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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조선회사들의 '후판 가격' 줄다리기
   

[아시아타임즈=표진수 기자] 포스코와 조선회사들이 '후판 가격 인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과 원재료 인상 등을 내세우며 후판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조선회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후판은 주로 선박용으로 쓰이는 두께 6mm 이상 철판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회사들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주한 선박은 모두 653만CGT(가치환산톤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7만CGT보다 11.1% 늘어난 물량이다.

늘어난 수주 만큼 조선회사들의 웃음이 커져야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수주 물량을 금액으로 따지면 179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6억8000만 달러보다 되레 4% 줄었다. 주력 선종인 유조선(VLCC)과 액화천연가스선(LNG선), 대형 컨테이너선의 선가가 하락한 탓이다.

초대형 유조선(VLCC)은 지난 5월 척당 8050만 달러에서 지난달 8100만 달러로 50만달러 올랐지만, LNG선은 매달 300만 달러씩 8개월 연속 가격이 내려갔다. 컨테이너선도 선박 규모별로 척당 100만~200만 달러 떨어졌다.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조선회사들이 철강업계의 후판 가격 인상에 난색을 표하는 이유다.

반면 포스코 등 후판 제조업체들은 반드시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탁 포스코 철강사업전략실 전무는 "후판 사업에서 손익분기점(BEP) 달성 여부는 주요 후판 수요처인 조선회사들과의 하반기 가격 협상에 달렸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후판 가격 인상 압박에 나서는 이유는 중국 철강업계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철강제품의 '과잉공급'이 해소됐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인상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 세계 조강(용광로에서 제조돼 가공되지 않은 쇳물 상태)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가다. 그러나 최근 철강 구조조정을 통해 공급과잉 억제 정책을 펼치고 있고, 이후 중국산 후판 공급이 줄면서 지난 4월말 톤당 53만 원이었던 국내 유통가격은 이달 초 톤당 56만 원까지 올랐다.

또한 국내 고로회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호주산 원료탄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톤당 100달러 수준이었지만 지난 분기에는 톤당 150달러까지 치솟았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초 톤당 40만 원 수준이었던 국내산 후판 가격도 지난달 말 기준 톤당 58만 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 납품 물량에서도 이러한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한 만큼, 올 하반기에는 반드시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후판가격의 인상폭이 얼마가 될지는 모른다. 협상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pjs91@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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