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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미래 칼럼]불편한 일상으로부터의 페미니즘
권혜빈 청년과미래 칼럼리스트

텔레비전에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벽에 밀치고 키스를 하는 장면이 방송된다. 머지 않아 최고시청률을 달성했다는 뉴스와 함께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열광적이다. 불편하다. ‘여배우, 여류작가, 여교사…’ 왜 그들을 소수의 특정 집단으로 나누는 걸까. 도무지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는 불편한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빈도는 점점 잦아진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성 불평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인류의 과제로 남아있다. 성에 따른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는 구조는 이미 익숙해진 우리의 일상 속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남자로 태어나’,‘여자는’이라는 주어로 시작하는 말은 대부분 성에 따라 기대되는 사회적 역할과 행동이 있으므로 이 체계 방식을 따를 것을 요구한다. 젠더는 선천적으로 부여되는 것이 아닌 사회적으로 배우고 습득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의 인식에는 성 고정관념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러한 고정관념은 유리천장, 경력단절과 같은 불평등한 사회적 양상을 야기한다.

이러한 사회구조를 사회구성원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기여하는 대표적인 매개체가 대중문화다. 대중문화는 지배세력의 이데올로기를 공고화하여 이 체계 내에 자신이 속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예를 들어, 미디어가 보여주고 있는 남성은 여성과의 관계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영웅과 같이 묘사되는 반면 여성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모습을 띈다. 따라서 대중은 남성 중심적인 구조를 자연스럽게 수용한 뒤, 이 이념을 재생산하여 불평등한 구조를 심화시킨다.

이런 상황에 비추어 보아,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페미니스트가 되길 우려한다. 아마도 페미니즘에 대한 몇 가지 오해 때문인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페미니즘을 여성만을 위한 학문으로 여기는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하기 때문에 여성을 우대하자는 이론이 아니다. 그들은‘성 평등’을 주장한다. 그러므로 페미니즘은 남성의 인권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님을 기억하길 바란다. 나아가 페미니즘은 여성에 대한 차별뿐 아니라 남성, 성 소수자 등 모두가 천부인권을 지닌 평등한 존재임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성 불평등은 모두가 연대하여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지금껏 당연시 여겼던 것들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시대가 낳게 하는 믿음’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고 의심하고 비판해야 한다. 부당한 현실에 부딪친다면 순응할 것이 아니라 저항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재, 만인의 평등을 위한 사회의 많은 시도와 관심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에 동의한다. 그러나 변화가 이뤄져야 할 부분이 아직 우리 사회, 그리고 개인에게 많이 남아 있다. 익숙했던 일상이 불편해지는 순간, 비로소 더 나은 사회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


청년과 미래  ynfacade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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