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0-20 05:30 (토)
굿즈부터 라이브뷰잉까지… 게임 산업 성장시키는 '서브컬처' 문화
굿즈부터 라이브뷰잉까지… 게임 산업 성장시키는 '서브컬처' 문화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8.01.14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넥슨의 오프라인 서브컬처 행사인 네코제는 4회차를 맞았다. 지난해 12월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네코제는 사전 등록을 신청한 3500명의 관람객을 포함해 약 8000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보유한 게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브컬처 문화 콘텐츠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 서브컬처 문화란 게임 캐릭터나 세계관 등에 팬덤이 생기는 현상으로, 국내보다 해당 문화가 일찍이 자리잡은 일본에서 도드라져왔다.

그동안 편견에 사로잡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던 국내 서브컬처 문화가 게임사들의 활약으로 인해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국내 게임 업계에 따르면 게임 서브컬처 문화가 게임사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만큼 이를 활용한 게임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13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행사에서 팬들은 캐릭터 가판대와 사진을 찍기도 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현장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였다.(사진=이수영 기자)


서브컬처 문화가 유저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들의 만족도를 높일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게임 IP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서브컬처 문화가 활성화되면 안정적인 유저 확보는 물론 신규 유저를 유치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카카오게임즈, 넥슨, 넷마블게임즈 등 게임사들은 보유한 인기 게임IP을 토대로 서브컬처 오프라인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니아 게임은 지난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시작된 큰 흐름"이라며 "시장을 선점하고 기업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이용자층 발굴을 통한 시장 확대가 필수"라고 말했다.

국내 서브컬처 문화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행사는 넥슨의 '네코제'다.

네코제는 '넥슨콘텐츠축제(Nexon Contents Festival)'의 줄임말로, 유저 아티스트들이 넥슨의 게임 IP를 소재로 제작한 2차 창작물을 직접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유저 참여형 페스티벌이다.

지난해 12월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네코제는 사전 등록을 신청한 3500명의 관람객을 포함해 약 8000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넷마블게임즈도 지난해 11월21일 출시한 모바일 스토리형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원작 '페이트' 시리즈의 대규모 팬덤을 인식, 출시를 앞두고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출시 예정인 게임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는 아뮤즈 코리아 주관으로 이달 13일과 14일 양일간 메가박스 서울 신촌과 동대문, 부산 서면점에서 팬덤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 '라이브 뷰잉(가루파 라이브)'이 열렸다.

카카오게임즈는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이달 13일과 14일 양일간 메가박스 서울 신촌과 동대문, 부산 서면점에서 팬덤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 '라이브 뷰잉(가루파 라이브)'을 진행했다.(사진=이수영 기자)


라이브 뷰잉은 일본에서 열리는 라이브를 극장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해주는 행사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중계처럼 극장에서 단체로 관람하는 것과 비슷한데, 단순히 영상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즐기자는 의미가 크다.

최근 국내에서도 일본의 다양한 서브컬쳐를 즐기는 사람이 늘었으나 여전히 해당 문화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 상태다.

취향의 위계화 속에서 취향 때문에 자신이 평가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팬들은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실제로 여성 스포츠 팬은 선수의 '외모'만 본다는 편견과 일본 애니메이션 팬덤은 '오타쿠'라는 편견이 짙다.

13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라이브 뷰잉(가루파 라이브)' 행사를 방문한 팬들이 입구에 놓인 캐릭터 가판대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이수영 기자)


그나마 수많은 서브컬쳐 중 게임이 가장 활성화되어있기 때문에 기존 팬들 외에도 모바일 게이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팬층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이번 라이브 뷰잉도 서울과 부산, 양일간 진행되는 규모였음에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팬덤이 몰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기자가 방문한 신촌 행사 현장은 직접 제작한 응원봉이나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속 캐릭터가 그려진 의상을 입은 채 방문한 팬들로 북적였다.

팬들은 입구에 세워진 캐릭터 가판대와 사진을 찍기도 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현장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였다.

13일 서울 신촌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라이브 행사가 시작되자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사진=이수영 기자)


그중 한 팬은 직접 뱅드림 캐릭터 명함을 제작해 배포 및 홍보하고 있어 눈에 띄었는데, 이 팬은 온라인 팬덤 규모에 비해 오프라인 행사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팬은 "자신의 팬덤을 숨기고 일반인인 척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편견이 심한 편이었다. 국내 팬덤 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편견이 우선적으로 사라져야한다"고 주장하며 "카카오게임즈 같은 대형 퍼블리싱 회사들이 한국에서도 일본 팬덤 문화가 정착할 수 있게 오프라인 행사 자리를 주기적으로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13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 신촌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행사 현장은 직접 제작한 응원봉이나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속 캐릭터가 그려진 의상을 입은 채 방문한 팬들로 북적였다.(사진=이수영 기자)

lsy@asiatime.co.kr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