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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한상의는 왜 '15대 그룹'을 만들었나
조광현 산업부 기자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15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간의 만남을 추진한다는 게 그 이유다.

15대 그룹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부영이 포함됐다. 지난해 기준 재계 1위부터 15위까지의 대기업 집단이다.

그런데 15대 그룹은 생소한 네이밍이다. 이날 기자와 통화한 한 재계 관계자는 "평생 살면서 15대 그룹이라는 명칭은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대기업 집단은 10대 그룹 또는 30대 그룹으로 분류해왔고, 대부분의 관련 조사나 평가도 이에 맞춰서 발표되곤 했다.

대한상의의 뜬금없는 '15대 그룹' 결성 덕에 KT, 두산, 한진, CJ, 부영은 청와대에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러한 바탕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게 제계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해까지 두산그룹 회장의 자리를 맡아왔던 박 회장이 두산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5개 기업을 더 초청했다는 것이다. 또 재벌이라는 인식이 강한 10대 그룹 대신에 대기업 집단의 의미를 주기 위해 15대 그룹을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찌됐든 박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주도했던 재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두산그룹의 재계 영향력을 키우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 됐다.

물론 이번 15대 기업 간담회에는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참여하지 못한 대기업의 목소리를 추가로 듣는다는 의미도 있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 이후 전경련의 힘이 약해진 상황에서 그 역할을 대신해 오고 있다. 재계와 정치권 혹은 청와대의 연결고리가 이제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15대 그룹'이라는 표현은 이제 재계를 대표하는 단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10대 그룹이나, 15대 그룹, 혹은 30대 그룹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앞으로 재계와 청와대가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길 바랄 뿐이다.


조광현 기자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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