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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인천공항 T2오픈 속 불꽃 튀는 외식 전쟁 '점화, 하지만…
[르포] 인천공항 T2오픈 속 불꽃 튀는 외식 전쟁 '점화, 하지만…
  • 류빈 기자
  • 승인 2018.01.18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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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SPC그룹·롯데GRS, 치열한 초기 시장 선점 경쟁 나서
▲ 인천공항 T2 출국장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매장 (사진=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T2)이 18일 개항하면서 컨세션 사업을 펼치고 있는 외식기업들의‘미식공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제2터미널의 외식사업 운영권은 아워홈, SPC그룹, 롯데GRS 등 세 기업이 쥐고 있다. 이들은 자사 외식 브랜드와 더불어 인천공항 지점에서만 선보이는 차별화된 메뉴로 T2 이용객들을 유혹하며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불꽃 튀는 한판 승부를 예고 했다.

18일 기자가 공항철도 인천공항제2터미널역에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을 올라가자 T2의 B1구역이 바로 연결돼 있었다. 공항철도 개찰구를 지나자 B1구역의 중심인 교통센터가 나온다. 이곳에는 아워홈이 운영하는 구역과 SPC그룹 계열사가 모여 있는 구역이 마주 하고 있다.

지하 1층 교통센터에 위치한 미식공간은 각 브랜드 간 메뉴를 겹치지 않도록 배분해 이용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SPC그룹은 빵, 음료, 햄버거 등 간편 식사가 가능한 파리크라상, 잠바주스,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 등 자사브랜드가 위주였고, 아워홈은 유명 한식 맛집인 ‘순희네빈대떡’, ‘덕인관 도시농부’ 등을 입점시킨 ‘한식미담길’과 저렴한 가격대의 ‘별미분식’ 등을 주요 메뉴로 운영하고 있다.


◇ 키오스크·모바일 주문 등 스마트 시스템 도입

각 기업은 인천공항 지점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무인화 시스템이나 모바일 주문 등을 도입해 공항 이용객의 특수성을 고려한 빠른 주문 시스템을 갖추고자 했다.

아워홈은 직원이 상주하는 통합 컨시어지와 무인 키오스크로 이원화 운영해 고객들의 주문 대기시간을 단축시킬 방침이다. 매장 곳곳에 설치된 총 13대의 키오스크는 단시간 내에 제공되는 ‘퀵 메뉴’와 긴 대기 시간이 예상되는 브랜드를 안내하는 기능을 한다.

SPC그룹은 해피앱을 통해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해피오더 서비스’를 운영한다. 무인주문기인 ‘해피스테이션’도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개장 첫날이어서 그런지 스마트 시스템이 모두 운영된 것은 아니었다.

아워홈의 경우 개장 첫날 무인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고 통합주문대만을 이용하도록 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매장 바깥까지 통합주문대를 이용하려는 고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한식을 먹고자했던 몇몇 이용객들은 대기줄을 보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아워홈 매장 관계자는 “개장 첫 날이라 주문이 엇갈리거나 동선이 꼬일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통합주문대만 운영할 계획”이라며 “무인시스템을 활용하는 시기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SPC그룹의 파리크라상, 잠바주스, 베스킨라빈스 등은 같은 구역에 붙어있지만 각 브랜드 별로 주문을 따로 받고 있어 대기줄이 생기지 않았다. 쉐이크쉑 매장의 경우 점심시간 때 대기줄이 생겼으나 테이크아웃 주문 고객과 매장 이용 고객으로 주문 대기줄을 나눠 빠른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인천공항 T2 지하1층에 위치한 아워홈 한식미담길 (사진=류빈 기자)

◇ 미각·시각 살리는 독창적 인테리어

메뉴의 다양화뿐 아니라 미식공간으로서의 독창적인 인테리어도 눈여겨볼만했다.

아워홈의 한식미담길은 전반적으로 나무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선보이며 매장 입구에 장독대를 두는 등 한옥의 주방을 떠올리게끔 꾸몄다.

SPC그룹은 친환경을 콘셉트로 그린색을 활용했다. 매장 곳곳에 다양한 식물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3층 출국장에 위치한 파리바게뜨와 커피앳웍스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무소인 네덜란드의 유엔(UN)스튜디오와 협업해 잘 가꿔진 정원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T2 층별 주요 이용 고객에 따른 맞춤형 매장

T2의 각 층별로 주요 이용 고객을 타겟팅해 브랜드를 입점시킨 점도 돋보였다. 일반 이용객과 탑승객, 공항 직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교통센터에는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한 브랜드가 들어섰다. 출입국장은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이용객이 많을 것을 고려해 매장 내부에 자리를 두기보다도 공항 내 쉼터로 마련된 좌석처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T2의 공항사무실이 위치한 4층에는 롯데GRS의 빌라드샬롯 등 고급 레스토랑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아워홈은 교통센터에 위치한 한식미담길과 별미분식 외에도 면세구역 내에 ‘푸디움’을 운영한다. 세계 각국의 메뉴와 함께 이곳에서도 전국 맛집을 선보인다.

SPC그룹은 출입국장이 위치한 랜드사이드 중앙부와 동편 면세구역인 에어사이드, 교통센터, 라운지에서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쉐이크쉑, 빚은, 잠바주스 등 자사 브랜드 18개 등 총 26개 매장을 운영한다.

롯데GRS는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레스토랑 브랜드 빌라드샬롯 등 롯데GRS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매장 외에도 삼송빵집 등 지역 맛집을 운영한다.

그 외 스타벅스, 커피빈, 달콤커피, 공차, 파스쿠찌 등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다양하게 들어섰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과 에어프랑스, 네덜란드 KLM 등 4개 항공사가 입주해 있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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