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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아킬레스건 '중고차 가격'

[아시아타임즈=표진수 기자] 배터리 등 핵심부품의 발전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가 중고차 시장에서는 유독 힘을 못쓰고 있다.

비싼 돈을 주고 구매해도 전기차의 중고시세는 중고 내연기관차에 비해 그 하락폭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멈칫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시장인 SK엔카닷컴에 올 상반기 등록된 중고 전기차 매물은 146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대 늘어난 수치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새로운 전기차가 출시되고 있어 중고 전기차 거래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기차 중고시세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최근 등록된 매물 중 르노삼성의 2014년식 전기차 'SM3 Z.E. RE'의 가격대는 1148만~1190만 원이다. 같은 모델의 신차가격은 4300만 원으로, 3년이 지난 중고차라고 하지만 가격이 3000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

반면 같은 급의 휘발유 모델인 2014년식 ‘SM3 네오 RE’의 신차 가격은 1995만 원으로 전기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중고차의 평균시세는 1154만 원으로 전기차와 거의 비슷하다.

연식·모델이 같은 차량인데도 불구하고 전기차는 4분의 1까지 가격이 내려갔지만, 휘발유차는 거의 3분의 2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기술 발전으로 해마다 성능이 개선되는 전기차의 특성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의 영향이 크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1회 충전 때 주행가능 거리가 줄어들고, 2~3년을 타게 되면 이 거리는 30% 가량 짧아지게 된다.

게다가 업체별로 제공하는 배터리 교환 서비스가 제한적이고, 보상기간이 끝난 배터리를 교환하는 비용이 300만~400만 원에 달하는 점도 소비자들이 중고 전기차를 꺼리도록 만드는 이유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해마다 개량되는 배터리가 출시되는 만큼 굳이 상대적으로 효율이 낮은 배터리를 장착한 중고 전기차의 매력이 반감하는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로 1세대 전기차는 1회 충전 때 주행거리가 100km 초반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출시된 GM의 볼트EV는 100km 후반대로 늘어났고, 내년에는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3세대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약 480km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전기차 중고시장에서 판매되는 '1세대 전기차'의 설 곳은 더욱 좁아지는 셈이다.

중고 전기차의 이러한 문제는 결국 전기차 전체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가격 하락폭이 심한 만큼 2~3년 정도 타다가 판매하려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전기차를 꺼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도 전기차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중고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 회장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고차, 렌트카 등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많이 이용해 볼 수 있도록 정부에서 보조급을 지원해주거나, 자동차 업계에서는 배터리 관리 서비스를 늘리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제공=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pjs91@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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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pjs91@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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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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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랑자 2017-08-14 22:20:02

    와우.....기사 보고 빵....!! 전기차 과연 보조금 안받고 산 사람이 있을까....보조금 받은만큼 빠졌다고 보면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하다고 보는데....기자라는 양반이 더 알아보고 글을 올리지..!!   삭제

    • 2017-08-10 12:48:37

      볼트가 100km후반입니까?ㅋㅋㅋㅋ
      검색이라도 한번해보고 기사쓰세요ㅎㅎ
      시기상조 홍보 감사ㅋㅋ   삭제

      • 2017-08-10 09:16:19

        보조금으로 이천만원 받았는데 것도 생각해야죠
        레이 4~5년된거 보조금 빼면 절반가격인데 사고싶어도 매물이 없어서 못사고 있네요   삭제

        • 2017-08-10 08:10:34

          ㅉㅉ 기자 그만두세요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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