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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촌 한복판에 생기는 '청년창업오피스텔'
19일 숙박업소들이 늘어선 서울 신촌역 근처 모텔촌의 모습(왼쪽) 서울시는 이곳의 모텔을 매입해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창업오피스텔'(우측)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이수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서울시가 서대문구 신촌동 인근에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창업오피스텔'을 조성한다. 그러나 이 지역은 모텔과 술집 등이 몰려있는 유흥가 중심지여서 창업 관련 시설을 운영하는 데 적합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시에 따르면 주거나 업무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창업가를 위한 '청년창업오피스텔'을 조성하기 위해 신촌역 주변 모텔촌에 있는 348㎡ 규모의 낡은 건물을 매입했다.

이 건물은 오래된 3층짜리 모텔이었는데, 시가 지난 2월 매입한 뒤 4월말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의실은 물론 주방, 세탁기와 함께 공용 공간 등 주거와 업무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7월께 문을 열 계획이다.

19일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인 '청년창업오피스텔'의 외관. 시는 예전 모텔이었던 건물을 매입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사진=이수영 기자)

시는 지난 5월 청년 창업 입주자들 20명을 모집했다. 선정된 입주자들은 '청년창업오피스텔'에서 최대 2년 동안 관리비를 제외한 별도의 임대료를 내지 않고 지낼 수 있다.

청년창업오피스텔은 입주기업과 창업가 간의 네트워킹을 쌓고 창업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창업가 네트워크 교육, 전문가 창업 멘토링, 지역사회 연계 미니인턴십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경영·세무·노무 등 청년기업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신종선 창업사업팀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일과 주거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시는 청년창업오피스텔을 시작으로 연세대ㆍ이화여대가 있는 신촌 일대를 '청년 창업 벨트'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청년창업오피스텔로 리모델링 중인 건물의 내부 모습. (사진=이수영 기자)

그러나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나온다. 청년창업오피스텔의 위치가 술집과 모텔이 모여있는 신촌 모텔촌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모텔촌이 학생들의 하숙촌과 인접해 있어 구역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며 "주변 모텔들도 퇴폐적인 분위기의 모텔이 아니고 학생들이 스터디 장소로도 활용하는 곳인 만큼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촌역 주변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았다.

최경진(24·연세대)씨는 "놀거리가 많은 유흥가 한가운데 위치한 곳에서 청년들이 과연 창업에만 집중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주변 모텔들이 퇴폐적이 아니라는 시의 입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청년 창업 지원을 도우면서 지역 발전도 같이 하겠다는 취지만큼은 좋았지만 위치 선정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수영 기자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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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기자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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