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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칼럼] 우리 삶의 T.I.M.E.
  •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 승인 2018.01.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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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삶을 훌륭하게 가꾸어주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이다. 몰입(沒入)해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행복을 느끼려면 내면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그러다 보면 정작 눈앞의 일을 소홀히 다루기 때문이다. 암벽을 타는 산악인이 고난도의 동작을 하면서 짬을 내어 행복감이 젖는다면 추락할지도 모른다. 까다로운 수술을 하는 외과醫나 고난도의 작품을 연주하는 음악가는 행복을 느낄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다. 일이 마무리된 다음에야 비로소 지난 일을 돌아볼 만한 여유를 가지면서 자신이 한 체험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했는가를 다시 한 번 실감하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되돌아보면서 행복을 느낀다.

물론 몰입하지 않고도 행복을 맛볼 수는 있다. 고단한 몸을 눕혔을 때의 편안함과 따사로운 햇살은 행복을 불러일으킨다. 모두 소중한 감정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런 유형의 행복감은 형편이 안 좋아지면 눈 녹듯 사라지기에 외부상황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몰입에 뒤이어 오는 행복감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것이어서 우리의 의식을 그만큼 고양시키고 성숙시킨다.

능동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몰입의 즐거움, 著者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에서 지금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는 순간 삶이 변화된다고 강조하는 교육학·심리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의 名著이다. ‘몰입(flow)’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에 물 흐르듯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느낌을 일컫는다. 감미로운 교시(敎示)나 공허한 구호가 아닌, 일상을 과학적이고 구체적으로 분석한 자료들을 토대로 우리의 인생에서 일과 놀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다음, 자기만족을 즐기기 위해서는 집중력 즉, 몰입이 필요하다고 몰입은 세상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성인과 10대를 대상으로 하루 일과를 연구조사하고, 여가활동에서 경험하는 몰입이완 무심불안의 상태를 백분율로 나타내며, 혼자 있거나 여럿이 함께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분석하여 일상생활에서 몰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집중력, 마법을 부리다.著者 샘 혼』에서 집중은 삶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게으르고 불안한 마음을 한곳으로 모아야 한다고 귀띔한다. 또한 ‘5분 두뇌 훈련’으로 내 안에 숨어 있던 집중력을 찾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집중 상태를 유지하여 완벽한 몰입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는 모두 책임 있는, 특히 우리 마음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훈련 받지 않은 강아지처럼 주인의지에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마음은 우리 자신에게 최대의 적이 될 뿐이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일, 월, 년 단위로 시간을 측정해왔다. 하지만 삶을 돌이켜볼 때 우리는 흔히 일, 월, 년이 아니라 어떤 순간을 떠올린다. 사람이나 장소, 일의 과정에 우리의 사고, 관심, 감정이 완전히 몰입해 있었던 순간 말이다. 따라서 시간 개념을 재정립하면 인생에서 경주를 벌여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생각 대신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누리는 시간을 깨닫게 된다고 할까? 그러면 시간을 최고로 쓰는 방법은 곧 이 순간을 즐기는 것임을 알게 된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경험’이라고 하였다. 바꿔 말하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우리人生이다. 의미 있고 긍정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의미 있고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반면 의미 없고 부정적인 일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의미 없고 부정적인 인생이 펼쳐진다. 요컨대 우리 삶의 질은 누구에, 그리고 무엇에 T.I.M.E.(생각Thoughts, 관심Interest, 순간Moments, 감정Emotions)를 쏟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 금년에도 우리 삶의 진정한 몰입의 T.I.M.E을 찾는 것이다. 새삼 이 순간에도 생명의 秒를 다루는 소방대원과 응급실병원의료인들의 생명존중의 몰입에 감사드린다. “살아가는 기술이란, 하나의 공격목표를 골라서 거기에 집중하는 데에 있다.”<앙드레 모로아>


정균화 명예회장 교수  tobe42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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