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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도 '낙하산' 논란인가

[아시아타임즈=장성윤 기자] 금융업계 수장 중 임기가 만료되거나 장기간 공석으로 차기 수장을 뽑아야 하는 자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 대부분이 이른바 '친문'인사로 채워져 '낙하산 인사' 논란이 뜨겁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수출입은행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한 바 있다. 

생보협회는 내달 8일 만료되는 이수창 회장 임기 안에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오는 24일 회장추천위원회를 개최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서면으로 부의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최근 선임된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보다 더 무게감 있는 인물을 물색하는데 마땅한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생보협회 외에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융계 수장 자리에 관료 출신이 하마평에 오르거나 낙점되는 추세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 회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전국은행연합회도 마찬가지다.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와 홍재형 전 부총리가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각각 70대와 80대를 눈앞에 둔 고령이다.

김 전 총재는 부산고 출신으로 1988년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 국장, 2004년 금융감독원 부원장 자리를 거쳐 2005년 제33대 한국산업은행 총재 등을 역임했다. 홍 전 부총리는 1994년 부총리 겸 초대 재정경제원 장관을 역임하고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이 있다. 두 후보자 모두 노무현 정부 당시 고위직을 지내 역시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SGI서울보증은 새 대표 선임을 두고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보증 노조는 유력한 차기 대표로 거론되는 김상택 전무가 작년에 성과연봉제를 밀어붙이면서 노사관계를 파탄 낸 책임자라며 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현재 9개월째 서울보증 임시 대표를 맡고 있는 김 전무는 수장 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내부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대학 동문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손보협회 회장은 2008년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낸 이후 최근까지 야인 생활을 했고 또 1950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회장 자리에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정책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에 참여한 인연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된 정지원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선임된지 보름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낙하산 인사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노조원들이 '재무부 출신 모피아'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의 거센 반발로 취임식이 하루 연기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2014년 금융위 상임위원과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지냈다.

최근 BNK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오른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도 낙하산 인사 논란에 가세했다. 김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이자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의 경제 고문이었다. BNK금융지주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노조는 김 회장 인사를 두고 낙하산 인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에서 “문재인 정부 캠코더(대선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가 금융권에 낙하산 인사로 채용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안 대표는 “노무현 정부 당시 금융위원장을 지낸 인사인 김용덕 신임 손보협회장이 선출되고 은행협회장 후보군도 친문 관피아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며 “관치금융을 포기하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가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장성윤 기자  manr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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