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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CES 2018’ 개막…격화되는 IT-자동차업계 힘겨루기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각축장인 소비자가전전시회 ‘CES 2018’의 막이 올랐다. 올해의 핫이슈로 인공지능(AI)플랫폼 기술의 진화를 꼽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은 경쟁을 펼치는 분야로 미래형 자동차를 들 수 있다. 최근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사물인터넷(IoT) 등 자동차와 IT의 융합이 갈수록 빨라지면서 몇 년 전부터 미래 모빌리티기술을 장착한 완성차·부품업체들이 대거 CES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자동차업체들이 기술소개 외에도 양산차, 콘셉트카 등 신차도 대거 선보이면서 모터쇼를 방불케 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업계에서는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ing), 전동(Electricity)화 등의 영어 머리문자를 조합한 ‘CASE’라 불리는 변혁이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살릴 용도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미국 구글이나 공유경제 기업 등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실제로 독일 다임러는 2008년 시작한 차량공유사업을 통해 세계 약 30개 도시에서 1만4,000대 이상의 차를 운용한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중국 디디추싱, 우버 등 세계 각지의 차량공유 대기업에 차례로 출자하고 있다.

이는 사람이나 물건의 이동에 관계된 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려는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같은 추세를 반증하듯 지난해 이스라엘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모빌아이를 인수한 인텔 역시 이번에 레벨3에서 레벨5의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레벨4는 사람 개입 없이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레벨5는 완전한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인텔은 이와 함께 BMW, 폭스바겐, 닛산을 포함, 중국 상하이자동차, 디지털 맵 전문 업체 냅인포와 '자율주행 데이터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IT·공유경제 기업들에 공세에 맞서기 위해 자동차업계는 이번 CES에 자율주행 기술에 더해 미래 자동차기술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친환경 기술을 융합하거나 뇌파 운전, 음성인식 비서, 로봇, 스마트시티 등 신기술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의 활용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고 나섰다. 토요타는 내부를 가게로 꾸며 소비자가 필요할 때 달려와 제품을 전달하는 자율주행 전기버스이자 비즈니스 플랫폼 ‘이팔레트(e-Palette)’를 공개했다. 혼다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 4종을 선보였는데, 앉아 이동할 수 있는 로봇과 이동수단 및 화물운반, 소형노점 개념을 갖춘 로봇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포드 역시 자율주행과 전기차, 차량공유 서비스 등이 도심 인프라와 어떻게 융합되는지를 선보였다. 벤츠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개와 함께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자율주행 콘셉트 카 스마트 비전 EQ 포투를 미국 시장에 공개했다. 닛산은 뇌에서 전달되는 신호를 해석해 더 빠르고 정확한 운전을 가능케 하는 ‘브레인 투 비이클(Brain-to-Vehicle)’ 기술을 선보였다. 이처럼 올해 CES의 슬로건인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구현할 모빌리티의 혁신을 뽐내는 자율주행, 친환경차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면서 향후 자동차산업의 판도를 바꿀 전망이다.

이러한 미래자동차 기술경쟁에 국내완성차업체들도 빠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레벨4를 목표로 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FCEV) ‘넥쏘(NEXO)’를 최초 공개했으며, 기아차 역시 2021년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개발 완료와 함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천명해 자율주행과 친환경 기술의 융합을 시사했다. 또한 SK텔레콤과 기술협업을 통해 5G 자율주행을 경험할 수 있는 모형인 콕핏(Cockpit)을 설치, 관람객들이 운전석에 앉아 자율주행 차량의 인터페이스와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미래 자동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IT를 기반의 공유경제 기업과 완성차업계의 본격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인류의 미래생활을 바꿀 기술경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하기만 하다.


아시아타임즈  asiatime@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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