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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서 뜬 직업… '1인 방송 크리에이터'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는 '1인 방송 크리에이터(Creator)'가 20대 사이에서 인기다. 게임, 화장법, 요리, 먹방 등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소재로 영상을 제작하며 돈도 벌 수 있어서다.

1인 방송은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두 크리에이터 한명(또는 한팀)이 제작하는 것으로, '1인 방송 크리에이터'는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에 업로드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단순히 동영상을 제작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든 동영상을 매개로 자신들의 팬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의 창조자 역할도 동시에 한다.

◇ 평범한 대학생도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크리에이터는 학력, 나이, 성별 등 어떤 제약도 없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될 수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일반인이 방송을 만든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정보통신기술(IT)의 발달 덕분에 이제는 누구도 가능하다.

1인 방송은 제작 공정이 상대적으로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기존 미디어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단기간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1인 방송의 묘미를 느끼게 해 주는 것은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1인 방송에서는 실시간 채팅으로 시청자의 의견이 곧바로 방송에 반영되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몰입감과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유튜브에서 1인 크리에이터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김모(27·남)씨는 라디오PD를 꿈꾸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반 전인데, 지금 1인 방송활동은 그에게 있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김 씨는 "방송PD가 되기 위해 관련 직종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학력'이라는 현실에 부딛혀 좌절했었다"며 "그때 눈에 들어왔던 것이 1인 방송 크리에이터였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방송을 시작했을 때 시청자 수가 적고 수입이 거의 없어서 힘들었다고 했다. 짧지만은 않았던 그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정신력'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앞으로 기회는 많고 잠시 인생의 파도를 겪고 있다고 생각했었다"며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자신감이 있어서 버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한 인생의 풍파를 겪었기에 지금이 있는 것이라며, 지금 삶에 만족한다는 김씨였다. 김씨는 이러한 1인 방송의 장점을 살려 방송을 '재밌게' 풀어나가고 있었다.

김씨는 현재 유튜브를 통해서만 한달에 중기업 수준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 크리에이터로 살아남는 법

김 씨는 게임방송의 경우 게임을 잘하고 못하느냐가 아니라 시청자가 봤을 때 재미있고 흥미가 느껴지게끔 풀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1인 방송시장이 충분히 포화상태인 만큼 게임을 잘하는 사람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에 차별화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게임을 하며 나오는 애드리브나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시청자들은 프로게이머 모습보다는 오히려 사람다운 모습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1인 방송의 규모는 통계로 집계된 바가 없기 때문에 정확히 헤아릴 수 없지만, 올해 초 1인 방송 컨텐츠만 방송하는 TV채널이 개국하는 등을 보면 점점 더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그는 나날이 커지고 있는 1인 방송 컨텐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특정 컨텐츠 전문'과 '강한 정신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취감을 갖고 즐겁게 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꼽았다.

김 씨는 "처음 방송을 시작하는 20대들의 컨텐츠를 보면 대부분 주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연예인들도 1인 방송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마당에 우리 같은 일반인이 방송에서 인기를 끌려면 자신만의 특징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중구난방 여러가지 컨셉을 잡아 컨텐츠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컨셉트가 있는 컨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게 중요하다는 거다. 이럴 경우 자신의 채널 구독자 수도 덩달아 늘어나게 돼 유명한 크리에이터로 자리잡기까지 남들보다 시간을 조금 더 단축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게임방송을 좋아하는 사람이 기존에 구독하던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보다가 관련 영상에 올라와있는 자신의 게임영상을 보고 관심을 갖게 돼 구독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청자가 관심을 갖고 채널을 방문했는데 게임방송을 비롯해 음악, 먹방 등 특정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의 컨텐츠가 올라와 있다면 아무리 방송이 재미있더라도 고정적인 구독자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특정 컨텐츠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다보면 자연스레 구독자 수가 차근차근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다만 20대들이 그저 호기심이나 유명해지고 싶다는 이유로 크리에이터를 하지는 않길 바란다는 김씨였다. 그가 밝힌 크리에이터의 고충에는 '악플러'가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김 씨는 "처음 1인 방송을 시작했을 때인 몇년 전만 해도 1인 방송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다"며 "크리에이터를 하나의 직업으로 봐주는 시대가 됐음에도 여전히 몇몇의 악플러들이 방송을 방해하거나 인신공격을 하는 등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누구나 쉽게 도전 할 수 있는 만큼 소리없이 사라지는 크리에이터도 많다"며 "악플을 받아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가진 청년들만 이 일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한 "크리에이터는 시청자가 없는 초반이 가장 힘들지만 그 이후에도 아이디어 고갈 등의 문제가 계속 있다"며 "방송이라는 화려한 면만 보지말고, 자신이 이 일을 했을 때 기쁨이 있고 즐겁게 일할 자세가 준비된 사람이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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