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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칼럼] 거절 수업
  •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승인 2017.11.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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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마르크는 어릴 때부터 우주 비행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마르크의 부모님은 끊임없이 현실을 일깨워주었다. “그런 계획은 포기해야 해. 아무도 그런 직업을 가질 수는 없어.” 마르크는 수년 동안 부모님의 그런 말씀을 들으며 가만히 있다가, 어느 날 마침내 이렇게 대꾸했다. “정말 아무도 그런 직업을 가질 수 없다면, 우주비행사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야 하는 거잖아요.”

『거절 수업,著者크리스틴 라우에낭』은 '아니(No)'라고 말하기 어려워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에세이집이다. 특히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실제 사례를 통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의 의미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남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과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하는 상황을 짚어준다.

'거절'은 단순히 친구의 부탁을 물리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따라서 '거절'의 기술은 어떤 부분에서는 자기 주도적 리더십 훈련과 일맥상통하는 면을 갖고 있다. 부탁을 하면 상대방이 불편해할까 봐, 무시할까봐 주저하는 사람, 거절당하는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식당에서 반찬을 더 달라고 하는 간단한 일조차 어려운 사람 등 우리 주변에는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례합니다.” 내가 말을 걸었다. 커피를 족히 다섯 잔은 마신 듯 심장이 쿵쾅댔다. 그가 고개를 들고 입을 열기 전에 나는 속사포처럼 말을 내뱉었다. “100달러 좀 빌려주세요.” 그가 인상을 찌푸렸다. “안 됩니다. 왜 그러시죠?” “안 된다고요? 알겠습니다. 안 된다는 말씀이죠? 네, 고맙습니다!” 귓속에서 윙하는 울림이 느껴졌다. 그러고는 뒤쫓을지 보내줄지 고민 중인 포식자에게서 도망치는 작은 동물처럼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거절당하기 연습.著者 지아 장』의 저자 또한 수줍음과 내성적인 성격으로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고백한다. 그런 그가 자신의 꿈이었던 사업을 시작하면서 더 이상은 거절 때문에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바로 100일 거절 프로젝트. 100일 동안 황당한 부탁을 해서 일부러 거절을 당하고 무뎌져보기로 한 것이다. 이 도전을 통해 세상은 자신이 생각했던 최악의 결말보다 훨씬 친절한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거절이 두려워 더 시도해보지 않고 포기해버렸던 수많은 일들을 떠올렸다. 100일간 거절당하기 연습을 통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게 된 그는 거절 뒤에 숨어 있었던 기회를 발견한다.100일간 100번의 도전을 하면서, 그는 무섭고 두렵기만 했던 거절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비행기에서 승무원에게 대신 안전 방송을 해도 되겠냐고 물었다가 130명의 승객 앞에서 즉석으로 연설을 하기도 한다. 애견미용실에서 자기 머리를 잘라달라고 부탁하는 도전에서는 유머를 조금 섞으면 거절당했을 때 받는 고통도 줄어든다는 것을 발견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타인에게서 승낙을 구한다. 본인의 제안이 좋은지 나쁜지 타인의 판단을 필요로 하며, “나도 그렇게 생각해”, “좋은 생각이네”, “계속해” 같은 말들로 확인을 받으려 한다. 이때 부정적인 반응을 받으면 금세 포기해버린다. 하지만 가장 먼저 승낙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결국 거절은 자기 자신이 그 거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문제다. 거절을 당했다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거나, 남들이 거절하기도 전에 지레 자기가 먼저 자신을 거부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 무엇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무엇인가 요청했을 때 기대감이 크면 클수록 거절에 대한 실망감도 높아진다. 거절은 극복의 대상이며 우리를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문제는 거절을 당했을 때 그것을 어떤 태도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결국 생각의 차이가 거절을 긍정적으로 보느냐 아니냐를 결정한다.“거절하기로 결단하라. 너무 많은 일에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지 않도록 하라. 정작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할 시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라.”<캐머런 건>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tobe42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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