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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으로 집결하는 글로벌 車업계…인도·중국 기업도 '군침'
남아공으로 집결하는 글로벌 車업계…인도·중국 기업도 '군침'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1.1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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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업계 남아공에 집합, 인도·중국 기업까지…"왜"
▲ 아프리카대륙의 끝자락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전진 기지로 집중 조명 받고 있다.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아프리카대륙의 끝자락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전진 기지로 집중 조명 받고 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현지 딜러사들을 주축으로 이미 2015년 2월부터 베노니공장에서 반조립제품(CKD) 형태로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 생산법인을 통해서는 신형 베르나를 남아공에 수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남아공에 잇따라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약 3500만 달러를 투자해 이스트런던에 생산 공장을 건설한 벤츠는 올해도 1500만 달러를 투자해 고성능 모델인 AMG의 생산 시설을 마련한다. 벤츠는 이미 독일과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여러 곳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남아공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BMW는 수도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본사와 부품유통센터를 확장하기 위해 약 3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고, 볼보를 비롯해 일본의 닛산, 미국 지엠도 투자 계획을 내놨다. 중국 토종 자동차 업체인 BAW는 1800만 달러를 투자해 조립 시설을 확장할 방침이고, 쌍용자동차의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도 올해부터 자동차를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남아공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는 상용차까지 합해도 연간 55만대 수준에 불과하다. 185만대의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채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이처럼 작은 시장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은 미래 수출 전진 기지로 남아공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남아공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 전 세계 154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인도양과 대서양을 끼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주요 국가와 맺은 무역협정 덕분에 관세 혜택까지 볼 수 있다.

남아공은 미국과는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을, EU와는 경제동반자협정(EPA)을 맺으면서 전 세계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 남아공은 제조업이 전무한 지역임에도 자동차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15.6%에 달한다.

완성차 업체들이 남아공을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 기존 신흥 시장의 정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독일의 폭스바겐이 그런 케이스다. 이미 남아공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던 폭스바겐은 남아공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주변나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합작투자를 통해 작년 1월과 9월 조립공장을 설립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은 현재로써는 크게 주목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본다"며 "특히 남아공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 중 정치적으로 가장 안정된 나라라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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