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부동산 현장을 찾아서
[르포] 6·19 대책에도 뜨거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분양열기6·19 대책 금융규제 피하려는 사람들 몰려
열악한 교육환경은 단점으로 꼽혀
   
▲ 25일 찾은 서울 수색증산뉴타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견본주택을 구경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진희 기자] “수색증산뉴타운에서 하는 첫 번째 분양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대단해요. 아직 청약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이 공사부지까지 찾아와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갈 정도라니까요.”(서울 수색증산뉴타운에 위치한 G공인중개사무소 김모씨·64)

25일 찾은 서울 수색증산뉴타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견본주택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무색하게 사람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100m 이상 이어졌고, 길게 늘어진 대기줄은 굽이굽이 접혀 'S자' 형태를 이뤘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에다 간간히 내리는 소나기까지 더해져 지칠 법도 했지만, 사람들은 묵묵히 줄이 줄어들기만 기다렸다. 양복을 입은 채 견본주택 밖 사람들을 관리하는 한 분양 관계자는 "견본주택은 10시에 문을 열었지만, 사람들이 8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며 "바로 옆에 있는 주유소에선 사람들 때문에 영업을 못할 지경이라고 항의가 들어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견본주택 내부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주택 유닛을 구경하기 위한 줄이 계단 아래까지 늘어서 있었고, 대기표를 뽑은 채 30분 이상 기다려야 겨우 청약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정부의 6·19 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일각의 전망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견본주택 유닛을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롯데건설 분양 관계자는 12년 만에 수색증산뉴타운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수색증산뉴타운은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시작으로 1만3000여 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증산 2구역과 수색 9구역, 수색 6구역 등에서 GS건설, SK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선다.

이처럼 후속 분양단지들이 연이어 공급되면 전반적인 아파트 값이 올라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특히 이 단지는 이번 6·19 대책 중 강화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 비율을 적용받지 않아 이를 노린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조정대상지역에 대해 LTV를 기존 70%에서 60%로, DTI는 50%를 적용키로 했지만, 다음달 3일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분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청약 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내방객들. (사진=이진희 기자)

비록 서울 전역으로 범위가 확대된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는 피하진 못 했지만, 이날 견본주택을 방문한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장모씨(42)는 "뉴스를 통해 이번 대책을 접했지만, 투기목적이 아닌 실거주 목적이기 때문에 분양권 전매 제한에 대해서는 걱정 없다"면서 "하지만 대출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어 청약을 서두르려는 건 맞다"고 말했다.

게다가 경의중앙선 수색역 역세권 단지인데다 주요 업무지구로 꼽히는 상암DMC업무지구와도 가깝다는 장점이 더해지면서 견본주택의 핫한 열기는 계약으로까지 무난히 이어질 것으로 분양 관계자들은 기대했다. 다만, 단지 주변의 열악한 교육환경에 수요자들은 못내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총 1192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데다 향후 공급되는 아파트까지 합할 경우 초등학생 자녀들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인근에 위치한 초등학교는 수색초등학교 밖에 없어서다. 좁은 골목으로 이뤄진 통학길도 단점으로 꼽힌다.

실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공사부지에서부터 수색초등학교까지 걸어봤지만, 큰 찻길 옆 인도를 지나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언덕 골목을 거쳐야 겨우 초등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성인 보폭으로는 15분 정도의 거리다. 수색초등학교 다음으로 가까운 서신초등학교는 직선거리가 1.64km에 달해 도보 통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들어설 공사부지. (사진=이진희 기자)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해 있는 K공인중개사무소 이모씨(58)는 “교육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문제에 대해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나중에 다른 아파트까지 들어선다면 이 문제로 시끌시끌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몇몇 사람들은 견본주택에 들리고 나서 아파트가 들어설 자리를 확인하러 왔는데 주변을 둘러보고는 학교가 이 것뿐이냐고 되묻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진희 기자  ljh@asiatime.co.kr

<저작권자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진희 기자 ljh@asiatime.co.kr

건설부동산부를 맡고 있는 이진희 기자 입니다.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겠습니다.

이진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증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오피니언&피플
[조재오 칼럼] 보신탕[조재오 칼럼] 보신탕
[김형근 칼럼] 드디어 밥상에 오른 ‘프랑켄슈타인’ 연어[김형근 칼럼] 드디어 밥상에 오른 ‘프랑켄슈타인’ 연어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