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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칼럼] 미술가의 역할
  •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 승인 2017.01.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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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미술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국내 미술 시장은 기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후죽순으로 생겨 난 아트페어와 전시들로 인해 미술작품과 장식품의 구분이 모호해 졌으며, 현대 미술이란 타이틀을 붙이고 난해하고 어려운 이미지로 전락하였다.

또, 컬렉터들의 유행에 따른 작품 수집과 작품을 투자 대상으로만 여기는 풍조와도 관련이 있으며, 미술을 과시적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간혹 문화센터 등지에서 트레이닝을 한 경제력 있는 아마추어 미술가들이 실력을 갖춘 진짜 미술가들을 밀어내기도 함으로써 미술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워 졌다.

따라서 감상자들은 미술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 또는 좋은 작품을 제대로 소장하기 위해서라도 이 차이를 구분할 줄 아는 시각을 갖춰야 함은 물론, 미술가들은 일반 창작자와는 다른 차원의 작품을 창작해야 함은 응당 기본 중에 기본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미술가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현대 미술이란, 감상자가 원하는 여부에 관계없이 일정량의 시간을 반드시 투자 해야만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다. 이는 미술을 감상하며 스스로에게 혹은 작품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감상자의 의도이기도 하며, 때론 미디어 아트(Midea Art)나 개념 미술(Conceptual Art)을 감상할 때처럼 어느 정도 러닝타임을 이끌어 내는 미술가의 의도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키네틱 아트(Kinetic Art)처럼 사물이 움직임을 보이는 작품들도 그러하거니와 옵(Op Art)처럼 시각을 확장하거나, 시각만으로 움직이는 작품들도 모두 시간을 투자하게끔 이끈 미술가의 의도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즉, 미술가들은 미술이란 창을 통해 자신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을 알게 해 주어야 한다. 또 현시대의 시대상을 창의적인 감각으로 치환해 보여 주어야 함은 물론, 감상자들에게 사회적 울림을 줄 수 있어야 하며, 미술의 방향성 까지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릇 한 시대란 경제력과 자본력으로만 세워지는 것은 아니다. 한 시대는 그 당시의 시대적 정신과 품위, 역사로 기록되는 것이다.

미술 작품 역시 그러하다. 우리는 과거의 명화를 보며, 그 시대를 유추하며 시대상을 찾아낸다. 이는 과거 미술가들의 작품이 그 시대의 시대상은 물론이며, 그 시대의 역사, 상황, 현상은 물론 치부까지도 모두 담고 있음을 뜻한다.

결국 그 시대의 미술가들의 노력은 긴 시간동안 켜켜이 쌓아왔던 역사의 깊이를 만들어 냈으며, 현 시대까지 고스란히 전해짐으로써 시대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감력을 이끌어 낸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미술가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시각을 갖고, 자신의 작품을 통해 그 정신들을 계승해야 한다. 또한 그 작품 앞에서 감상자들을 멈추게 하는 힘을 반드시 가져야 함은 물론이며, 이를 계승하는 데 따른 ‘창작의 고통’은 미술가가 감내해야 하는 당연한 절차인 것이다.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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