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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한달] 음식값 오르고, 알바생 빠진 자리는 무인기계가…
[최저임금 인상 한달] 음식값 오르고, 알바생 빠진 자리는 무인기계가…
  • 류빈 기자
  • 승인 2018.02.01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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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빈 가격인상안내 공지사항 (사진=커피빈 공식홈페이지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최저임금 인상이 시행된 지 한 달, 후폭풍이 거세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소비가 늘 것이라는 정부의 예상과 달리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지갑은 점점 더 가벼워지고 있다.

커피, 떡볶이, 김밥, 콜라, 토스트, 주먹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 대표적인 서민 음식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아르바이트생들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들이 사라진 자리에는 무인기계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원가부담이 커지자 코카콜라, 커피빈, 써브웨이, 이삭토스트, 봉구스밥버거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부터 식품업체까지 일제히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 했다.

음식점들을 비롯한 한 서비스업에서는 점주들이 고용부담을 이유로 점차 직원을 쓰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역시 직원의 빈자리는 키오스크 등 무인기계가 차지하기 시작했다.

제조업에서는 코카콜라음료가 1일부터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했다. 전체 215개 제품 중 17개 제품이 인상됐고, 주요 품목별 인상률은 코카콜라 250ml 캔 제품이 5.1%, 500ml 페트 제품이 3.5%, 1.5L 페트 제품이 4.5%, 마테차 5.4% 이다.

커피빈도 이날부터 주요 메뉴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했다. 아메리카노는 스몰 사이즈 기준 4500원에서 4800원, 라떼는 5000원에서 5300원으로 인상된다.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는 1일부터 가격 인상을 시행하면서 일부 품목 가격을 최대 8.6%까지 올렸다.

이삭토스트는 12일부터 메뉴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한다. '햄 치즈 토스트'는 2300원에서 2400원으로, '더블 치즈 감자 토스트'는 2900원에서 3200원으로 메뉴 가격을 올린다.

고봉민김밥은 최근 김밥 가격을 300∼500원 인상했고, 신전떡볶이는 떡볶이 가격을 500원 올렸다.


롯데리아, KFC, 신선설농탕, 놀부부대찌개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일찌감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가격을 올리겠다는 기업들 모두 “지속적인 원가인상요인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상암DMC 매장에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맥도날드 제공)

가격 인상 대신 서비스를 줄이는 곳도 늘어났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자체적으로 콜라, 무 등을 유료화 해 가격에 반영키로 했다. 이는 최저임금이 인상되자 배달수수료까지 올라 운영이 어려워진 데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는 치킨, 피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가 관리를 하겠고 나서 관련 업체들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일할 자리를 잃고 있다. 최저임금 부담으로 직원을 고용하지 않거나 무인기계를 쓰겠다는 점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알바천국이 전국의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고용주 138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3.4%가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경영자 10명 중 4명이 최저임금 인상 부담 등을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대신 현재 무인기계를 쓰고 있거나 앞으로 사용할 생각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 모씨는 “인건비, 식재료, 월세, 관리비, 세금, 카드수수료 등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월 200만 원을 버는 것도 어렵다”며 “직원보다 못 버는 사장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키오스크 등 무인기계를 설치하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로봇카페까지 등장하게 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무인화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키오스크 시장이 2006년에는 600억 원 수준이었던 것에 반해 지난해에는 약 2500억~3000억 원 규모로 올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 현재 전국 400여개 매장 중 절반 이상인 220여개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미래형 매장으로 전환했다. 달콤커피는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로봇카페 ‘비트’를 지난 달 30일 선보이며 프랜차이즈 카페의 무인화를 구축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과 고용 부담 상황이 맞물리면서 무인화는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rba@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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