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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칼럼] 내일을 위한 ‘신발’
[정균화 칼럼] 내일을 위한 ‘신발’
  •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승인 2018.01.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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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새로운 종류의 알파르가타를 만드는 신발 사업을 시작할 거야. 그래서 한 켤레를 팔 때마다 신발이 없는 아이들에게 새 신발을 한 켤레씩 주는 거지. 수수료도, 복잡한 절차도 없어.”

간단한 개념이었다. 오늘 신발 한 켤레를 팔면 내일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한다. 비록 신발 사업을 해본 적도 없고, 그쪽에 인맥도 없었지만, 이것이야말로 해결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새로운 회사의 이름이었다. 탐스(TOMS)!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신발(Shoes for a Better Tomorrow)’이라는 문구를 계속 이리저리 굴리던 참이었는데, 이것이 ‘내일의 신발(Tomorrow's Shoes)’이 되었고, 다시 탐스(TOMS)가 되었다.

[탐스 스토리,著者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2006년 아르헨티나로 휴가를 갔던 저자는 신발이 없어 다치고 병에 걸린 아이들을 본 뒤 기부가 아닌 사업을 통해 아이들을 돕고자 한다. 신발을 만들어본 적도, 팔아본 적도 없었지만 熱情하나로 시작한 신발 사업은 현재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단순하고 착한 아이디어를 실천하여 세상에 기여하고 사업적 성공도 이룬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담과 그것을 실천하는 실용적인 조언들을 담았다. 요즘 길거리에서 탐스 슈즈를 신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착화감이 편하기도 하지만, 착한 소비의 의미가 커 인기를 끌고 있다.

신발 한 켤레가 팔릴 때마다 신발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한 켤레씩 기부하는 개념의 '탐스 슈즈'. 著者는 크게 생각하라는 말은 듣기에는 멋있지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이기도 하다. 나는 더플 백 세 개에 든 신발 250켤레로 탐스를 시작했다. 그게 전부였다. 하던 일을 곧장 그만두지도 않았고, 수만 달러를 투자하지도 않았다. 그저 신발 250켤레를 만들어서 팔아보려고 했다. 작게 시작함으로써 자신의 이야기를 다듬고,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고, 根性을 시험해볼 수 있다. 일본에는 카이젠[改善]이라는 개념이 있다. 매일 조금씩 향상시키면 그것이 쌓여 전반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가져온다는 의미인데, 1980년대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도입해 유명해졌다. 이런 개념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있으면 거창한 목표를 달성하기가 훨씬 덜 두려워진다. 결국 탐스는 전 세계인의 호응을 얻으며 기업으로 성장했고, 200만 켤레가 넘는 신발을 아이들에게 신겨주게 되었다.

"탐스 스토리"에서 나만의 사업을 창조하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여섯 가지로 나눈다. 첫째,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 두려움은 유용한 자원이다. 셋째, 돈은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다. 넷째, 단순함이 기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목표이다. 다섯째, 신뢰가 사내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특질이다. 여섯째, 기부가 최고의 투자이다. "탐스 스토리"에는 이러한 블레이크와 탐스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단순하고 착한 아이디어를 실천하여 세상에 기여하고 사업적 성공도 이룬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담과 그것을 실천하는 실용적인 방법들이 담겨 있다. 탐스 슈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새로운 방식의 성공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탐스가 나눠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인생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그는 回顧한다. “고백하건대 10년 전, 처음으로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 내 목표는 록스타처럼 유명한 사업가가 되는 것이었다. 전 세계 방방곡곡에 명성이 자자하고, 우리 세대의 어느 누구보다 유명하며 많은 이들의 추앙을 받는 CEO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사업에 대해 배우고, 더불어 세상에 대해 배우면 배울수록 그런 욕망은 사라졌다. 대신 좀 더 부드럽고 인간적인 리더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솟아났다. 나는 탐스가 오로지 나만의 브랜드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 회사의 전 직원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탐스의 대변인이 될 정도로 탐스에 애착을 가져야 한다. 리더는 회사를 만들지만, 단체는 흐름을 만들기 때문이다.”

데일카네기의 명언이 새삼 떠올린다. “나는 신발이 없음을 한탄했는데 거리에서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났다.”


tobe42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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