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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농가 이어주는 ‘코아피플’ 권영삼·민수 공동대표
온라인·농가 이어주는 ‘코아피플’ 권영삼·민수 공동대표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7.05.25 15: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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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권 브라더스에서 먹거리 스타트업 창업
▲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권영삼(34.왼쪽), 권민수(41) 코아피플 대표를 만났다. 두사람은 G마켓 선후배 관계였다. (사진=이주희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주희 기자] “농가의 80% 정도는 아직 온라인과 거리가 멀어요. 코아피플은 농가에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권영삼(34), 권민수(41) 코아피플 대표를 만났다. 대뜸 권영삼 대표가 산딸기를 가져왔다. 그는 무농약이라며 후 불고 먹으라고 권했다. 맛있었다. 코아피플은 직접 보여주는 것, 실행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코아피플은 ‘온라인 직거래를 유통하자’라는 목표로 농가에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산딸기 분재배는 현재 코아피플의 핵심 사업 모델이다. 경북 포항시와 손잡고 올 7월에 4297㎡(1300평) 규모의 스마트팜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산딸기 분재배는 현재 코아피플의 핵심 사업 모델이다. 경북 포항시와 손잡고 올 7월에 규모 4297㎡ (약 1300평)의 스마트팜으로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코아피플)

권영삼 : 산딸기는 토종작물인데 상용화가 안 돼 있죠. 산딸기는 아로니아, 블루베리 같은 열매와 달리 자기보호 기능과 야생성이 강한 식물이에요. 잎이 열매를 보호해서 새가 날아와 먹기도 힘들어요. 1년에 한번,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출하돼요.

권민수 : 산딸기는 산지에서 나는 건데 하우스로 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분재배로 발전됐어요. 산딸기를 키울 때 상토라고 부르는 흙의 비율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걸 특허 출원 중이예요. 특허는 포항 장기영농조합법인 이름으로 내요. 산딸기가 앞으로 고부가가치가 높을 거라고 봐요.

스마트팜은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해준다. 그러면 노동력은 줄이고 생산량은 늘릴 수 있다. 권민수 대표는 산딸기는 코아피플 사업의 완성체와 같다고 말했다. 분재배에 성공했으니 이 프레임 안에 뭐든 가능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들을 하기 위해서는 코아피플, 영농조합법인, 지자체 세 곳이 합쳐야 한다. 조합법인은 생산, 지자체는 보조금 지원, 코아피플은 실행 및 가공과 연구개발(R&D) 분야를 각각 담당한다. 코아피플은 영농조합법인 안에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개념이다. 참고로 조합법인은 귀농인이 핵심이다. 따라서 모바일이나 컴퓨터를 다루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고 한다.

권영삼 : 농가 사업은 긴 호흡이 필요해요. 이유는 첫째가 환경, 둘째가 지역민, 즉 농가의 마음이에요. 2015년 5월에 사업자등록을 마쳤는데 지난해 상반기까지 발품만 팔았어요.

권민수 : 어떤 지역에 가서 우리 사업계획서를 먼저 보여주면 안 돼요. 우스갯소리지만 막걸리부터 나눠 마시면서 시작해야 해요(웃음). 그 다음 비전을 말해야 들으세요. 얘기를 나누다보면 지금 상황이 어떤지, 진짜 어려움이 뭔지 알 수 있어요.

농가의 유통구조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그리고 아직 농가는 온라인이 익숙하지 않아 수기로 하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권영삼 : 아직도 대부분의 농가가 공판장을 통해 주문을 받으면 그걸 수기로 작성해요. 근데 그 종이를 잃어버리기도 하거든요. 또 직거래하는 분도 있는데, 1000명 정도의 고객을 핸드폰에 저장했다 상품이 나오면 한 분 한 분 다 문자를 해요. 얼마나 힘이 들겠어요. 문자 보내느라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기도 하고요.

