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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환 태그솔루션 대표 "세상의 모든 건물에 색을 입히고 싶다"[스타트업 인터뷰]
   
▲ 김병도 기술이사(왼쪽부터), 박승환 대표, 조기봉 크레이티브 이사.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박승환 태그솔루션 대표는 이상한 나라에 사는 앨리스다. 그의 꿈은 온 세상의 유리 건물에 색을 입히는 것이다. 회색빛 도시를 알록달록하게 물들이겠다는 것인데 어린 소년의 꿈같은 이 계획이 현실이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태그솔루션은 엔피프틴(N15)이 진행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드래곤 레볼루션에 참여하는 벤처회사다. 드래곤 레볼루션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N15이 주관한다.

△ 태그솔루션을 소개한다면.

태그솔루션은 ‘투명함은 어디에나 있다’를 비전으로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부가가치를 만드는 벤처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플라스틱 기반 투명 LED 패널이다. 투명한 공간을 디스플레이 화면처럼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또 투명 LED 기술을 적용시킨 생활용품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무드등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12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태그솔루션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플라스틱 기반의 투명 LED 패널을 개발해 왔다. 대기업, 대학교 등과 협력해 계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관련 분야의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올해 27살로 사실 창업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었다. 군대를 전역하고 대기업을 목표로 공부를 하던 중 친구가 사업에 관심 있는 사람을 모집한다는 말에 우연히 창업에 뛰어들게 됐다.

처음에는 파력발전기를 만드는 팀에 합류했다. 당시 만든 제품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때 느꼈던 감정을 잊을 수 없었고 서서히 창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태그솔루션에 대한 아이디어는 2014년부터 시작됐으며, 2015년 법인을 세웠다. 본격적인 제품 양산과 관련 사업에서 서서히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 주력제품인 투명 LED 디스플레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한마디로 LED 샤이니지로 보면 된다. 유리를 사용하는 건물 외벽이나 실내 인테리어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LED 패널을 붙이기만 하면 동영상 재생이나, 글씨를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기존 제품의 경우 유리를 사용해 운반도 어렵고, 유지보수도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는 플라스틱을 사용해 설치가 간편하고, 유지보수도 쉽다.

유리로 된 제품의 경우 중간에 LED 등이 고장 나면 수리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 우리제품은 그 부분만 교체할 수 있다. 그래서 유지보수가 쉽다고 말한다.

테그솔루션의 주력 제품인 투명 LED 디스플레이.


△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성은 무엇인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은 패널의 우수성이다. 현재 많은 곳에서 비슷한 제품을 시도하고 있다. 투명 LED 디스플레이 패널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배선을 투명하게 만드느냐, 배선을 얇게 만들어서 하는 것 등이다. 유리처럼 투명하게 하는 업체는 우리와 몇몇 기업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 관련 분야의 시장성은 어떠한가.

해외 전시회나 국내 전시회를 많이 다녔는데 반응은 나쁘지 않다. 시장 자체도 적용할 수 있는 공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일단 가격이 가장 큰 이슈긴 하지만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가격도 많이 내려간 상태다. 앞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내년도 목표가 있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풀 컬러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제품이 나오면 무대장치 디스플레이 등 랜탈 위주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시제품은 나와 있지만 아직은 판매를 시작하지는 않았다. 최종적으로 개발이 완료됐다고 판단되면 LED 샤이니지 렌탈과 설치 2가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어린 나이에 사업에 뛰어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오랜 기간이 걸릴 수도 있고, 짧게 좋은 성과을 낼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 가야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질적으로 그 과정을 이겨내는 게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

사업을 시작하고 2년 정도 열심히 했을 데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 시제품만 나오고, 그런 와중에 고비가 여러 차례 왔다.

다행이도 최근에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서 결과도 좋게 나오기 시작했다. 비투씨 제품을 만들었던 이유도 동기부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비투비 패널만 개발하는 과정은 처음에 꿈꾸던 사업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좋은 평가가 이어지면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 정부로부터 상을 많이 받았다. 관련 경진대회에 많이 참가한 이유가 있나.

창업 경진대회나 정부지원 사업을 많이 했다. 제조업에 뛰어들다 보니 자금이 많이 필요하다. 시제품 제작을 위해 라인 돌리는데 비용을 필요하다 보니 정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게 없었으면 지금까지 못했을 것이다.

올해 초는 이자도 못 낼 정도로 힘들었다. 다행이 기술 보증에서 대출받고, 매출도 조금씩 나오면서 나아지고 있다.

△ 제조업 기반이다 보니 어플리케이션 위주의 벤처기업과 많이 다를 것 같다.

웹이나 어플리케이션 사업은 노트북과 좋은 사람만 있으면 된다. 우리는 노트북과 좋은 사람, 좋은 장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제품을 완성하는 과정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문제가 있으면 고쳐서 다시 만들어야 한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계속 든다.

제품을 만드는데 공정 돌려서 세팅하고 재료 구하고, 그런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가 상당하다. 비용적인 측면을 빼면 거의 비슷하다고 본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시행착오를 겪고, 그래야 좋은 제품이 만들어 진다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창업하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사업이라는 게 시간이 구애를 많이 받는다. 1년, 2년 시간이 지나면 포기하기 마련이다. 무조건 버텨야 된다. 버티는 게 능사다. 스타트업은 버티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숙성이 되기 마련이다. 버티다보면 기존 사업도 그렇고 어디선가 기회가 찾아온다.

무조건 3년 이상을 보고 했으면 좋겠다. 또 사업을 펼치는 분야에 대해 이해를 잘하고 왔으면 좋겠다. 준비성 없이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정부사업도 있고, 관련 시장은 어떤지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 또 법이나 회계 등에 대한 지식도 이해하고 있으면 사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광현 기자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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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ckh@asiatime.co.kr

자동차, 전자 담당 산업부 조광현 기자입니다. 정확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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