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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의 新보안시장 경쟁 '양자암호통신'
SK텔레콤은 약 80Km였던 기존 양자암호통신의 '거리 한계'를 극복하고 장거리 통신에 성공하며, 상용화에 바짝 다가섰다.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통신사들이 현존하는 최고의 보안체계로 꼽히는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에너지 최소단위인 양자를 활용한 암호화 기술이다. 통신상에서 정보 수신자와 발신자가 서로만 공유하고 있는 암호키를 분배기를 이용해 안전하게 나눈 후 이를 통해 암호통신을 하는 방법을 말한다.

상호 간에 통신이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보안 강화는 필수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편리한 서비스라도 보안에 대한 불안이 남아있다면 아무도 찾지 않는 게 당연하다.

현재 통신망은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고 컴퓨터로 웹사이트에 로그인 등을 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를 2진법으로 암호화해 네트워크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해커가 중간에 암호키를 가로채면 얼마든지 도청이나 위·변조를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양자암호통신은 외부에서 해킹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양자의 성질이 바뀌어 해커가 정보를 읽을 수 없게 만든다. 매번 다른 암호키를 이용해 복제가 불가능하고, 단 한번만 열람이 가능하므로 안전성이 보장된다.

한 보안전문가는 "암호키의 안정성이 암호통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양자암호의 키 분배는 이러한 키의 안전성을 이론적으로 확실하게 보장하는 기술로, 양자역학 원리상 해킹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자암호 기술은 통신 분야 외에도 행정·국방·금융·의료 등 정보 보안이 반드시 필요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은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관련 시장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는 '세계 양자 응용시장 예측' 보고서에서 양자암호통신 시장이 오는 2020년에는 1조5800억 원, 2030년 22조12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SK텔레콤은 약 80Km였던 기존 양자암호통신의 '거리 한계'를 극복하고 장거리 통신에 성공하며, 상용화에 바짝 다가섰다.

◇ 개발에 박차 가하는 국내 이통사들

우리나라 통신사들도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안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6년간의 연구 개발을 거쳐 양자암호 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의 차세대 전송 장비에 탑재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 장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달엔 분당에서 용인·수원까지 왕복 112Km 구간의 실험망에서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장치를 여러 개 연결하면 수백~수천 Km까지 양자암호통신을 보낼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양자기술 중 첫번째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로 향후 양자 컴퓨터 등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초소형 비메모리 반도체인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상용할 계획이다.

현재 'QRNG'는 신용카드 정도의 크기 탓에 스마트폰 등에 탑재할 수 없다. 초소형 칩이 개발되면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기기, 자율자동차 등에 탑재할 수 있어 IoT보안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된다.

KT는 지난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손잡고 양자암호통신 상용화를 위한 협력연구를 시작했다.

KIST는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개발했고, 2013년 국제양자암호학회에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시연한 바 있다. 작년에는 KT 유선망에서 주·야간, 계절 간 환경 변화에 따른 현장 검증을 완료했다.

이들은 협력 연구를 통해 양자암호통신의 취약점인 '환경 간섭(노이즈)'을 해결하고, 장시간 안정적인 연속 동장을 가능하게 할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양자해킹 방지기술 연구, 평가시스템 구축, 양자암호통신 구조 설계, 적용 사례 발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LG U+는 아직 양자암호통신 기술개발·연구에 대한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LG U+ 관계자는 "현재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상용화돼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앞으로 상용화된다면 도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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