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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대선을 말하다] "언론개혁 가능할까요"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제가 받았던 구체적인 외압이 한 대여섯번 정도 된다. 그 중 대통령으로부터 받은게 두 번 정도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장미대선'에 나서는 대선후보들이 '언론개혁'을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언론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차기 정권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청년들도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언론개혁' 공약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국민의 알권리와 권력에 대한 견제를 위해서는 언론이 눈치를 보지 않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언론자유' 보장에 한목소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집권 당시 발생했던 언론개입 사례에 대한 진상조사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사실에 의거한 보도를 하다 부당하게 해직 당하거나 징계를 받은 언론인을 위한 대책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문 후보는 '적폐청산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언론 관련 특별법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문 후보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MBC가 아주 심하게 무너졌다고 생각한다'며 언론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국무총리 산하에 '언론장악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고, 심 후보는 대통령 직속으로 시민사회와 언론계, 학계와 관계부처 인사 등으로 구성된 '미디어 국민 주권 실현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까지 포함한 네 후보는 공영방송의 현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여야 이사 추천 비율의 균형을 맞춰야한다데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다만 미디어 관련 공약에선 문 후보와 안 후보가 각기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문 후보는 네이버, 다음 등과 같은 포털사이트가 임의적으로 게시글을 지우는 등의 행위 금지하고, 인터넷 신문의 활동영역 보장, 명예훼손 남용 방지 등 '언론의 자유와 표현 보장'에 촛점을 맞췄다.

반면 안 후보는 방송컨텐츠의 판로를 지원하고 방송 시장의 불공정 관행 개선, 미디어 균형 발전, 홈쇼핑 방송사의 갑질 개선 등 '산업적인 면'을 강조한 공약을 제시했다.

◇ "언론개혁, 반드시 지켜져야 할 공약"

청년들은 대체로 '언론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보였다.

취준생 이지현(27·여)씨는 "한 포털사이트의 기사에 댓글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 갑자기 사라진 적이 있다"며 "내 글이 지워진 것을 보고 정부가 개인 하나하나 지켜보며 관리하는 것 같아 무서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한 포털사이트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도 관리하는 것 같다"며 "차기 정권은 국민의 알 권리와 발언의 자유를 보장하고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학원생 이경수(30·남)씨는 정부의 언론개입 문제에 대해 개인과 집단이 개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외적인 요소에서 대책을 세운다기 보다는 언론사 내부 운영방식 혹은 회사구조 등 사내에서 개인이 가지게 되는 영향력을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그런점에서 봤을 때 후보들의 언론 정책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언론사 기자인 A씨는 사실을 보도하다가 억울하게 해고되거나 징계를 받은 언론인들을 위한 공약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A씨는 "정부가 언론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라며 "언론인으로서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이 들어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진실만을 알리고 싶어도 고용된 입장에서는 윗 사람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언론 개혁을 위해서는 정치권력과 언론 사이에 확실한 선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후보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공약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주장했다.

이수영 기자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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