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사공필 기자] 3세 경영 시험대에 오른 조원태(42) 대한항공 사장이 한국배구연맹(KOVO) 제6대 총재로 선임됐다.
대한항공 대표이사로는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찾아 위원장 및 노조 간부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며 현장도 수시로 방문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2월에는 대한항공 점보스와 OK저축은행의 남자 프로배구 경기가 열린 인천 계양체육관을 찾기도 했다.
이러한 조 사장의 행보는 ‘현장소통경영’을 중시했던 조중훈 선대 회장과 아버지 조양호 회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조 회장 역시 1997년 본사를 서울에서 김포공항 인근으로 옮길 만큼 현장을 중요시하며 늘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해왔다.
이번엔 KOVO 총재다.
조 사장이 ‘구단주들이 돌아가며 총재를 맡는다’는 KOVO 합의에 따라 총재직 수락 의사를 전하면서 배구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향을 표현한 만큼 배구계는 조 사장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 사장은 조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평창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힘쓰고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으며 탁구 발전을 이끌어온 것을 지켜봤다.
선대 회장과 부친의 뜻을 이어가며 회사 안팎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조 사장이 프로배구를 겨울 스포츠의 중심을 넘어 스포츠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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