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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가 또 기적 만들었다"…한국지엠 따돌린 쌍용차
   
▲ 쌍용차의 티볼리 (사진제공=쌍용차)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티볼리'의 기적은 어디까지일까. 인수합병의 고초를 겪은 쌍용자동차가 재기의 희망을 담아 개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또 기적을 만들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3위로 부상했다. 창립 63주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모두 9465대를 팔았다. 현대자동차(5만 9714대)와 기아자동차(4만 8019대)에 이어 부동의 3위를 지키고 있던 한국지엠(8991대)보다 474대를 더 팔았다. 꼴찌를 기록한 르노삼성자동차는 7362대로 격차가 더 크다.

수입차를 제외한 국내 시장 점유율은 7.1%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르노삼성과의 판매경쟁에도 불구하고 최하위로 마감한 쌍용차였다. 한국지엠까지 제치고 3위로 부상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티볼리가 또 기적을 일궜다"고 평가했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2015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기존 소형 SUV로 불리던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보다 작은 몸집의 차였다. "SUV는 커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던 시대였다. 성공 가능성에 의심을 제기하던 시선은 그랬다.

그런 우려는 빼어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던 티볼리의 장점을 알지 못한 데서 나왔다. 티볼리는 대성공했다. '티볼리 효과'라는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다. 올해 현대차 '코나'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하면서 소형 SUV 1위 자리는 내줬지만 지난달 판매 대수는 289대에 불과하다.

현대차가 자본력을 앞세워 쌍용차보다 밀도 높은 판매네트워크 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289대라는 숫자는 상쇄하고도 남는다.

지난달 5097대가 팔린 티볼리는 올 1~9월 4만 2387대가 팔렸다. 상용차를 제외하면 전체 판매 순위는 7위다.

티볼리는 쌍용차 노사에 '상생'이란 선물도 안겼다. 이른바 '굴뚝 농성'으로 불리던 쌍용차의 노사갈등은 티볼리가 출시되면서 봉합됐다.

티볼리 출시 초기 쌍용차 평택공장 벽면에는 '티볼리와 함께하는 성공을 위한 우리의 길'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리기도 했다. 쌍용차는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매듭지었다.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유일하다.


천원기 기자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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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기 기자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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