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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부분파업… '상생은 어디로'
   
▲ 한국 자동차 업계에 '8월 위기설'이 휩쓸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가 6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사진은 올해 진행된 현대차 노조의 임단협 출정식. (현대차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자동차 업계에 '8월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조가 6년 연속 파업을 벌이고 있다.

주력 시장이 부진에 빠지면서 최고경영자마저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경영난 타개 방안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데도 노조는 파업을 강행,'상생(相生)'이 아닌 '공멸(攻滅)'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주야 2시간씩 모두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오는 14일에도 부분파업을 하고 주말 특근은 중단할 계획이다.

노조가 2차 파업을 강행할 경우 최근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 등 인기 차종의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 하반기 판매에 주력하려던 현대차로서는 뼈아픈 일격이 아닐 수 없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노조의 24차례 파업으로 약 3조 100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미·중 등 주요 시장은 물론 수입차 공세로 국내에서조차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지만 노조의 파업으로 매년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협력업체 손실까지 감안하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특히 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을 앞두고 파업을 유보한 기아자동차와 모기업 철수설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지엠도 연쇄 파업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지엠은 이미 지난달 17일 한 차례 4시간 부분 파업을 했었다.

무엇보다 연봉 1억 원에 달하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 행태가 임금교섭 직전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무력시위라는 점에서 노동계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엠과 포드, 도요타 등 위기의 순간 사측과 함께 고통을 분담했던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의 노조와 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엠은 지난 2009년 최악의 파산 위기에 몰리자 원가 절감 차원에서 기존 근로자와 신규 근로자의 시급을 차등 지급하는 '차별임금제'를 도입했다. 사측의 상생 방안에 노조가 협조하면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 노조는 아예 '파업권'을 사측에 반납했다. 1950년 재정위기로 직원 25% 감축을 단행한 사측에 맞서 75일간 파업을 벌였지만 결국 파업은 노사 공멸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8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한 쌍용자동차가 안정적 노사문화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

반면 현대차 노조는 회사의 인사와 경영에 개입하는 등 권한을 과도하게 남용하고 있다.

현대차가 신차를 개발하려면 노조의 동의를 구해야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원가절감과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해외생산 기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생산 물량의 해외 이전 역시 노조의 눈치를 봐야 한다. 노조사무실 운영비조차 사측이 부담하는 실정이다.

금속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노동계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일고 있는 현실"이라며 "무리한 파업보다는 경영 상황을 직시하고 사측과 협력·타협하는 것이 올바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천원기 기자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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