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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도 인건비 절감도 밀린 현대重의 '진퇴양난'
   
▲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14년 폴라리스쉬핑에 인도한 초대형광석운반선(VLOC)의 모습

[아시아타임즈=표진수 기자] 현대중공업이 중국 조선사에게 컨테이너선 발주를 뺏긴데 이어 수익성이 높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또한 싱가포르 조선사에 뺏기면서 수주 경쟁력이 더욱 약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프랑스 해운사 'CMACGM'이 발주한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모두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과 '후동중화조선'등 중국 조선사에 뺏겼다.

중국 정부는 자국의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하는 해운업체들에게 선박가격의 20%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국책금융기관도 중국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하는 외국 해운사들에게는 선박 건조대금의 전액을 1% 이하의 금리로 빌려준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조선사들은 기술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기술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고부가가치 선박기술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보다 3~4년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조사 당시 6~8년 벌어졌던 격차가 4년 사이에 절반으로 좁혀진 것이다.

중국 조선사들은 오는 2020년까지 수익성이 높은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 가스 등을 탐사·발굴하는 장비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1개만 수주해도 수조원까지 벌어들일 수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수주는 지난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드마옵코사로부터 19억 달러 규모로 수주한 해양플랜트 1기가 마지막이다.

최근에는 값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입찰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한 싱가포르 조선사에게도 수주 경쟁력이 밀리고 있다.

노르웨이 석유회사 '스타토일'은 '요한 카스트버그' 부유식 원유 생산·하역·저장 설비(FPSO)의 '파트1(하단부·거주부)'입찰에서 싱가포르 조선사인 '셈코프마린'과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입찰에는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모두 참여했다. 그러나 셈코프 마린이 약 4억9000만달러의 '저가수주'로 입찰에 성공했다. 주요 계약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조선사 중 가장 낮은 5억7500만 달러를 써낸 '대우조선해양'보다도 약 1억달러 이상 낮은 금액이다.

싱가포르 조선사는 말레이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의 인건비가 싼 노동자들을 고용해 해양플랜트를 건조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중국, 싱가포르 등 저렴한 인건비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데, 인건비 절감에 있어서는 회사차원에서는 한계가 있다"면서 "사측은 생산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에 있어서는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pjs91@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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