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정치경제 AT시선
공무원 하기 좋은 나라[이정선의 까칠토크]
  • 이정선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 승인 2017.10.11 09:52
  • 댓글 0

얼마 전 인사혁신처 발표에 따르면, 7·9급 공무원 429명을 뽑는데 10만618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247.5 대 1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316명을 선발하는 9급 공채에는 9만5390명이 응시, 사상 최고인 301.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했다.

경쟁률이 이렇게 높은 것은 ‘추가 채용’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었다. 선발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공무원이 ‘좋은 직장’이 아니라면 경쟁률이 이같이 ‘엄청’ 높기는 힘들다.

또 얼마 전,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대졸 신입 공채를 앞두고 취업준비생 57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들 가운데 거의 절반인 49%가 ‘꼭 필요한 정보’로 ‘연봉’을 꼽고 있었다. 그 다음이 △공채 일정과 채용 규모 △자격요건과 스펙 △복지제도 등이었다. 취업준비생들은 ‘연봉’을 가장 중요하게 따지고 있었다.

만약, 공무원 연봉이 ‘기대 이하’라면 엄청난 지원자가 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민관 임금 격차의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공무원 연봉은 6257만 원으로 민간의 5124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공무원의 연간 근로시간은 민간의 2293시간보다 짧은 2178시간이라고 했다.

한국납세자연맹은 공무원 연봉이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질 연봉’이 평균 8853만 원으로 전체 근로자 가운데 상위 7.15%에 든다는 자료를 내기도 했다.

민간기업의 경우, 장사가 잘 되지 않으면 연봉이 동결되거나 또는 깎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공무원은 불황을 모르는 느긋한 직업이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기 때문이다. 공무원 연봉은 2011년 이후 7년 연속 3%대 인상률을 나타냈다고 한다.

민간기업의 경우는 또, 장사가 어려우면 ‘감원’을 할 수도 있다. ‘이태백, 오륙도’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왔다. 반면, 공무원은 특별한 잘못이 없으면 정년까지 짭짤한 연봉을 받으며 근무할 수 있다.

정년뿐 아니다. 퇴직 후 ‘연금’도 민간보다 많다. 그래서 ‘신의 직장’이다.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하늘을 찌르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그뿐 아니다. 공무원은 연봉 외에도 소득이 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받은 '직원 외부 강의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식약처 직원 2109명은 6141건의 외부 강의를 하고 자그마치 13억7682만 원의 수입을 얻고 있었다. ‘근무시간’ 중에 외부 강의를 해서 돈벌이를 한 공무원도 있었다.

공무원은 ‘복지’도 좋아지고 있다. ‘일·가정 양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공무원이 출산·육아를 일과 병행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는 발표다.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지정, 일찍 퇴근하는 날도 생기고 있다. 장관이 “토요일에는 ‘카톡’을 금지하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출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정부부처도 있었다.

휴가도 장려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고, 재충전을 통한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해서 여름휴가를 최장 10일까지 보장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3일 만에 연차휴가를 사용하기도 했다.

야근이나 조근이 많을 경우, 택시요금을 지원받는 공무원도 있다. 청와대는 지난 8월부터 출퇴근용에 한해 1인당 월 30만 원 한도 내에서 택시요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연봉 좋고, 복지 좋은 대한민국은 ‘공무원 하기 좋은 나라’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그 공무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세금을 쓰는 것이 세금을 가장 보람 있게 쓰는 것”이라고 했다.

 

이정선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asiatime@asiatime.co.kr

<저작권자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선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asiatime@asiatime.co.kr

이정선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증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오피니언&피플
[정균화 칼럼] 양 날개로 날아라![정균화 칼럼] 양 날개로 날아라!
[조재오 칼럼] 우랑탕[조재오 칼럼] 우랑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