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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칼럼] 굉장한 敵
  •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승인 2017.09.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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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이제는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나’ 자신으로 살고 싶어요.”

“당신과 함께인 것도 좋지 않고 당신이 없는 것도 좋지 않다”

안녕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별거를 하고 떨어져있다보니 이제 어색해져 오도 가도 못하게 되었다는.. 卒婚은 혼인 관계를 지속하며 이혼의 성격과 다른 정기적인 만남이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얼마 전 결혼중매업체‘가연’이 부부의 날에 맞춰 '천만모여'회원 548명(남320 여228)을 대상으로 '졸혼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미혼남녀의 57%가 이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혼남녀가 미래 졸혼을 결심하게 될 것 같은 이유로는 '결혼생활 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노후에라도 하고 싶어서(57%)'가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서(22%)', '사랑이 식은 상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것 같아서(18%)' 등이 꼽혔다.

이와 같이 '졸혼 부부'는 각방을 쓰면서 '쇼윈도 부부'로 살거나, 평소 따로 살다가 명절이나 집안 경조사 때만 만나는 경우 등이다.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도 이미 많은 장년·노년 부부들이 졸혼 생활을 하고 있다. 남편은 歸農해 지방에서 생활하고 아내는 서울에서 지내는 경우, 또 해외에 처자식 있고 남편 홀로 고국에 돌아와 지내는 케이스 역시 넓은 의미의 졸혼이라 할 수 있다.

‘레프 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리나』를 통해 알려진 ‘안나 카레리나 법칙’으로 통용되는 명제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각 다르다.”말은, 결혼이든 졸혼이든 이제 그것은, 옳고 그름 혹은 긍정적 부정적인 인식의 문제가 아닌 본인들의 형편에 따라 살아가는 삶의 다양한 방식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우리사회의 성에 대한 개념도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 "연애 따로, 결혼 따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연애와 결혼을 별개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만연해지고 있다. 스타트업 돌싱 만의 소셜데이팅 ‘울림세상’에서는 돌싱男女 1900명(남 1150명, 여 750명)을 대상으로 '돌싱남녀, 잠자리 가능한 만남 기간은?'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돌싱男의 경우 '마음에 든다면 당일도 가능(47.7%)하다'가 제일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1개월 정도(30%)'와 '일주일 정도(12.6%)' 순이었다. 반면 돌싱女의 경우 '1개월 정도(43.5%)'를 1순위로 선택했고 '6개월 정도(20.7%)' '마음에 든다면 당일도 가능(18.7%)하다'가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에 앞서 '전 배우자의 빈자리를 느끼는 순간은?'이라는 설문조사에서는 돌싱男은 '성(性)적으로 외로울 때'라는 답변이 40.1%로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에 비해 돌싱女는 8.5%로 나타난 적이 있다.

'욕망의 진화'(著者 데이비드 버스) 텍사스大 심리학과 敎授는 과거 조상 여성들은 단 한 번의 성관계로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자를 까다롭게 고를 수밖에 없었다. 자신에게 많은 자원을 가져다주거나 육체적인 보호, 훌륭한 양육 기술을 갖고 있는 남성이 필요했다. 그러나 남성은 조금 달랐다. 자신의 아이를 건강하게 낳을 수 있는 여성을 선택해야만 했다. 젊음과 건강을 나타내는 신호인 깨끗한 피부, 두툼한 입술, 대칭적인 얼굴 등을 선호했다. 용모나 육체의 아름다움이 남성의 배우자 선호에서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남성의 적응적 문제를 전부 다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번식 가치가 높은 여성을 고른다고 해도 그녀를 나 혼자 독점할 수 있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중대한 적응적 문제는 내가 자식들의 진짜 아버지라는 父性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여성의 번식 가치는 여성 자신의 성 전략뿐만 아니라 동일한 사회적 환경에 속한 다른 남성들에게도, 예컨대 남편과 다른 잠재적인 배우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여성이 젊을 때는 남편이 아내를 열심히 호위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지나친 관심보다 서로 나의 삶을 찾기 원하기 시작한다. ‘로버트 앤더슨’은 말했다. ‘결혼한 지 일주일만 되면 누구든지 정당한 이혼 사유를 발견한다고..’결국 남성은 여성의 몸매나 나이, 순결 등에 대해, 여성은 남성의 사회적 지위나 재산, 헌신 등에 대해 선호하도록 진화해왔다는 것이 결혼의 이유이며 졸혼의 시발점이기도하다.

“굉장한 적을 만났다. 아내다. 너 같은 적은 평생 처음이다.”<조지 고든 바이런>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tobe42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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