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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증권만 좋다?[이정선의 까칠토크]
  • 이정선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 승인 2017.11.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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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최소 3%에 달할 것이며 이를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얼마 전 경기도 용인에서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서 이렇게 밝히고 있었다.

김 부총리는 “4분기 성장률이 0.4%만 나와도 연간 성장률이 3.2% 정도 나오겠지만 정부 전망 3%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도 했다.

김 부총리는 국회에서도 경제성장률 3%와 관련, “4분기에 아주 급격한 경기 이상 징후가 없는 한 달성 가능하다”고 한 바 있다. 올해 ‘3% 경제성장’을 확신 또는 자신하고 있는 듯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도 3%로 잡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민간의 전망은 대체로 정부보다 어두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경제연구부문장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2018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가 ‘마이너스 증가율’로 후퇴하고, 수출도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은 2.7%로 전망하고 있었다. 또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올려 잡으면서도, 내년에는 2.8%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은행경제연구소의 내년 성장률 전망도 2.7%였다. 기업은행경제연구소는 내년 경제를 “통제 불가능한 변수로 인해 실질적으로 불안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 통제 불가능한 변수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통화정책 △중국의 사드 보복 등 G2 리스크 △가계부채 경착륙 △건설경기 침체 등을 꼽았다.

이에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을 2.5%로 보고 있다고 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의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도 2.6∼2.9%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만 우리 정부와 같은 3%였다.

이처럼 내년 경제를 바라보는 민간의 전망은 정부보다 비관적이었다. 대한상의는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이라는 자료를 김 부총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증권업계의 주가 전망은 ‘올해보다 상승’이었다.

KB증권의 경우, 내년 코스피가 최고 306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의 경제 상황이 1986년 ‘3저 호황’ 때와 매우 닮아 있다”며 “내년 주가는 전반적으로 강세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삼성증권은 3100포인트, 대신증권은 3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전반기 주식시장은 꾸준한 상승이 예상된다”며 “코스피 3000을 넘는 상황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은 29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주식값은 경기에 ‘선행(先行)’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내년 경제 전망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증권업계의 전망만 ‘주가 상승’이다. 그렇다면, 내년 경제는 증권만 좋은 셈이다.

하지만 주식 투자는 투자자가 스스로 판단해서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증권업계의 장밋빛 전망을 믿고 투자했다가 ‘쪽박’을 찬 투자자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정선 논설위원 겸 선임기자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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