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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에도 금호타이어 중국에 매각될까
   
▲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사진제공=금호타이어)

[아시아타임즈=전진욱 기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산업은행과 중국 기업 ‘더블스타’ 간의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이 한층 미궁 속으로 빠졌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일부 채권단이 2조 원 넘는 만기채무 연장을 거부하면서 산은과 더블스타가 진행 중인 매각협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은 측은 “금호타이어 채무연장과 관련, 채권단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며 “현재 더블스타와 체결한 매매계약에 의해 각국 관련 법령에 따른 정부 인허가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산은의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은 갈수록 꼬이고 있다.

채권은행 측에서는 금호타이어 채무와 관련해 채무만기 5년 연장에 동의하지 않고 연장 기간을 2년으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산은 측은 이와 관련한 의견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오는 6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호타이어의 국내 차입금 규모는 1조3000억 원 수준이다. 채권단 내에서도 만기연장 거부와 상환기한 2년으로 단축, 분할상한 등 여러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산은은 채무연장 기간을 원하는 방향으로 늘리기 위해서라도 더블스타와의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협상은 새 국면을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과 관련, 반대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금호타이어가 예전 쌍용자동차의 고통과 아픔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금호타이어의 매각은 단순히 금액만 가지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국익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매각을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금호타이어의 공장은 광주와 곡성 등 호남지역에 자리 잡고 있고, 이 공장에서 3800여 명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호남 민심을 고려해 내놓은 입장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이 현재 내각 구성을 진행 중인데다, 금융권 인사도 새로 임명해야 하는 상황도 더블스타와의 매각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장 역시 교체될 수장 중 한 명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금호타이어 노조와 광주 지역 경제단체까지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 매각에 대한 반대 입장과 재입찰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한국 공장을 폐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블스타 측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해도 한국 공장을 2년 동안 고용보장기간으로 정하겠다고 밝혔는데, 2년 후에는 공장 폐쇄 또는 축소가 가능한 셈이다.

그렇지만 산은은 채권단과의 협조를 통해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매각 협상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6월 중으로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과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매각 협상 기한은 오는 9월까지다. 그때까지 매각협상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재매각 절차에 돌입해야 하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가지고 있는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도 살아난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지난달 산은 측에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산은이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협상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상태다. 하지만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상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매각 절차에 돌입 할 경우 다시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기업에게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것을 반대하는 여론과 정치권까지 개입된 상황에서 산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전진욱 기자  jwbr0908@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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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욱 기자 jwbr0908@asiatime.co.kr

금융증권부 전진욱 기자입니다. 한국거래소와 증권사들을 출입합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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