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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말한다] 학벌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세요
   
 

[아시아타임즈=박지민 기자] "학벌주의가 정말 슬픈 건, 우리가 우리의 가능성을 스스로 가둬놓게 된다는 거예요. 학벌 하나로 판단할 수 없는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청년들이 자신있게 발휘할 수 있도록 세상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취준생 이미주(27)씨는 이렇게 밝혔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출신 대학'은 벗어날 수 없는 족쇄와도 같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취준생 47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더니 거의 전부인 88.3%가 대학 서열화를 실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출신 대학이 취업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86.8%에 달하는 등 취업 문턱을 넘는 데 '학벌'이 대단히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청년들은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를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적폐'로 지목하고 있다.

서울권 대학의 지방캠퍼스에 다니는 취준생 정강상(27)씨는 "강남 8학군이 더 좋은 대학교에 많이 들어간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면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은 양질의 교육을 받기 때문에 명문대학에 들어가기도 쉽다"고 말했다.

정 씨는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는 결국 잘 사는 사람이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게 하는 구조를 만들기 때문에 이제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통하지 않게 됐다"면서 "학벌주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부추기는 사회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년들은 학교에서마저 '좋은 대학=좋은 직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큰 문제라고 말한다.

박나래(28)씨는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실감해 왔다.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을 가야 좋은 직장을 얻는다고 학교에서 공공연히 말해왔기 때문이다"면서 "기업의 인식 변화도 중요하지만, 학교가 '교육'을 하는 기관으로서 책임있는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씨도 "이제는 대학을 가지 않아도 좋은 직장에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와야 한다"면서 "대학은 원래의 의미대로 '학문'을 배우고 연구하는 교육기관으로서 기능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우후죽순 생겨난 취업학원식 대학들을 대거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씨는 "기업들도 직원을 채용할 때 학벌이나 스펙으로 평가하려 들지말고, 업무를 얼마나 잘 할 수 있는 인재인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면서 "나도 최근 블라인드 채용제를 실시하는 기업에 면접을 보고 왔는데, 프레젠테이션 형식이어서 내가 얼마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인재인지를 어필할 수 있었다. 이런 기업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벌주의가 취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도 좋지 않은 풍토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씨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씁쓸할 만큼 학벌주의에 젖어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면서 "출신 학교의 이름이 개개인의 가치를 결정짓는다는 봉건적인 인식에서 벗어나고 '줄 세우기' 같은 악습도 털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민 기자  jimin@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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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기자 jimin@asiatime.co.kr

정경부 박지민 기자입니다. 경제단체와 국책은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이있는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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