 대단히 유용한 작물

“흡연은 당신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그러나 담배식물을 잘 이용하면 치명적인 에볼라, 지카, 독감, 심지어 광견병 바이러스에 대해 아주 효과적이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다” 담배를 흡연의 대상으로만 생각한다면 결코 현대인이 아니다. 이제 담배는 미래에 우리에게 심각한 바이러스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식물로, 각종 연료를 비롯해 친환경 플라스틱까지 제공할 수 있는 아주 필요한 효자 식물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그 활약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분자생물학자들과 합성생물학자들은 담배 식물을 이용한 질병 연구에 푹 빠져 있다. 키우기 쉽고 성장이 빠른 담배 식물은 그들의 연구에 안성맞춤이다. 담배를 유전자변형(GM) 시켜 다른 형질의 담배를 만들어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는가 하면, 담배의 DNA를 합성해 여러 가지 치료제와 백신을 만드는데도 이용된다. 지난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두 명의 미국인이 담배를 이용한 임상단계의 실험 약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는 뉴스가 전해져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두 사람에게 투여된 약제는 ‘지맵(ZMapp)’으로 담배과의 초목에 속하는 담배 식물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Nicotiana benthamiana)를 이용해 만든 단일 클론 항체다. 원래 대부분의 약제는 임상시험을 거쳐서 투여되지만 당시는 응급상황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투여된 사례다. 그러나 이 약제 투여로 병세가 완전히 호전되었고, 그로 인해 ‘지맵’은 세상의 관심을 끌었다. 물론 그 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얻었다. 일본 다나베미쓰비시 제약도 담뱃잎으로부터 독감백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의 자회사와 제휴해 역시 담배식물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를 이용해 독감백신을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감백신 가운데는 계란에 바이러스를 넣어 제조하는 방법이 있는데 만드는데 6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그러나 담뱃잎을 사용하면 제조기간을 35일 정도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자주 변이를 일으켜 항생제 저항성이 강한 독감 바이러스에도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뿐만이 아니다. 독일의 막스플랑크(Max Planck Institute) 분자식물생리학연구소 연구원들은 담배식물을 이용해 말라리아 치료제를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말라리아 치료제의 주성분인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은 Artemisia annua (A. annua), 또는 스위트 웜우드(sweet wormwood)라는 약용식물에서 나오는데 추출되는 양이 아주 적다. 값이 비싸 가난한 사람은 엄두도 못 낸다. 연구팀이 이용한 방법은 아르테미신산을 생산하는 재료인 약용식물(A. annua)의 대사경로를 담배 식물 내로 옮기는 것이다. 함량이 적기 때문에 잎이 크고 왕성한 담배에서는 많은 양의 아르테미신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막스플랑크 측은 “담배 잎의 바이오매스는 약용식물(A. annua)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담배와 같은 작물에서 아르테미신산을 만들게 대면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약품을 필요로 하는 사 람들에게 지속가능하고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담배 잎사귀 1kg당 아르테미신산 120mg이라는 전례 없이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치 수박 식물을 통해 엄청나게 큰 참외를 수확할 수 있는 논리다.

