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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는 소리" vs "경영 어렵다"…현대차 노조의 '폭주'현대차 임단협 연말타결 무산되나
   
▲ 지난달 3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윤갑한 사장(오른쪽)과 하부영 신임 노조위원장, 김호규 전국금속노조 위원장이 임단협 교섭 재개를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사측은 앓은 소리로 일관하고 있다"

하부영 위원장을 주축으로 현대자동차 노조의 새로운 집행부가 꾸려졌지만, 노조의 '폭주'는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강성 노조'가 현대차의 '불안 요소'로 거론되고 있는데도 "경영진의 무능함을 노조에 전가하지 마라"며 올해 임금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7일 현대차 울산 공장 아반떼룸에서 33차 교섭을 진행한다. 노조의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선 후 지난달 31일 교섭 재개 상견례와 지난 2일 32차 교섭을 열었지만, 탐색전 성격이 강했다. 사실상 7일 열리는 33차 교섭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올해가 2달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적극적 자세로 임단협에 임하지 않는다면 연내 타결은 불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가장 큰 원인은 노조 탓이다. 노조는 현대차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고전하다 올 3분기 전년 대비 12.7% 늘어난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자 "경영이 나아졌다. 이제는 임금 인상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현대차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노조의 파업'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국내공장의 생산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 3분기 실적은 이에 따른 기저효과지만 노조는 '임금인상의 명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4조원에 육박하는 생산 차질을 감수해야 했다.

하 위원장은 "회사의 경영위기 주장을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 많은 고민을 해봤다"며 "경영위기라는 본질을 이해했을 때 차가 팔리지 않은 이유가 과연 노조 탓인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새로운 위원장으로 선출된 하 위원장이 올해 노조원들에게 일종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임단협 타결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자신이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일부분만이라도 올해 임단협에서 쟁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임금협상 외에도 노조의 기본적인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는 단체교섭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이 같은 주장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하 지부장은 이번 선거에서 △상여금 800% 쟁취(현재 750%) △OT수당 26%에서 30% 인상 △주간 2교대 포인트 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단협이 길어지면서 현대차의 연말 정기인사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비상경영체제에서 주요 시장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소폭 인사를 진행해왔지만, 조직 전체의 분위기를 환기 시키기 위해서는 연말 대대적인 인사가 필수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자기 밥그릇만 챙길 때가 아니다"라며 "경영책임을 따지기보다는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무엇인 필요한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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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기 기자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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