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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제·류선종 N15 공동대표 "용산을 대한민국 제조 창업의 중심으로"
허제·류선종 N15 공동대표 "용산을 대한민국 제조 창업의 중심으로"
  • 조광현 기자
  • 승인 2017.11.02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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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제(왼쪽부터), 류선종 N15 대표. CD와 컴퓨터를 팔던 공간을 제조 창업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꿈을 꾼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엔피프틴(N15)은 조금 특별한 회사다. 소프트웨어 홍수 시대에 살면서 하드웨어가 우리나라의 중심이라고 외치는 이들. 이름도 서울 용산전자상가 나진 15동 지하1층 도깨비상가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이름이 N15다.

2일 용산 나진상가 N15 사무실에서 공동창업자인 류선종, 허제 대표를 만났다. N15는 하드웨어 기반의 초기기업 전문 투자회사다. 물론 단순히 투자만 하는 건 아니다. 이들 기업에게 장소와 3D프린터 등 각종 장비를 제공한다. 또 장비를 다루는 기술과 양산까지 이어지는 모든 교육도 실시한다.

그래서 N15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라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30대인 류 대표와 허 대표는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지난 2015년 2월 창업에 길로 뛰어들었다. 류 대표는 잘나가는 은행원, 허 대표는 회계사로 근무했었다. 대기업 근무당시 안정적인 생활에도 창업에 대한 갈증은 해소하지 못했다. 결국 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도 무작정 창업에 길로 뛰어들었다.

“저희는 밖에서 말하는 금수저가 아니에요. 만약 누군가가 투자금을 지원해 줬다면 지금의 위치까지 오르지 못했을 것 같아요. 생존을 위해 더 치열하게 살았어요. 그 결과물이 지금의 N15로 나타나고 있어요.”

N15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4가지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메인 프로그램이다. 또 이들을 위해 제공되는 공간에 대한 설계와 운용, 기술과 관련된 강의 제공, 기업과의 시제품 제작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은 31명, 올해 매출은 5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프로그램인 C랩의 시제품 제작, 이노션, LG전자, 폭스바겐 등 대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기업들은 내부에서 느낄 수 없는 N15만의 창의력과 스피드를 높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N15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용산전자상가다. 류 대표와 허 대표는 용산이 우리나라 제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서울 한가운데 위치하고, 3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장소가 N15가 꿈꾸는 장소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 이름은 N15가 아니었다.

“나진상가 회장님을 무작정 찾아가서 우리가 용산을 바꾸겠다고 말씀 드렸어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회장님이 하루 만에 결정해 주셨어요. 어차피 비어있는 공간 젊은 친구들이 와서 뛰면 무언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금의 공간을 지원해 주셨어요.”

처음 지원받은 공간은 3평, 책상 1개, 의자 4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이공간은 150평으로 커졌으며, 용산은 창업의 메카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용산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스타트업 지원센터와 숙명여대 창업 캠퍼스, 서울시 글로벌 창업센터 등이 입주했다.

CD와 컴퓨터를 팔던 공간이 제조 창업의 성지로 발돋움 하고 있는 것이다.

류 대표와 허 대표의 무모한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후 서울시를 찾아가 시민을 위한 제조공간을 만드는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결과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직접 만났으며, 지난해 초 N15 용산 사무실 오픈 당시 박 시장과 친분이 두터웠던 문재인 대통령까지 사무실을 찾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문 대통령은 당시 백수였다.

N15의 목표는 하드웨어 토탈 서비스 플랫폼이다. 단순 스타트업에 대한 엑셀레이팅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 사업가로 나아갈 수 있는 장소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창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어요. 아무리 좋은 직장을 다녀도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어요. 회사에서 쌓은 경험과 자신의 능력을 잘 조합한다면 돈도 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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