[정균화 칼럼] “나 자신만의 콘텐츠”

“인생은 영원하지 않아. 그리고 인생에서 행운이란 건 손에 꼽힐 정도로만 와. 따라서 한정된 기회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해. 물론 때로는 크게 헛스윙을 할 때도 있을 거야. 많은 사람들은 바로 이 헛스윙이 무서워서 가만히 있지.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볼을 맞출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자신의 그릇을 키우고, 돈과 인생의 진짜 주인이 되는 법을 [부자의 그릇 .著者 이즈미마사토]에서 일러준다. 노인은 남을 위해 돈을 쓰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람들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어떻게 돈을 불러 모으는지, ‘신용의 원리’에 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알려준다. ‘돈의 본질’과 ‘인간관계’에 대한 명쾌한 통찰을 담고 있어 ‘연봉이 적어서, 빚이 있어서, 운이 나빠서, 불황이라서, 이율이 낮아서, 세상이 불공평해서’ 돈이 모이지 않는다고 여기며 좌절한 인생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돈을 장악하는 힘’을 불어넣어준다. 한때 12억 연매출의 주먹밥 가게 오너에서 3억 원의 빚을 지고 나락으로 떨어진 한 사업가가, 우연히 만난 부자 노인과 7시간 동안 나눈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사업가는 인생이 풀리지 않는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고 자신은 운이 없다고 한탄하는 우리 자신을 대변한다. 돈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돈은 곧 ‘신용’이 모습을 바꾼 것임을 알 수 있다. 부자들이 타인의 믿음에 부응하려 노력하는 이유는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재산이 된다는, ‘신용의 원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못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돈’이 두려워서, 더 정확히는 ‘돈을 잃을까 봐 두려워서’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못하는 것이다. 틀에 박힌 재테크에 얽매이기보다 내가 돈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진실로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쓸 줄 아는 것이 결과적으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 우리는 때때로 술자리에서 “우리 뭐 먹고 살지? 내가 할 만한 아이템은 뭘까?”라는 질문만 수년째 반복해온다. “자신만의 분야는 반드시 있다. 사람들이 평소에 자주 묻고 상담하는 게 있을 텐데. 바로 거기에서부터 시작하라.” ‘백만장자 메신저, 著者 브래렌든 버처드’는 말한다. 그는 조직에 몸담지 않아도 된다. 대단히 뛰어나지 않아도 된다. 모든 것을 잘할 필요도 없다. 하찮게 생각했던 당신의 경험, 당신의 이야기, 당신의 메시지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말라하는 가치다. 당신의 이야기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마어마한 가치를 갖고 있다. 당신은 수백 만 명의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그 대가로 수백만 달러를 벌 수 있다. 나 자신이 이를 증명해왔고, 내가 가르친 사람들도 그러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주제를 갖고 있다. 찾지 못했을 뿐이다. 자신에게 두 가지를 묻자.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나요?”라고 사람들이 묻는 분야가 무엇인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메시지’로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사람을 ‘메신저(Messenger)’ 라고 부른다. 첫째, 메신저는 일하는 시간으로 돈을 벌지 않는다. 제공하는 메시지의 가치에 따라 대가를 받는다. 둘째, 더 중요하게는 일하는 보람과 물질적인 풍요를 동시에 얻는다. 다른 사람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놓는 일이기 때문이다. 단순해 보이는 이 두 가지가 갖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이 두 가지 사실로 인해 삶의 형태는 그야말로 180도 바뀐다. 메신저의 삶이 매력적인 이유 중 또 하나는 ‘사무실 없이, 직원 없이, 오로지 혼자 힘으로’ 하는 데 있다. 요즘 대세로 떠오른 1인 미디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유튜브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올려 사람에 따라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건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이다. 그렇다. 중요한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 더 정확하게는 ‘누구나에게 나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다’는 점이다. 첫발만 떼라.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 자신에게 그만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믿고 첫발을 내딛는 순간, 이미 메신저의 삶은 시작되는 것이다. 이 시대는 시간제 노동자가 아닌 일의 ‘가치’에 따라 돈을 벌기에 ‘돈과 행복과 자유’가 있는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 곧, 경험이 돈이 되는 시대이다. “부자는 누구인가? 만족하는 이다. 만족하는 이는 누구인가? 그런 이는 없다.”<벤자민 프랭클린>

