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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대책 후폭풍] 성남 분당구, '눈치보기' 장세 이어져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공인중개업소. (사진=이진희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진희 기자]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때만 해도 규제를 피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 이렇게 한 달 만에 투기과열지구로 추가지정이 될 줄 몰랐어요. 지금 매수 문의는커녕 집값이 떨어지겠냐는 집주인 문의 전화만 빗발치는 상황입니다.” (경기도 분당구 서현동 W공인중개업소 김 모씨·62)

지난 5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돼 ‘규제 폭탄’을 맞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부동산 시장은 당혹감에 휩싸인 채 술렁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추가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거래가 중단되고 문의가 끊기는 등 대책 여파가 이미 가시화된 모습이다.

10일 찾은 경기도 분당구 서현동. 이 일대 중개업소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이날 15여 곳의 중개업소를 방문해봤지만, 손님을 응대하는 곳을 보기 힘든데다 원래 영업시간보다 문을 일찍 닫고 들어간 곳도 있었다.

전주까지만 해도 손님들로 북적였던 중개업소엔 9·5 대책 발표 이후, 앞으로 전망을 묻는 매도인과 매수인의 전화만 걸려올 뿐이고, 서로 눈치보기에 들어간 탓에 거래는 끊겼다.

지난 5일 경기도 분당구는 대구시 수성구와 함께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됐다. 이에 따라 두 지역은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적용되고,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청약규제 강화,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된다.

향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이 개정될 경우엔 조합원 분양권 전매제한, 3억원 이상 주택 거래 시 자금조달계획과 입주계획 신고 등의 규제가 추가된다.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J공인중개사무소 신 모씨(59·여)는 “추가 대책이 발표된 후 문의 전화가 급격히 줄었다”면서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집값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지 좀 지켜보자는 ‘눈치보기’만 이어지는 분위기다. 대책 후폭풍이 벌써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분당구 성남시에선 9·5 대책의 여파가 가시화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피한 경기도 평촌과 위례신도시 아파트 값은 각각 0.16%, 0.06% 상승하며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지만, 분당은 대책 발표 이후 문의가 줄면서 0.03% 오르는데 그쳤다.

문제는 현재 이어지고 있는 눈치보기가 장기화될 경우 이 일대 아파트 가격 하락이 본격화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은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고 있지만, 거래 절벽이 계속되면 값을 낮춰 내놓는 사람이 많을 것이란 게 중개업자의 얘기다.

인근 K공인중개업소 박 모씨(61·남)는 “아직은 매맷값을 확 낮춘 사람은 없고, 정말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집주인들만 500만~1000만원 정도 값을 내렸다”며 “다만 이 곳 중개업자들은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집값이 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집값을 문의하는 수요자에게도 한 달 정도만 기다려보면 3000만원 가까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이달에는 가계부채종합대책과 9·5 추가대책의 여파로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의 분위기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된 지역은 매수수요가 감소가 불가피하다. 거래 부진이 계속된다면 그간 올랐던 가격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진희 기자  lj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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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기자 ljh@asiatime.co.kr

건설부동산부를 맡고 있는 이진희 기자 입니다.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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