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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취임 30주년...총수 부재 장기화로 '암울'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취임 30주년을 맞는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회장이지만 사실상 그룹 총수로 삼성그룹 전체의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회장이지만, 이 회장은 지난 1987년 12월1일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해 그룹을 매출액 300조 원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이런 업적에도 취임 30주년을 기념하는 별도의 행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이 회장이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돼 있기 때문이다.

취임 30주년을 맞는 삼성그룹의 속내는 복잡하다. 사상 최대 영업실적과 총수 부재가 공존하는 상황이 삼성그룹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대규모 임원 인사를 통해 총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빈 자리가 여전히 큰 것이다.

이 회장은 특유의 경영 능력을 '삼성의 DNA'를 만든 인물로 꼽힌다.

1993년 독일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유명한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그룹의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기술이 필요한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도 단행했다.

그 결과 삼성그룹은 올해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 판매 개선 등으로 매출액 300조 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대표 계열회사인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가총액 12위에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는 지난 3분기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올해 65조 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그룹 계열회사들은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총수부재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이 회장의 의식은 언제 깨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도 진행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여기에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도 해체됐다.

삼성전자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며 계열회사별 논의가 필요한 사안을 검토하는 조직을 만들었지만 아직은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취임 30주년은 삼성 대내외적으로 매우 중요한 행사지만 최근 분위기를 볼 때 조용히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총수 부재 상황이 하루 빨리 해결되는 게 불안감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현 기자  ckh@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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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ckh@asiatime.co.kr

자동차, 전자 담당 산업부 조광현 기자입니다. 정확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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