[정순채 칼럼] 코로나19와 전화금융사기 등 진화하는 피싱 범죄

코로나19 확산을 틈탄 전화금융사기 등 피싱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언텍트 환경의 확대가 피싱 범죄로 연결되어 염려스럽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코로나 19와 관련하여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진 집콕族을 노린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황이 이어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겨냥한 피싱 범죄도 진화하고 있다. 심지어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해킹하기도 한다. 가짜 은행앱 등을 만들고, 휴대전화를 해킹해 은행 등 관련 기관 대표전화까지 중간에서 가로채는 피싱 수법이다. 피싱 조직이 정부 지원금으로 저금리 대환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서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앱을 설치토록 유도한다. 그러면 돈이 필요한 피해자는 이를 진실로 믿고서 수천만 원의 피해금을 송금한다. 바로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해킹해 피싱 조직원들이 역할을 분담하면서 피해자의 전화를 받아 은행직원 등을 사칭해 피해금을 편취하는 것이다. 또한 ‘집콕족’을 겨냥한 몸캠피싱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이 피싱은 주로 남성들에게 영상 채팅을 통해 신체 노출을 유도한 후 해당 영상을 녹화하여 지인 등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을 하여 돈을 뜯어내는 악의적 범죄이다. 영상통화 중에 해상도 등을 문제 삼아 피해자에게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권유한다. 이 과정에서 악성코드가 설치돼 휴대전화에 저장된 주소록 등 개인정보를 해킹하는 것이다. 카카오톡 등 SNS를 이용해 가족 등 가까운 지인을 사칭해 금원이나 문화상품권을 요구하는 메신저 사기도 자주 발생된다. 중장년을 상대로 이성의 감정을 이용해 마음을 훔쳐 금원을 요구하는 로멘스 스캠(Romance Scam) 사기 피해도 많다. 이외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하거나 또는 개인·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스미싱(SMishing) 등 다양한 유형의 피싱 범죄로 피해자의 정신적·금전적 피해와 함께 경찰의 수사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피싱 범죄의 급증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이 보편화되고, 온라인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공격자들의 공격대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IT환경의 변화를 기반으로 피싱 범죄도 변화해 진화한 것이다. 이제는 단순히 전화로 예금자 보호 등을 빌미로 입금을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은 구식이 됐다. 공격자들의 공격 타깃도 변화하고 있다. 정보기술이 미숙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사람들로 바뀐 양상이다. 예전에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중앙 서버공격이 목표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보안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개인을 상대로 한 공격빈도가 급증했다. 해커 등 공격자는 소액으로 다수인들 상대 박리다매(薄利多賣)식 공격을 효율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에 ‘첨부’된 인터넷주소 클릭은 삼가야 한다. 또한 미확인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도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폰 환경설정의 ‘보안’에 들어가 디바이스 관리의 ‘알 수 없는 출처’의 V체크를 해제하면 보안설정이 강화된다.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된 경우에는 사실 확인 차 표기된 번호로 전화를 하면 피싱 조직으로 연결된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휴대폰으로 전화하는 세심함도 필요하다. 구매한 사실이 없는 소액결제도 결제취소를 위한 인증번호 요청에 응해서도 안 된다. 피해자가 불러준 인증번호가 결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온라인 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조치도 필요하다. 온라인 쇼핑이나 게임 또는 도박 사이트 등을 통한 코로나19형 피싱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입력 등의 정보제공은 신중해야 한다. 개인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스마트 폰 등 단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 피싱 범죄는 누구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나는 아직 피해를 당하지 않았음을 상기해야 한다.

