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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시장서 밀려나는 중견건설사
   
▲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이진희 기자] 최근 중견건설사들이 대형건설사의 주 무대였던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권 재건축 시장 입성을 위해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높은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규제가 더해지면서 서울 지역 중 중견사들이 설자리는 점점 없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에 예정된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지 수주전은 대형건설사들만의 리그가 될 전망이다.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리는 서울 서초신동아 재건축 사업은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맞붙을 예정이다.

다음달 9일에 줄줄이 예정돼 있는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도 대형건설사의 존재감이 크다. 서울 방배 5구역과 서울 신반포13·14·15차 시공사 선정 총회에선 효성과 동부건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업계는 강남권 입성이 버거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주전에 나서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각사의 고급 브랜드를 적용시키겠다고 밝히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에 참여하는 롯데건설은 기존의 고급 브랜드였던 ‘롯데캐슬’을 뛰어넘는 프리미엄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며,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입찰에 뛰어드는 GS건설은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인 SMDP와 손잡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운다는 방침이다.

주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적고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 수주전에 건설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인데, 이 때문에 중견사들이 서울의 노른자로 꼽히는 땅 위에 깃발을 꽂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이 돼버렸다.

게다가 당초 중견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던 도시재생 뉴딜 사업도 이번 8·2 대책으로 인해 서울에서는 소용이 없게 됐다.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뉴딜 사업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향후 5년간 매년 10조원의 공적재원을 투입해 도심이나 노후된 주거지를 재생시키는 사업이다.

이로 인해 몇몇 중견사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으로 발을 들이며 차별화 전략을 짜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합 설립 과정이 필수인 재건축·재개발 사업과 달리 신탁방식은 조합 없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데다 이번 대책 중 조합원 지위 양도를 금지한다는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는 장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하는 용산 한성아파트는 지난 2일 마감된 입찰에 신일과 삼정, 삼환기업이 참여해 관심을 보였으며, 신탁방식의 도봉2구역 재개발은 금호산업과 KCC건설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권 정비사업에 계속 도전하고 있지만, 사실상 거의 기대를 안한 상태에서 브랜드라도 알리자는 목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비강남권에서도 대형건설사의 참여가 활발한 만큼 시공권 따내기가 쉽지 않다. 일단 규모가 작은 사업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lj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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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기자 ljh@asiatime.co.kr

건설부동산부를 맡고 있는 이진희 기자 입니다.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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