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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명암… 뛰는 SK 발 묶인 삼성전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정을 나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최 회장이 전면에 나선 SK그룹은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제자리걸음이다.

SK그룹이 계열회사의 힘을 모아 미래 먹거리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는 동안 삼성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미래경쟁력 확보라는 단어는 시장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올해에만 17조 원 넘는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일본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에 성공했다. SK네트웍스도 지난 1월 동양매직을 인수했다. 또 OCI머리리얼즈와 LG실트론을 인수하면서 반도체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를 통해 낸드메모리 기술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경우 삼성전자의 잠재적 경쟁자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회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중국 투자를 확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공격적인 전략도 펼치고 있다.

SK그룹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기업의 탈 중국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시설 확충 등에 3조 원에 가까운 돈을 배팅했다.

SK(주)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 ESR 지분 11.77%를 인수했으며, 그룹 주요 계열회사들은 중국 지주회사 SK차이나에 출자하고, SK하이닉스도 중국 자회사에 추가 출자한다. 이 금액만 2조6000억 원에 달한다.

SK그룹의 공격적 투자에 발맞춰 최 회장도 중국을 여러 차례 찾았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경영 복귀 이후 10차례, 지난 4월 출국금지 조치가 풀린 후 2차례 중국을 찾았다. 복잡해진 한중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는 의지다.

반면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구속된 이후 8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부회장은 28일부터 2심 재판에 들어가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당장 2심 판결에 따른 대법원 판결까지 이어지면 경영복귀는 빨라도 내년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하는 기술 확보를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최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M&A 투자를 재개하겠다는 의지지만 지난해 11월 미국 기업 하만 인수 때의 80억 달러와 비교하면 금액은 크지 않다.

재계는 총수 부재 상황에서 수 조원에 달하는 M&A를 진행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 부재가 길어지면서 삼성은 미래 먹거리 확보에 혼선을 겪고 있다”며 “당장 2심 결과에 상관없이 대법원 판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삼성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광현 기자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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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ckh@asiatime.co.kr

자동차, 전자 담당 산업부 조광현 기자입니다. 정확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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