[김용훈 칼럼] 기업의 나비효과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 결과 국회의 최우선 입법과제가 경제 활력 증진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 50대까지의 성인 1,200명중 40%의 의견이다. 주요 경제활동인구가 첫 번째로 꼽은 과제가 경제 활력일 만큼 코로나 사태로 우리 경제가 입고 있는 피해가 크다. 때문에 시민들은 국회가 우리 경제의 활력을 이끌어 줄 입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주기를 바란다. 발전하는 기술과 시스템을 포용할 수 있는 법체계가 생기고 낡은 법규들의 규제들이 떨어져 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경제 체제들이 원하고 있는 혁신지원 입법들은 만년 계류 중이고 빠르게 통과되고 있는 법안들은 오히려 기업 활동에 부담을 지우고 있으니 기업도 시민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설문조사의 대상이 된 성인의 90%가 현행 법제도가 낡았으며 이를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경제가 잘 자라게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데 발전하는 기술과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게 제도와 법이 방해물이 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권으로 언제든 세계 어느 나라와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기업들은 누구보다 빠른 발걸음으로 세계와 경쟁하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만큼 기업들이 상대하는 곳은 세계시장이다. 이들 시장에서 제품과 기술을 판매하며 교역을 하고 있는데 홈그라운드의 법제도가 기업 활동을 뒤처지게 하니 기업은 불가불 발전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하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얼마 전 쿠팡이란 기업이 국내가 아닌 미국 뉴욕에서 상장을 시도했다. 국내외 모두의 이목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집중된 가운데 쿠팡의 상장 첫날에 주가는 49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 100조원의 성과를 이루었다. 단순 서비스기업이 이룬 성과치고 엄청난 기록이다. 국내에서 상장을 진행했다면 이룰 수 없는 결과물이다. 국내에서 악전고투하던 관련기업들은 설레이고 있다. 쿠팡의 성공적 상장을 보고 다음번엔 자신들이 그 자리에 서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자금조달이 녹녹치 못한 국내에서 애쓰기 보다는 쿠팡처럼 해외상장의 방법도 괜찮겠구나 하는 것이다. 규제로 막을 것이 아니라 문은 열어주고 그 안에서 경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어야 하는데 미리부터 부정적인 생각으로 차단막부터 쳐버리니 규제를 헐었다고 해도 기업들에게는 실감이 나지 못한다. 시장에서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동력을 보충 받은 기업은 그 동안의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며 공격적인 활동을 벌이기 마련이다. 침체된 경기로 세계경제가 코로나 이전보다 느리게 돌고 있지만 그래도 앞선 기업들은 달리고 있다. 기업들이 달음질을 멈추면 뒤처지고 경쟁우위를 놓치게 된다. 한번 놓친 선두는 다시 따라 잡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때문에 기업들이 안간힘을 쓰며 선두를 유지하려고 할 때 발목을 잡지 말고 밀어줄 수 있는 지지가 필요하다. 작금의 환경이라면 국내 기업들은 쿠팡의 뒤를 이어 해외로 나가고 점차로 기업의 주력 시설들이 이전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내에서 일자리를 만나는 일은 더 힘든 일이 된다. 15세에서 65세 취업자들이 12개월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 실정이다. 기업가치 40조원이 하루아침에 100조원이 넘어선 이야기는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고 이를 넘어서려는 시도도 빈발할 것이다. 이에 대해 어떠한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 불과 하루 만에 쿠팡보다 저조한 기업 가치를 보유하게 된 여타의 기업들은 어떠한 생각을 하겠는가. 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파장은 일파만파의 파고를 전달하며 시장을 흔들 것이다. 물론 시장의 안착은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출발은 성공했고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한 것은 사실이다. 이 땅에는 없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수혈이 필요한 기업에게 충분히 유혹적이다.

