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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제 변경-신차 배정'…한국지엠, 임협 개시 전 터져버린 노사 갈등
'월급제 변경-신차 배정'…한국지엠, 임협 개시 전 터져버린 노사 갈등
  • 천원기 기자
  • 승인 2018.02.04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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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노사가 2018년도 임금협상을 시작도 하기 전에 '월급제 변경'과 '신차 배정' 문제를 놓고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지엠 노조)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2018년도 임금협상을 시작도 하기 전에 '월급제 변경'과 '신차 배정' 문제를 놓고 갈등이 불거져나오고 있다.

모기업인 미국 지엠의 철수설이 사그라들지 않는데다, 도널드 프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엠의 추가 투자 여부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정의 '협상카드'로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번 갈등은 쉽게 풀리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오는 6월부터 시행될 월급제 변경의 임금체계 개편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국지엠 노사는 2016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일급제를 월급제로 변경하는 것에 합의했다. 하지만 올해 임금협상의 조기진행과 신차배정 문제, 본사 겪인 지엠의 자본 압박 등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당장 올해부터 월급제로의 변경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엠은 신차 배정을 무기로 2월말까지 올해 임금협상을 종료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최대한 인건비 상승 요인을 제거해 임금협상을 조기 타결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지엠의 글로벌 사업장의 신차 배정 최종안인 이른바 '풋프린트' 발표가 올 1분기 있을 예정이다. 사측도 이 때문에 임금협상을 조기 타결하고 지엠에 적극적인 신차 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실제 사측은 노조에 이달부터 임금협상의 교섭을 시작하자고 알렸다.

그런데 교섭이 지난해처럼 노조 파업과 장기전으로 흐르면 지엠은 생산성이 떨어지는 한국으로는 물량을 배정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임단협을 통해 올해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신차배정을 약속받은 노조의 반발은 뻔하다.

노조가 월급제와 신차배정 중 둘 하나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럴 수 있겠냐는 이야기가 업계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 공장이 100% 가동되면 월급제든 일급제든 상관없이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물량이 없어 가동률이 저조하고, 특근과 잔업이 없는 상황에서는 일급제는 노동자에게 기본적인 삶을 제공할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조가 월급제를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포기하더라도 지엠의 신차 배정이 있지 않으면 노조를 설득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wonki@asiat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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