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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中시장 해법,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에 있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과거 슬로바키아 공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 경영'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시장 부진의 결정적 원인은 우리나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반한 감정이 증폭된 결과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 개발을 통한 중국 토종업체의 부상과 도요타 등 경쟁업체의 치열한 판매 전략에 현대차가 말려 들었기 때문이다.

27일 자동차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품질 경영이 다시 주목되고 있다. 정 회장의 품질 경영은 1989년 미국에서 벌어졌던 이른바 '부르몽의 악몽'을 씻어내는 과정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미국에서 승승장구하던 현대차는 '쏘나타2'가 품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판매가 연간 9만 대까지 급락했다.

정 회장은 "품질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며 품질을 비롯해 애프터서비스(AS), 마케팅 등 모든 전략을 처음부터 재검토했다.

부진에 빠진 중국에서 정 회장의 '품질 경영'이 해법으로 떠오르는 이유도 중국 시장이 품질 등 모든 면에서 재검토할 시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초기 중국에 진출하던 시기와 달리 중국은 이제 전 세계 자동차의 약 30%를 생산하는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소모국으로 변모한 만큼 여기에 걸맞은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창청자동차 등 중국 토종업체의 추격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 게 뼈 아프다. 실제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1위인 창청차는 뛰어난 가성비와 품질로 현대차를 압도하고 있다.

창청차가 판매하는 소형 SUV '하프 H6'의 경우 현대차 '투싼'의 절반 가격인 10만 위안에 판매되지만 품질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장화이자동차의 '루이펑 S3', 창안자동차의 'CS35' 등 중국 토종업체가 선보인 SUV는 모두 가격이 10만 위안 이하에서 판매된다.

값싸고 넓은 내부공간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상반기 중국 토종업체의 시장점유율은 41.45%에 달한다. 도요타 등 일본차 역시 값싼 소형 SUV를 앞세워 지난해 중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400만 대 넘게 팔았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과 함께 품질, AS, 마케팅 전략을 다시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선호하던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 기업의 경영권을 보장하고 외국기업의 투자 비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는 것도 변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중국은 예전과 달리 제조비나 인건비 등이 올라 최고의 투자처로서의 이점이 사라졌다"며 "중국 시장 전략 부재는 지금과 같은 일을 또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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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기 기자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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