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부동산 뉴스2030
'100% 가점제' 단지 본격 분양…2030세대는 '울상'
   
▲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이진희 기자] # 결혼 2년차인 강 모씨(36)는 지난 2년 동안 서울 신규 아파트 분양에 청약을 꾸준히 해왔지만,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했다. 가점이 20점대에 불과해 경쟁에서 밀려난 탓이다. 게다가 추첨제 방식이 사라지면서 운에 맡길 수도 없게 된 강 씨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달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단지에 '100% 가점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2030세대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양가족 수가 많을수록 점수가 높은 구조여서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나 젊은 세대는 사실상 점수를 얻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영주택을 공급할 경우 가점제 배정비율을 투기과열지구에선 75%에서 100%로, 조정대상지역에서는 40%에서 75%로 확대해 당첨자를 가린다.

지난 9월 20일부터 청약제도가 바뀌었지만, 추석연휴로 인해 신규 아파트의 분양일정이 뒤로 밀린 탓에 개편된 제도가 적용되는 시점은 이달부터다.

100% 청약 가점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DMC 루센티아’다. 일반분양물량 517가구 중 전용 85㎡이하 중소형 비율이 98%에 달하는 이 단지에 1순위로 청약하기 위해서는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2년이 지나고, 서울 지역에 거주한 기간이 1년 이상이어야 한다.

바뀐 청약제도에 따라 전용 85㎡ 이하 주택은 100% 가점제로 진행한다.

이달 분양할 예정인 현대건설의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힐스테이트 신길’(1476가구 규모)과 대림산업·롯데건설의 은평구 응암동 응암2구역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2441가구) 등도 가점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문제는 100% 가점제가 적용되면서 젊은 신혼부부인 2030세대는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84점이 만점인 청약가점은 항목별로 '부양가족 수'가 최고 35점으로 배점되고, '무주택 기간' 32점, '통장 가입 기간' 17점 등 순이어서 부양가족 수가 적은 사회초년생이나 젊은 신혼부부의 당첨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특히 청약 가점제가 100%로 확대된 서울 지역에선 가점이 높아도 경쟁률이 높아, 2030세대가 신규 아파트 분양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

실제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의 경우 전용 85㎡이하 주택형의 당첨자 가점 평균이 70~77점대에 달해 고득점자 간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선보인 ‘래미안강남포레스트’는 가점 평균이 68.5점이었다.

신혼부부들을 위한 특별공급을 노려볼 수 있지만, 물량이 적은데다 소득요건 등 자격 조건이 까다로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투기수요가 빠진 분양시장에서도 2030세대의 표정이 어두운 이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바뀐 제도로 인해 부양가족이 많은 세대주의 경우 당첨 확률이 높아졌지만, 가점이 낮은 사회초년생이나 젊은 세대들은 그 반대”라면서 “도심권은 가점이 높아야 안정적인데 특히 강남권의 경우엔 자금력이 풍부한 실수요자들이 뒷받침되는 곳이어서 최소 60점 이상의 가점을 확보해야 경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다만 강남권이나 도심을 제외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아도 당첨이 가능한 만큼, 가치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후 청약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진희 기자  ljh@asiatime.co.kr

<저작권자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진희 기자 ljh@asiatime.co.kr

건설부동산부를 맡고 있는 이진희 기자 입니다.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겠습니다.

이진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증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오피니언&피플
[김형근 칼럼] 장제원 의원, 다음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인가?[김형근 칼럼] 장제원 의원, 다음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인가?
[청년과미래 칼럼] "낙태죄 폐지를 찬성한다"[청년과미래 칼럼] "낙태죄 폐지를 찬성한다"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