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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 싶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착한가격으로 신데렐라 만들어주는 ‘옷딜’ 최윤내 대표
   
▲ 옷딜은 옷을 거래한다는 의미로 쇼핑몰들의 재고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할인 된 가격으로 파는 국내 의류 IT기업이다. 2016 차이나박람회에서 최윤내(39) 대표(사진=옷딜)

[아시아타임즈=이주희 기자]“착한가격으로 소비자를 신데렐라처럼 아름답게 변신시켜주고, 사이즈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마법 같은 의류 커머스죠.”

25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최윤내(39) 옷딜 대표를 만났다.

올 상반기 센터에 입주한 옷딜은 나의 취향과 사이즈에 맞게 할인하는 옷을 살 수 있는 국내 의류 정보기술(IT)기업이다. 옷을 거래한다는 의미로 내게 맞는 옷을 저렴하게 사자는 것. 쇼핑몰의 재고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판다.

“의류업계에는 할인되는 옷의 데이터가 있고 항상 재고 처리가 문제에요. 소비자는 예쁘고 저렴한 옷을 찾고 신상 중에서 또 할인하는 걸 찾아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 옷딜이 나왔어요.”

현재 의류, 구두, 액세서리 등 수만 개의 상품이 올라와 있다. 올 10월에는 유행하는 옷의 정보도 포함해 최종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주요 소비층은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이며 점차 연령대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최 대표는 국내 10위권 의류 쇼핑몰을 10년 간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업계의 문제점을 잘 안다. 쇼핑몰은 재고처리에 대한 문제를 항상 안고 있는데 재고는 계절이 지나면 할인하거나 이벤트 등 여러 방면으로 팔지만 한계가 있다.

“재고가 문제인데 이를 다루는 기업이 없는 거죠. 보통 여성의 의류 구매 유형은 오프라인에서 옷을 사다가 온라인으로 가요. 그리고 온라인에 실패해서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와요. 이런 여성의 심리를 잘 알기 때문에 여기에 감성적으로 접근했어요. 옷딜은 지금 계절에 입을 수 있는 옷을 할인해요. 쇼핑몰에서 품절되는 옷도 할인하고, 나온 지 한 달 되는 상품을 팔기도 해요.”

최 대표는 옷딜을 "착한가격으로 소비자를 신데렐라처럼 아름답게 변신시켜주고, 사이즈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마법 같은 의류 커머스죠”라고 소개했다.(사진=옷딜)

옷딜과 비슷한 업체는 아직 없다. 최 대표는 해외시장 조사도 했는데 아직까지 유사한 곳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협력 중인 쇼핑몰은 300여 개 정도다. 초반에는 100개가 목표였다.

“하반기 중에 500개로 늘어날 것 같아요. 국내, 해외 가리지 않고 쇼핑몰, 제조업체 등과 협력하는 데 얼마나 늘어날지는 모를 일이고, 플랫폼 서비스라서 업체와 소비자 사이에서 할 일이 많아요. 미리 준비 할게 많아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요.”

옷딜의 빅데이터 큐레이션 기술에 대한 특허가 등록됐으며 인공지능(AI) 개발기술은 특허 출원한 상태다. 해외 특허도 준비 중이다.

홍익대 미술대학을 나온 최 대표는 학생 때 벤처동아리에서 활동했다. 창의적이라는 말을 많이 들으며 디자인 개발을 비롯해 분석 업무 공부도 많이 했다고.

최 대표는 그때부터 쌓인 노하우와 공부, 노력이 첨단화된 기술을 도입한 옷딜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서양화를 전공했는데 유일무이한 것을 만들어야 했어요. 사업도 그래요. 이런 게 필요한데 이런 걸 만드는 데가 왜 없을까가 시작이라는 거죠. 사업의 첫 번째 가치는 내가 가진 능력으로 세상의 무언가를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2015년 문을 연 옷딜은 최 대표 포함 13명의 팀원이 함께 한다. 팀은 개발·기업부설 연구소, 경영지원·기획팀, 영업 마케팅팀, 디자인팀으로 나눠져 있는데 처음엔 개발자, 영업담당, 최 대표 등 3명이 시작했다.

2년차로 접어든 지금까지는 가고자 하는 방향대로 진행이 잘 되는 편이었지만 사람 구하는 게 힘들었다.

“20대에 쇼핑몰 대표를 했기 때문인지 그때 이미 온갖 경험을 다한 것 같아요.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이야기를 봐요. 이야기를 통해 능력을 보고요. 그리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열정을 보죠.”

현재 의류, 구두, 액세서리 등 수 만개의 상품이 올라와있다. 올 10월에는 유행하는 옷의 정보도 포함해 최종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할 예정이다.(사진=옷딜)

최 대표는 남과 같은 이유로 창업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단순기술만 있거나 아이템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진입할 시장의 경쟁력,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

“나이기에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해요. 창업은 ‘갖는 것보다 만드는 것’같아요. 쇼핑몰 할 때도 그랬지만 돈이 목표가 아니었어요. 어떤 서비스에 대한 사람들의 만족도가 먼저에요. 매출은 결과물로 따라오는 거죠.”

그는 지금의 청년들은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신뢰도가 낮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청년들이 큰 조직에 소속돼서 일하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그래서 대기업에는 항상 사람들이 넘쳐나죠.”

내가 맛본 성공, 성취감을 팀원들도 느끼고 기쁨을 함께 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다. 발전시키는 과정은 어렵지만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다. 긍정적인 마음과 감사의 마음이다.

“긍정적이에요. 이 마음으로 비전·목표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해요. 해외의 경쟁업체를 조사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겨야 해요. 그러면 이룰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하겠죠. 또 함께하는 팀원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팀원을 믿을 수 있어야하는데, 해낼 거라고 믿으면 해내요.”

최 대표는 배움을 좋아하고 배우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 방법은 메모다. 석 달에 한 번 꼴로 수첩을 바꿀 정도로 메모가 습관이 됐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다 물어보고 적어요. 빅데이터 큐레이션 관련 공부를 할 때 논문을 많이 봤는데 시장 관련 문서와 합치면 1테라(TB)정도 되더라고요. 메모는 고등학교 때부터 했는데 도움이 많이 돼요. 옷딜 초창기 때는 직원들에게 첫 입사 선물로 수첩을 선물해줬어요. 메모한 내용이 차곡차곡 쌓이면 어느새 발전된 자신을 보게 될 거에요.”

수첩 맨 뒤에는 꿈이 적혀 있다.

지금 수첩에는 ‘구글스토어 올해의 앱 선정’, ‘매출 100만 달러 달성’, ‘날씨 큐레이션 관련 중국 B2B 서비스 론칭하기’ 등으로 모두 내년에 이룰 것들이다. 최 대표는 처음부터 글로벌 기업을 꿈꿨다.

“이루고 싶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기는 다를 수 있지만 이룰 거에요.”


이주희 기자  juhe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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