코아피플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꽃썸(꽃과썸타다)'라는 로컬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곳이다. 입장료는 1000원으로 부가소득사업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는 음식을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코아피플)

코아피플은 유통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생산관리통합 프로그램’인 팜(FARM) ERP를 만들었다. ERP는 주요 기능 3가지가 있다. 첫째, 상품이 입고되면 생산자 이력, 상품품질, 입고일자, 출고정보 등의 ‘기록 전산화’, 둘째, 직거래 시 주문정보와 배송정보 등 발송 정보 및 송장번호 자동입력 등의 ‘자동화’. 마지막으로 재고와 위탁 판매소의 재고를 실시간 연동한 ‘재고 관리 시스템’이다. 온라인 직거래 플랫폼은 ‘자이언트 스푼’이 오프라인은 ‘로컬캠프’가 있다.


권민수 : 로컬캠프는 옛날에 소풍가면 했던 보물찾기 놀이에서 착안해 ‘모바일 보물찾기’를 만들었어요. 농가 집집마다 숨겨진 큐알코드(Quick Response Code)가 있고 코드를 찾으면 그에 맞는 농산물을 줘요. 이걸 하면서 애로사항이 발견됐죠. 농가들은 물건을 유통했으면 하더라고요.

대표라고 불리는 두 사람은 공동대표가 아니라 각자 대표다. 창설자 권영삼 대표가 유통을, 권민수 대표가 최고책임자(CSO)역할로 게임과 기획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두 사람은 G마켓 선후배 관계였다. 각자 다른 부서에서 일했지만 나중에 권 브라더스로 정육점을 내자고 할 만큼 사이가 좋았다. 권영삼 대표가 2008년 G마켓에 입사해 2013년 사표를 냈고, 권민수 대표는 2011년 말 퇴사해 옐로모바일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코아피플에 합류했다.

권민수 대표는 산딸기는 코아피플 사업의 완성체와 같다고 말했다. 분재배에 성공했으니 이 프레임 안에 뭐든 가능한 셈이라고 덧붙였다.(사진=코아피플)

권영삼 대표는 내부 사람을 관리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꼽았다.

권영삼 : 창업 3년차인데 회계 담당자를 두 번 바꿨어요. 회계 담당이라 매출현황 등을 볼 수밖에 없는데 이걸 보고 자기가 받는 월급에 대한 고민이 들었나 봐요. 다른 동료들한테도 알려서 같이 퇴사한 일이 있어요.

권영삼 대표는 적어도 3개월은 운영할 수 있는 비용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 월급은 2000만원대 중반으로 스타트업치고 적지 않은 편 같다고 말했다.

권영삼 : 결국 주인의식, 사업방향, 책임감 등의 차이 같아요. 코아피플은 권민수 대표, 하태환 CTO 담당자가 주축으로 돼있어요. 대기업이든 자기 사업을 하든 ‘누구’와 ‘어떻게’ 일 할 것인가가 중요해요. 저는 이 세 명이 있으면 다른 일도 할 수 있어요. 참고로 코아피플은 현재 채용 중입니다. 우리와 추구하는 방향도 같고 정신력 강한 사람이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어요. 환영합니다(웃음).

지난달 서울도시농업박람회에 참여한 코아피플. 장기산딸기 교육 수료를 마친 어린이들이 수료증을 들고있다.(사진=코아피플)

두 사람은 서울먹거리창업센터장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신경써주고 도와준다는 말을 계속 했다.

권영삼 : 다른 곳에 있을 때는 센터장 얼굴 한번 못 본적도 있거든요. 한 마음으로 힘을 합쳐야 서로 성장하는 건데 여기는 그걸 알고 잘 도와주세요.

코아피플 대표색은 보라색이다. 창의력을 뜻한다고 한다.

권영삼 : 무조건 해외로 갈 거예요. 국내는 한계가 있거든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발생했고 올해 흑자로 전환 예정이에요.

농가는 호흡이 길고 크다. 그걸 버티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둘은 자신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아는 듯했다. 코아피플이 야생의 힘으로 농가를 보호하는 동시에 상생을 잘 실천할 수 있는 곳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한다.


juhe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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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데렐라 2017-05-26 15:19:12
정말 멋집니다!이런 스타트업이 무궁무진 발전하여 성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