[이상원 칼럼] 허리통증 수술없이 치료하는 방법

허리통증은 걷기, 움직이기 등 일상생활에서의 가벼운 행동조차 어렵게 만든다. 노년층의 만성적인 허리질환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지만, 수술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오해에 치료를 미루고 방치, 병을 키우는 환자가 많다. 오래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져 가벼운 치료로 호전될 통증도 큰 수술이 필요하게 되며 치료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허리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디스크는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이 조직이 노화나 외부 충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파열되거나 밀려 나오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척추 질환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해 가볍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중장년에게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질병이기도 하다. 허리디스크를 적절한 치료 없이 오랜 시간 방치하면 하반신 마비, 대소변 장애 등 심각한 신경 증상을 부를 수 있어 예방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와 엉덩이 등에 통증이 있는데, 똑바로 누워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다리가 저리거나 허리통증이 나타난다. 눕거나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과거의 허리디스크 치료가 주로 수술로 통증과 원인을 해결했다면, 최근에는 증상에 따라 절개를 하지 않는 비수술 치료로 원인과 통증 해결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 방법으로는 경막외 내시경 시술이 있다. 터지고 밀려나온 디스크를 레이저로 기화시키거나 다시 들어가도록 유도, 통증 원인과 염증을 제거하는 원리다. 만성화된 퇴행성 허리디스크는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적용해볼 수 있다. 고주파 열을 이용, 디스크 크기를 줄여 신경압박을 없애고 통증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허리디스크인 경우 내시경 신경감압술을 적용할 수 있다. 수술과 비수술의 중간 정도의 치료법으로, 통증 원인을 제거하는 원리는 수술이지만 통증 부위로의 접근 방법은 비수술에 가깝다.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치료장비를 삽입, 파열된 디스크 등 통증 원인을 제거한다. 병변부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며 조직손상이 적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허리디스크와 함께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 꼽히는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주요 원인이다.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나이가 들면서 주변의 인대가 두꺼워지고 불필요한 가시 뼈가 자라나는 탓에 점차 폭이 좁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척추관 안쪽의 신경이 자극을 받으며 통증을 유발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디스크와는 반대로 허리를 앞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며 허리보다는 엉치통증, 다리나 발바닥 저림, 통증 등 엉덩이나 하지에 관련된 증상이 많다. 평소 걷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으로 인해 짧은 거리도 수번씩 쉬어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증상이라면 도수치료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 할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좁아진 통로를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비수술 치료로는 풍선확장술을 적용할 수 있다. 풍선확장술은 풍선이 달린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척추관 내에 삽입한 후 풍선을 확대시키는 치료법이다. 풍선 크기만큼 척추관을 넓혀 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

[반도체 왕좌의 게임④] 바이든이 삼성전자를 찾는 이유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 대비하고 반도체 공급 안정화를 위해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달 12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미국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반도체업체 글로벌파운드리 등 경영진들을 만나 전 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등 공급망 안정을 검토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하는 등 자국 제조업 살리기에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러한 행보가 제조업 경쟁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 대비해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한편,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자국 제조업 생산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자동차부터 가전제품까지 반도체가 들어가지 않는 품목이 없으므로 반도체 공급이 끊긴다면 제조업 생산은 멈춘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반도체 생산을 전담하는 파운드리에서 아시아의 경쟁력은 막강하다. 삼성전자, TSMC, 미국의 인텔 등이 주요 경쟁자로 꼽히는데 삼성전자와 TSMC가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의 위치는 초라하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지만 언제쯤 삼성전자, TSMC를 따라잡을지 알 수 없다. 반도체 설계 시장은 미국이 잡고 있지만 생산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이다. 지난 15년간 미국 반도체 산업은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에 경쟁력을 집중시킨 결과, TSMC가 없으면 애플의 아이폰 하나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 돼버렸다.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1년 30곳에 달하는 기업들이 반도체를 생산했지만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커지면서 지금은 단 3곳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의도는 분명하다. 파운드리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만들어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만은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데 대만에서 반도체 공장이 타격을 받는다면 이는 전 세계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폴 트리올로 지정학기술연구 대표는 “바이든 행정부는 장기적으로 미국과 동맹국 반도체업체들이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한편,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대만 등 해외국가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다. 중국이 반도체 자급력을 키우겠다며 ‘반도체 굴기’를 내세웠다고는 하나 사실상 미국과 동맹국들의 설계 기술과 장비가 없다면 현실적으로 이렇다 할 진전을 보기 어렵다. 