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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선심', "노후 아이폰 배터리 교체해 준다고?"…"한번 해봐"
'애플의 선심', "노후 아이폰 배터리 교체해 준다고?"…"한번 해봐"
  • 이수영 기자
  • 승인 2018.01.16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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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기자가 경기도 판교의 한 애플 공식 AS 센터를 방문해보니 배터리를 교체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이들 중 배터리를 교체에 성공한 고객은 아이폰 6S 사용자 외엔 없었다.

[아시아타임즈=이수영 기자] "노후화로 광탈하는 배터리 탓에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지 못했어요. 최근 애플이 구형 아이폰 배터리를 할인가에 교체해 준다고 해서 공식 수리(AS) 센터를 찾았지만 헛걸음만 했네요…."

2년 넘게 아이폰6S 플러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 모(28)씨는 "배터리 잔고가 없다"는 짧은 AS센터 측 답변을 등뒤로 돌아서야만 했다.

"오래 사용해온 아이폰6S 플러스의 배터리가 수명이 다했는지 100% 충전을 하고 외출하더라도 3~4시간이면 바닥을 보여 일상 생활에 불편이 커요. 그렇다고 AS 센터에서 곧바로 배터리를 교체해 주는 것도 아니고, 엄청 불편하네요." 이어진 이 씨의 하소연이다.

이 씨 만의 일이 아니다. 애플이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 후속조치로 배터리 교체 비용 인하를 내걸자 소비자들의 배터리 교체 수요가 폭증했다. 문제는 공식 AS센터의 교체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아이폰 소비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이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구형 아이폰 성능을 저하시킨 사실을 인정하고 이달 초부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10만 원짜리 배터리를 3만4000원에 교체해주고 있다.

아이폰6·6S·7·7S 시리즈 등 아이폰6 이후 출시된 모델이 대상이며 보증기간이 지난 구형 아이폰도 가능하다.

배터리 교체 비용이 저렴해지자 불편을 느끼던 상당수 구형 아이폰 고객들은 일단 교체를 하고 보자는 분위기다.

하지만 가뜩이나 악화된 배터리 재고난 속에 애플이 아직 쓸만한 고객들의 배터리까지 함께 교체해주는 탓에 정작 배터리 충전이 안되거나 액정 들뜸 등으로 시급하게 교체가 필요한 고객이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이 씨는 "최근 배터리를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 예약을 해야한답니다. 그렇다고해서 정확한 교체일도 안 알려줘요. 하염없이 대기하고 부르면 재방문해야한다니 화가 나네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이날 기자가 경기도 판교의 한 애플 공식 AS 센터를 방문해보니 배터리를 교체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이들 중 배터리를 교체에 성공한 고객은 아이폰 6S 사용자 외엔 없었다.

판교 애플 공식 AS센터 직원은 "현재 아이폰 6S만 배터리 재고가 남아있고 나머지는 전국적으로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재고가 없어도 예약 접수를 받고 있는데, 예약 고객 우선으로 배터리를 교체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6S를 제외한 나머지 구형 아이폰 배터리는 일주일 넘게 기다려야만 한다. 배터리 교체를 위해선 예약만이 최선책이다.

이 관계자는 "애플 측으로부터 아이폰 6와 6플러스의 경우 당장 예약을 해도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답변을 받았으나, 일부 배터리 물량이 그 전에 입고 되기도 한다"며 "아이폰7과 7플러스 기종은 하루 이틀이면 배터리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을 문의하러 방문하는 고객이 많이 늘었다. 오늘도 예약만 하고 간 고객이 많다"며 "애플 측에서 일주일 후 배터리 수급이 안정화 될 것이라고 했으나 확실하진 않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날 AS 센터에 있던 고객들은 내 돈 주고 바꾸려 시간내서 갔지만 대부분 헛걸음친 셈이 됐다.

AS 센터를 방문한 아이폰6 사용자는 "애초 애플이 사과한답시고 펼친 보상 정책은 전면 무료화가 아닌 부분 유료라서 비난 대상이었다"면서 "그나마 내놓은 정책조차 배터리 물량을 확보하지 않고 교체 작업부터 시작해버리니 보상 정책을 내놓아도 욕만 먹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구형 아이폰 배터리가 품귀 현상을 보이자, 애플 측은 여러 AS 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전국 공식 AS 센터 별로 확보한 배터리 기종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방문한 AS 센터에서 자신의 기종이 없을 경우 타 센터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lsy@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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