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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애플스토어 1호점 오픈 임박… 생계 막힌 '리셀러샵'
韓 애플스토어 1호점 오픈 임박… 생계 막힌 '리셀러샵'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7.12.28 16:4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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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방문한 애플스토어 1호점 건설 현장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애플스토어의 아이덴티티인 '사과 로고'도 베일에 쌓여있으나 멀리서 봐도 '애플스토어'임을 알 수 있었다. (사진=이수영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우리나라 최초 애플스토어 1호점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들어서면서 인근 애플 리셀러샵의 위치가 흔들리게 됐다. 리셀러샵은 애플로부터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애플기기를 받아 재판매하는 곳이다.

28일 방문한 애플스토어 1호점 건설 현장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으로, 애플스토어의 아이덴티티로 꼽히는 건물 외관의 '사과 로고'는 베일에 쌓여 있었다.

애플 스토어의 오픈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앞서 이달 30일 완공과 동시에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었던 애플스토어는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지라 개관일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현장 관계자는 "아직 건물 완공까지는 한달은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주변 부동산 중개업자도 "내년 2월 오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애플스토어 1호점은 내년 2월 중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열 예정이다.(사진=이수영 기자)

애플스토어는 국내에서 애플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애플스토어를 통해 그간 논란이었던 '한국 소비자 차별' 문제와 불편한 애프터 서비스 등 산재된 문제를 해결할 전환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스토어 1호점 등장이 가장 반가운 것은 소비자들이다. 우리나라는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매번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는데, 애플스토어가 생김에 따라 신작 애플 기기를 조금 더 빠르게 구입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반면 인근 동종 업계는 썩 좋지 않다. 리셀러샵은 물론 휴대전화 대리·판매점은 애플스토어 개점과 동시에 파리 날리는 매장을 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판매와 통신 서비스 개통까지 맡겠다고 선언하면서 휴대전화 대리·판매점은 일거리가 줄어들 형편에 처했다.

가격 경쟁력을 상실함은 물론 애플이 애플스토어에 제품 물량을 우선순위로 둘 것이 뻔하기 때문에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게다가 애플이 2호점, 3호점으로 점차 점포수를 늘리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애플스토어 수가 늘면 늘수록 빠듯해지는 셈이다.

리셀러샵의 경우 상황은 더욱 안좋다. 애초 애플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생긴 샵인데, 애플이 코 앞에서 압도적인 규모로 가게를 열고 직접 운영하겠다고 하니 눈 앞이 깜깜하다.

애플스토어 1호점에서 약 420m 떨어진 곳에는 리셀러샵 '윌리스'가 있다. 또 약 559m 떨어진 곳에는 애플 제품을 취급하는 하이마트 압구정점이, 약 932m 거리에는 리셀러샵 'a#'이 있다.

애플스토어 1호점에서 약 420m 떨어진 곳에는 리셀러샵 '윌리스'가 있다. 또 약 559m 떨어진 곳에는 애플 제품을 취급하는 하이마트 압구정점이, 약 932m 거리에는 리셀러샵 'a#'이 있다.

애플스토어에서 1km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에 애플 제품을 파는 가게가 3군데나 밀집해 있는 거다.

윌리스 관계자는 "윌리스 신사점 매장은 가로수길 초입에 있어 위치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애플스토어가 문을 열면 대부분의 고객들을 뺏기게 될 것으로 본다"며 "윌리스가 판매하는 제품이 아이폰은 물론 스마트폰 케이스까지 모두 애플에게 떼오는 것이라 애플스토어에 없는 스마트폰 보호필름만 팔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윌리스를 포함한 모든 애플 리셀러샵은 애플이 가게 인테리어부터 제품 배치까지 모조리 관리한다"며 "애플이 주도권을 가진 만큼 운영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리셀러샵만의 할인 혜택 등 차별화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은 가로수길의 애플스토어가 우리나라 최초인 만큼 1호점 운영에 더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리셀러샵 점주들의 생계를 쥐고 있지만 리셀러샵에 대한 자비는 없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가로수길 인근 리셀러샵의 경우 애플스토어와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데다 애플이 관리하기 때문에 폐점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해외에서 애플스토어 주변에 리셀러 매장 2곳이 있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본사에서 어떤 지침을 내리느냐에 따라 최종적으로 폐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1일 공사에 들어간 애플스토어 1호점은 건축 면적 505.64㎡, 총면적 1297.61㎡인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해외 애플스토어와 마찬가지로 매장 안이 들여다보이는 투명 유리로 디자인됐다. 애플은 지난해 3월 애플스토어 1호점 부지를 2036년까지 48억 원에 임차했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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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성 2018-01-09 09:46:32
윌리스 에이샵 그 동안 돈 많이 벌었다~ 이제 폐점하자~^^

gogogo 2018-01-07 22:52:47
벨킨무선충전패드 사러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