앞서 BOA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상당한 진전을 보기 전까지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컨설팅업체 미래혁신센터의 아비슈르 파카쉬 지정학전문가는 “미국은 반도체 공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우려하며 미국과 공통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을 배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철강·조선, 완연한 봄기운”…커지는 V자 부활 기대감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해운·철강·조선 등 국가경제의 근간인 기간산업이 오랜 침체기를 거쳐 부활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해상물동량 회복과 운임 인상 등으로 글로벌 발주 환경이 호전된 데 더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철강 업황 회복도 가파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컨센서스(최근 증권업계 실적 예상치 평균)에 따르면 국내 해운·철강·조선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에 훈풍이 불 전망이다. 무엇보다 해운업계는 사상최고 실적을 갈아 치우는 동시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넘어설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MM은 영업이익 최대 1조2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동시에 지난해 총 영업이익(9808억 원)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선대 확장과 운임 상승에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 같은 기간 SM상선의 영업이익도 1200억 원을 돌파, 지난해 한해 영업이익(1206억 원)을 초과한 것으로 관측됐다. 철강업종에선 포스코의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조34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177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이 추정됐다. 동국제강도 지난해보다 약 40% 는 78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재 수요 회복에 따른 공격적 제품 가격 인상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 역시 1분기 수주행진을 이어가며 연간 수주 목표 달성률이 크게 치솟고 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삼성중공업은 51억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 78억 달러의 약 65%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도 수주금액 55억 달러로 목표 149억 달러의 37% 가량을 채웠다. 대우조선해양은 17억9000만 달러 수주로 목표 77억 달러 중 23%를 달성 중이다. 다만 대형 조선 3사의 올 1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수년간 수주 가뭄과 저가 수주경쟁 여파가 이어질 예정이어서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약 54%, 99% 감소한 563억 원, 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71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조선 3사는 수주에서 매출 인식 기간이 2년 내외다. 지난해 연말부터 발주가 크게 늘었지만 올해는 일정상 수주공백이 나타날 시점”이라고 말했다. 수주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에다 선박 건조의 핵심 원재료인 후판 가격이 상승한 것은 실적 회복에 또 다른 부담 요소로 지목된다. 이처럼 조선업 실적 회복은 다소 더딘 상황이나, 업계에선 업황 개선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동헌 연구원은 “조선 3사가 수주 몰이로 도크를 채우면서 조선사 선가 협상력이 상승했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은 선가 인상을 위한 충분한 명분”이라고 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도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분기 신규 수주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조선가도 최근 130포인트를 넘어섰다”고 했다.

[뒤끝토크] 아파트 택배차량 진입금지에 막말까지⋯상처받는 택배기사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K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단지 내 택배차량을 금지하면서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진입을 금지 시키면서 택배노동자들이 넓은 아파트 단지를 손수레로 배송하거나 차고가 낮은 차량으로 배송하면서 업무강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배송 시간도 기존 보다 3배 이상 더 늘어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지 내 안전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인데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지요. 급기야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택배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아파트에 개별 배송불가를 결정하기 이르렀습니다. 오는 14일까지 논의를 통해 지상 출입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택배를 입구에서 찾아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기자회견이 있던 당일 아파트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서 택배차량 진입중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택배노동자들을 향해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며 비난과 조롱하는 글이 공개됐습니다. 한 주민은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는 건데”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지요. 이런 비난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노동하는 택배노동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한 택배노동자는 입주민들의 이 같은 대화에 “상당히 상처 받았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택배 노동자는 “입주민의 저런 발언은 권위적이고, 택배기사들을 업신여기는 조선시대적 발언”이라고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의 이번 기자회견은 조금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입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였는데 일부 입주민들의 비난으로 상당한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서로 입장이 있고 문제가 있다면 대화와 합의, 배려를 통해 풀면 됩니다. 그것이 오늘 날 성숙한 우리 사회의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도를 넘은 이번 아파트 일부 입주민의 의식수준은 여전히 70년대 졸부의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상당히 씁쓸한 마음입니다. 누구 때문에 먹고 사느니, 배부른 멍청이 같다느니 권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에 한 네티즌은 이 같이 일갈 했습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자 얼굴이다”고 말이지요. 오늘의 뒤끝토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