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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 비웃는 강남 재건축 시장…다시 '들썩'
   
▲ 17일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안이 통과되면서 매맷값이 급등하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진희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정조준한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무색하게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50층 재건축이 허용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 힘입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이 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는가 하면, 강남권 신규 분양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은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17일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일대 중개업소는 문의 전화로 인한 전화벨이 요란했다. 현지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이 단지는 그동안 애를 먹었던 재건축안이 통과된 후 수요자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

8·2 대책에 이어 재건축안 심의가 번번이 미뤄지면서 가격을 낮춘 급매물까지 등장했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매맷값이 1억원 이상 급등하면서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전용 76㎡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15억원에 나와있었지만, 보름만에 15억5000만~15억7000만원까지 뛰었고, 몸값이 가장 비싸다는 로얄층은 16억원대까지 치솟았다.

L공인중개업소 임 모씨(59·여)는 “재건축안이 통과되면 값이 뛸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면서 “몇몇 집주인들이 호가를 확 높이면서 일주일 새 1억원 이상 오른 매물도 많다”고 귀띔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7일 사실상 서울시 심의 문턱을 넘었다. 그간 35층 규제에 발목 잡히면서 재건축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지만, 잠실역과 인접해 있다는 ‘입지’를 활용해 50층 건립이 허용됐다. 이에 최고 50층, 6401가구 규모의 메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같은 잠실주공5단지의 분위기가 번지면서 서울 전체 재건축 아파트 값도 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둘째 주(11~15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주(0.05%)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0.04% 올랐지만, 재건축 아파트는 0.11% 상승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맷값을 끌어올렸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6년 만에 부활한 투기과열지구에 두 곳이 추가될 정도로 정부의 규제가 더해지면서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눈치보기가 심화되고 있지만, 재건축 시장은 잠실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면서 기대감이 붙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견본 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분양시장에서도 ‘강남 재건축 불패’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4일 청약 접수를 받은 서울 강남구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는 185가구 모집에 7544명이 몰리며 평균 40.8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특히 전용 59㎡는 23가구 모집에 5381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234대 1까지 치솟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 보증심사를 통해 분양가를 낮추자 ‘로또 청약’으로 통하며 청약자들이 몰린 것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4160만원으로, 당초 계획된 것보다 300만원 낮다.

앞서 청약 접수를 마친 서울 서초구 ‘신반포센트럴자이’는 98가구 모집에 무려 1만6472명이 몰리면서 평균 168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다음달부터 민간택지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분양시장의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아파트가 분양가상한제로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 향후 시세차익을 노리는 수요자가 대거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과열을 부추기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겨냥해 규제를 내놓고,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지만, 워낙 희소성이 큰 탓에 분위기가 계속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이후 거래가 본격화되기 시작하면 재건축 아파트 값은 더욱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lj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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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기자 ljh@asiatime.co.kr

건설부동산부를 맡고 있는 이진희 기자 입니다.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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