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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의 새 격전지 'AR'
   
▲ 구글의 AR 플랫폼인 프로젝트 탱고는 구글이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폰 '팹2 프로'에 처음으로 탑재됐다. 사진은 팹2 프로에서 AR 모드를 실행한 모습(출처=레노버 코리아)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증강현실(AR) 시장이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IT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가상현실(VR)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았던 AR기술이 올 들어 실리콘밸리의 화두로 떠오르면서다.

증강현실은 실제 환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7일 영국 IT 전문조사기관 디지캐피탈은 지난해 40억 달러(4조5088억원) 규모였던 전세계 AR·VR 시장이 오는 2020년에는 1500억 달러(약 169조8000억)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재는 매출 대부분을 VR기술 관련이 차지하고 있지만 2018년 이후에는 AR기술 관련 매출이 역전하고, 2020년에는 시장의 70% 이상을 AR기술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R기술 관련 시장의 급성장은 IT기업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에서도 확인된다.

구글은 지난 2014년 AR플랫폼인 '프로젝트 탱고'를 공개하며 가장 먼저 AR 시장에 발을 들였다. 프로젝트 탱고는 구글이 지난해 내놓은 스마트폰 '팹2 프로'에 처음으로 탑재됐는데, 스마트폰 카메라로 상품에 비추면 색깔이나 사이즈 등 비교해주거나, 어울리는 옷을 골라주는 등 쇼핑과 교육 등의 분야로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애플도 AR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기술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비록 구글보다 3년이나 뒤쳐졌지만 곧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구글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와 하드웨어 제조가 분리돼 있는 탓에 탱고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는 소수에 불과한 반면, 애플의 경우 소프트웨어 운영과 하드웨어를 모두 설계·제어하고 있어 보다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지난달 7일 애플은 AR 개발 도구인 'AR키트'를 공개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 최대 10억 대의 모바일 기기에 AR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계획이다. AR키트는 사용하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신규 운영체제 iOS 11를 설치하면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AR 앱을 즐길 수 있는 구조다. 애플 역시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각종 AR 콘텐츠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올 가을에 10주년 기념으로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8'에 심도를 측정할 수 있는 3D센서를 부착해 AR기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iOS 운영체제는 거대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만큼 AR 역시 가장 큰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특히 애플이 공개한 AR키트는 AR 시장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도 지난 4월 'F8' 행사에서 개방형 AR 콘텐츠·서비스인 '카메라 효과 플랫폼'을 소개했다. 개인이나 개발자들이 AR 콘텐츠를 올리면 사용자들이 내려받아 이용하는 방식이다.

소니의 AR 프로젝터 엑스페리아 터치를 실행시킨 모습. (출처=소니 코리아)

일본 전자기업 소니는 스마트폰이 아닌 프로젝터를 플랫폼으로 삼아 AR 시장에 진출했다. 소니가 지난 6월 출시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AR 프로젝터 '엑스페리아 터치'는 특정 공간에 비춰진 영상을 터치스크린으로 바꿔준다.

예컨대 엑스페리아 터치를 활용해 벽이나 테이블 등을 터치해 게임을 즐기거나, 영화 감상, SNS 전송, 손으로 직접 메모를 작성하는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니는 가정용 엑스페리아 터치 외에도 암벽 등반처럼 벽을 오르고 정상까지 도달 시간 등을 겨루는 스포츠 '볼더링'과 3D 입체 영상인 '프로젝션 맵핑'을 접목한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AR 시장은 초입에 불과해 온전히 성장하기 위해선 시간이 조금은 걸릴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시장 성장과 성공 가능성은 여느 가상현실 기술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이수영 기자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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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기자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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